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계속되고 움츠러드는 몸과 덩달아 마음마저 꿍꿍 작아질 때.
그래서 내 생각과 달리 자꾸 우울해지기만 할 때.
하지만 더 이상 칠 바닥이 없어 이제 그만 올라가야 할 때 나에게 기운을 주는 아이템들이 있다.
따뜻한 핫초코와 너무 달아서 머리가 띵해질 것 같은 초코브라우니.
뜨끈뜨끈한 온돌에 이불깔고 누워 귤 한박스 까먹으며 읽는 만화책.
아무것도 묻지 않고 가만히 곁에 있어주는 친구와의 시간들 등등등.
그리고 이와 동일한 효과를 가져다주는 책이 있다.
1999년부터 시작해 2006년 일본 블로그 대상을 받은 싸이트
'다카페 일기(Dacafe-ダカフェ 日記)'의 내용들을 묶어 책으로 낸 다카페 일기 1,2권.
다카페란 3DK- 방 셋, 거실하나, 부엌 하나인 맨션을 뜻한다.
그리고 그 평범한 구조처럼 책의 내용도 평범하다.
아빠(모리퐁,이라고 불리는)의 시선으로 찍은 아내(다짱),
아들과 딸(이름도 참 귀엽다. 소라와 우미, 우리말로 하늘이와 바다),
그리고 견공들(와쿠친, 단고), 때때로 집 안밖의 풍경들로 가득한 책이다.
하지만 그 사진들과 함께 아빠가 달아둔 코멘트를 읽다보면 우울해질래야 우울해질수가 없다.
사실 별 것 아니다.
사진들이 이쁘고, 그 안에 찍힌 피사체들도 이쁘지만 정말 일상적인 내용,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이야기들이다.
근데 그게 그렇게 행복해보이고 사랑스러울 수 없는거다.
마치 삶에서 다른 것들은 모두 제외하고 행복하고 이쁜 부분들만 골라둔 것처럼.
그런데 왜일까. 왜 보고 있으면 흐뭇하게 웃게 될까.
아마 뷰파인더 너머의 시선이 애정으로 가득하기 때문이겠고
아마 사진 하나하나에 달린 글들이 행복으로 가득하기 때문이겠지.
무엇보다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찾아낼 수 있는 축복받은 능력이 있기 때문일테고.
홈페이지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을 굳이 책으로 구입한 이유는
물론 손쉽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어쩐지 책의 형태로 가지고 있으면 그 행복이 더욱 가까운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 오밀조밀한 가족의 일상이 내 곁에 있는 것 같은, 마치 보이지 않는 일원이 되어 그 안에 있는 느낌이랄까.
내친김에 말하자면, 하늘이와 바다가 행복하게 성인으로 성장하는 모습까지 보고싶다.
(무슨 친할머니도 아니고 뭘 그런 생각까지 하냐고 비웃으신다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_-;;;)
하지만 일단 한번 보시라.
나처럼 가족이 된 느낌까진 아니더라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행복'은 충분히 느낄 수 있을테니.
그래서 내 생각과 달리 자꾸 우울해지기만 할 때.
하지만 더 이상 칠 바닥이 없어 이제 그만 올라가야 할 때 나에게 기운을 주는 아이템들이 있다.
따뜻한 핫초코와 너무 달아서 머리가 띵해질 것 같은 초코브라우니.
뜨끈뜨끈한 온돌에 이불깔고 누워 귤 한박스 까먹으며 읽는 만화책.
아무것도 묻지 않고 가만히 곁에 있어주는 친구와의 시간들 등등등.
그리고 이와 동일한 효과를 가져다주는 책이 있다.

1999년부터 시작해 2006년 일본 블로그 대상을 받은 싸이트
'다카페 일기(Dacafe-ダカフェ 日記)'의 내용들을 묶어 책으로 낸 다카페 일기 1,2권.
다카페란 3DK- 방 셋, 거실하나, 부엌 하나인 맨션을 뜻한다.
그리고 그 평범한 구조처럼 책의 내용도 평범하다.

아빠(모리퐁,이라고 불리는)의 시선으로 찍은 아내(다짱),
아들과 딸(이름도 참 귀엽다. 소라와 우미, 우리말로 하늘이와 바다),
그리고 견공들(와쿠친, 단고), 때때로 집 안밖의 풍경들로 가득한 책이다.
하지만 그 사진들과 함께 아빠가 달아둔 코멘트를 읽다보면 우울해질래야 우울해질수가 없다.

사실 별 것 아니다.
사진들이 이쁘고, 그 안에 찍힌 피사체들도 이쁘지만 정말 일상적인 내용,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이야기들이다.
근데 그게 그렇게 행복해보이고 사랑스러울 수 없는거다.
마치 삶에서 다른 것들은 모두 제외하고 행복하고 이쁜 부분들만 골라둔 것처럼.
그런데 왜일까. 왜 보고 있으면 흐뭇하게 웃게 될까.
아마 뷰파인더 너머의 시선이 애정으로 가득하기 때문이겠고
아마 사진 하나하나에 달린 글들이 행복으로 가득하기 때문이겠지.
무엇보다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찾아낼 수 있는 축복받은 능력이 있기 때문일테고.

홈페이지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을 굳이 책으로 구입한 이유는
물론 손쉽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어쩐지 책의 형태로 가지고 있으면 그 행복이 더욱 가까운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 오밀조밀한 가족의 일상이 내 곁에 있는 것 같은, 마치 보이지 않는 일원이 되어 그 안에 있는 느낌이랄까.
내친김에 말하자면, 하늘이와 바다가 행복하게 성인으로 성장하는 모습까지 보고싶다.
(무슨 친할머니도 아니고 뭘 그런 생각까지 하냐고 비웃으신다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_-;;;)
하지만 일단 한번 보시라.
나처럼 가족이 된 느낌까진 아니더라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행복'은 충분히 느낄 수 있을테니.
(사진출처 : 다카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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