홍콩 여행 22_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소호(Soho)

일상 속 여행/중국 / 일본 2010. 2. 18. 17:41

뉴욕, 런던의 소호가 있다면 홍콩에도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다보면 만나는 작은 소호가 있다.
이태리, 베트남, 스페인, 멕시코등 다양한 국적의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맥주 한 병씩 들고
길거리 계단에 앉아서 자유롭게 즐기는 바와 해피아워로 이른시간부터 유혹하는
술집들로
소호는 주말이면 서양인들과 홍콩인들로 북적거리는 최고의 밤문화를 선사한다.



홍콩을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홍콩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사랑하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홍콩이라기 보다는 저녁시간쯤이면
유럽의 한 골목에 와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호(Soho).
맥주한병을 들고 계단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외국인들이 인상적인 소호.




소호에는 고급 분위기의 다양한 국적의 레스토랑와 바가 있다.
센트럴의 또 다른 밤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란콰이퐁이 캐주얼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면 소호는 소박한듯
보이지만 홍콩 최고의 고급 식당가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비가 온 날에도 소호의 저녁은 여전히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많다.

양에 승부를 걸어 사람을 놀라게 했던 팻 엔젤로스(Fat Angelo's).
내가 좋아하는 까르보나라를 반 이상을 못먹어 보기는 정말 처음이였다.
맛도 있고 양도 많아서  둘이서 한 가지 메뉴에 사이드 메뉴를 시켜서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주문이 될 것이다



오리지널 도넛츠만 미친듯이 사랑하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츠.
오리지널 도넛츠만 한 자리에서 5개도 헤치우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뭐니뭐니해도 따끈따끈할 때 먹어주는 것이 제맛이다.



센트럴 소호(Soho)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베트남, 타이, 그리스,
중동 요리의 레스토랑있어서
골라먹을 수 있는 재미를 주고 있다.
하지만 가격은 상당히 만만치 않으므로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보며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늘 저녁이면 외국인들이 맥주 또는 와인 한잔으로 이야기 꽃을 피우는
Staunton's wine Bar and cafe는 소호의 입구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에서 나름 유명한 피자 익스플레스(Pizza Express).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다보면 중간쯤에서 만날 수 있다.
홍콩의 소호(Soho)는 우리나라의 깨끗하게 정리된 이태원 느낌이다.
홍콩의 느낌보다는 이국적인 레스토랑으로 홍콩의 작은 유럽 유흥골목같은 곳.
란콰이퐁과 소호 중 더 좋은 곳을 택하라면 나는 소호에 한 표.
침사추이의 넛츠포드테라스와 소호 종 택하라면 나는 다시 소호에 한 표.



소호만 구경하고 나오는데도 하루가 다간다.
느림보 여행자는 작은 홍콩에서도 어딜 가든 빨빨거리질 못한다.
골목골목을 들어갔다 나와야하고 갔던곳도 다시 한번 가줘야하고.
그래서 낮부터 갔던 소호에서 빠져나오니 어느덧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인 밤이 되었다.




다시 공중회랑을 이용해 센트럴 스타페리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저녁 공중회랑에서 바라보는 센트럴의 거리는 도시가 만들어내는 한편의 빛의 예술이 된다.




홍콩에서는 미꼬씨가 좋아하는 자전거를 탈 수는 없지만
바다를 가르며 시원한 바닷내음을 매일 몇번씩이나 탈 수 있는 스타페리와 이국적인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홍콩 트램 그리고 홍콩 도시의 멋진 풍경을
도시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는
공중회랑이 있어서 행복했다.




안녕 센트럴!~ 내일 또 올께!!
Good-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