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srlend의 해변”이라고 불리우는 스탠리는 영국이 식민지배를 한 19세기 중반
홍콩의 임시 수도였으며, 제 2차 세계대전에는 일본군 감옥이 있었던 과거가 아픈 지역이지만,
홍콩 섬 남부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변모하여 수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스탠리 주변의 고급주택단지에 거지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많다.
람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스탠리는 어떤 곳?>
홍콩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스탠리는 리펄스베이와 함께 부촌에 속하는 곳이다.
아침 일찍 출발(10시쯤 출발 ^^)한다면 애버딘-리펄스베이-스탠리로 홍콩 섬 남부의 멋진 해변가를
둘러볼 수 있다.
홍콩 속의 작은 유럽이라고 불리우는 스탠리의 매력은 부촌 가운데의 저렴한 의류,
기념품, 각종 물건 등을 파는 스탠리 마켓(Staney Market)과 해변 산책로의 길을 따라 길게
늘어져 있는 노천 카페는 여기가 홍콩인지 지중해의 어느 한 마을인지 착각하게 만든다.
식민지 시대의 유물이 머레이 하우스(Murray House)는 볼거리가 많진 않지만 머레이 하우스 건물
내부와 잘 어울리는 해양 박물관,그리고 머레이 하우스2, 3층에 위치한 세계 각국 맛을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스탠리는 그냥 거닐기만해도 기분 좋은 곳이다.
바다가 있고, 시끌벅쩍한 노천카페의 자유로움이 있고, 천장에 빙글빙글 돌고 있는 머레이 하우스가 있고,
몽콕의 레이디스 마켓과 야우마떼이의 템플 스트리트보다 더 질좋고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한
스탠리 마켓이 있어서 미꼬씨는 이 곳이 너무 좋다.

<스탠리는 어떻게 가?>
센트럴,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에서 스탠리를 가는 방법은 리펄스 베이를 가는 방법과 동일하다.
즉, 익스체인지 스퀘어(Exchange Square) 지하에 위치해 있는 버스 터미널에서 스탠리 행(Stanley)
6, 6A, 6X번 버스, 260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스탠리 빌리지 버스 터미널
(Stanley Village Bus Terminal)에서 하차한다.
홍콩 섬, 코즈웨이 베이의 탕룽 스트리트(Tang Lung Street)의 미니버스 정류장에서 초록색 미니버스
40번 버스, 침사추이에서는 캔톤 로드(canton Road) 버스 정류장에서 973번 버스를 타고
스탠리 마켓(Stanley Market)행 종점인 스탠리 빌리지 버스 터미널(Stanley Village Bus Terminal)에서
하차한다.
스탠리 입구인 내리막길을 따라 직진을 한 후 왼편 코너로 들어가면 북적북적 외국인들이 가득한
스탠리 마켓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레이디스 마켓, 템플 스트리트보다 이곳 스탠리 마켓은 상품의 질도 좋고 디자인도 이쁜
상품들이 상당히 많아서 볼거리가 많아서 서민적인 홍콩 스트리트 마켓으로는 최고로 꼽는다.
골목골목에도 가판대에 아기자기에 펼쳐놓고 파는중국스러운 기념품들이 나의 눈을 사로잡는다
특히 도장을 파는 분들이 많은데 하나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도장을 파주는 가게들이 많았다.
미꼬씨는 여행할 때 쇼핑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아늑한 지붕이 있는 스탠리 마켓은 여행자의 쇼핑을 편하게 해준다.
물론 아이쇼핑은 좋아하지만, 이것이 가난한 배낭여행자의 서러움. 여행에서 사는 물건들이 한국에
돌아와서는 그냥 잘 사용하지 않는 쓸모없어지는 것들이 많아서 그냥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하지만 스탠리는 미꼬씨의 잠재되어 있던 쇼핑 욕구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
아동의류, 값산 의류, 액세사리 용품, 기념품 등을 구경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스탠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파란색 지붕의 보트 하우스(Boat House) 가장 스탠리스러운 노천 카페의
일인자가 바로 보트 하우스이다. 파란 벽, 하늘 색 창문고 파란 천막의 보트 하우스는
다양한 랩 샌드위치로 유명해진 레스토랑으로 마치 홍콩이 아닌 지중해 어느 바다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보트하우스와 대조적으로 빨간색 천막으로 눈에 확 띄는 피자 익스프레스(Pizza Express)에는
주말을 즐기러 나온 편안한 차림과 편안한 자세의 여유로운 서양인들을 만날 수 있다.
노천 카페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하나의 커다란 재미를 제공해준다.

길게 늘어선 스탠리하면 생각하는 노천카페 앞으로는 나무로 만들어진 메인 스트리트가 있다.
이 길을 따라 노천 카페와 바다를 번갈아 바라보면 이 것만큼 더 없이 좋은게 있을까.
물론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걷다가 마음에 드는 노천 카페가 보이면 주저없이 들어가서 간단히 음식을
시켜 허기진 배를 채우던가 맥주 한잔 또는 시원한 음료 한잔을 마시며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느끼며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한껏 자유를 느껴보는 낭만을 연출해 볼 수도 있다.

평일에는 서양인들이 많이 눈에 띄지만 주말에는 세계각국에서 온 여행객들과 데이트를 즐기러 온
홍콩 사람들. 그리고 맥주 한잔 또는 식사를 하러 나온 서양인들로 가득가득하다.
TIp. 노천에 천막을 치고 테이블이 있는 장면은 주말과 공휴일에만 볼 수 있다는 사실!!!

해변 산책로를 따라 쭉 가다보면 페리(?)가 들어오는 선착장이 있다.
뭐 특별한 건 전혀 없고 그저 넓은 공간에 천막을 씌어 놓은 것이 전부이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전경은 참으로 멋있다.
다들 페리를 타는 사람들 보다는 페리가 들어오는 걸 바라보는 구경꾼들로 가득하다.

머레이 하우스 (Murray House 美利樓)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양식을 띄고 있는 머레이하우스는
1844년 센트럴에 영국군영으로 지어졌다가 1988년에 벽돌 하나하나를 스탠리로 그대로 옮겨진 건물이다.
미꼬씨는 머레이 하우스를 보면서 제인마치, 양가휘 주연의 연인(The Lover, 1992)이 생각났다.
층마다 천장에는 오랜 세월 동안 돌아 온 것처럼 천천히 도는 선풍기이며
무더위가 한껏 느껴지는 복도 분위기, 연회색의 건물에 제인마치의 차갑고 무표정한 얼굴이 곳곳에서
스치고 지나갔다.
아무래도 각층 야외테라스 천장에서 세월과 무관하게 천천히 돌아가는 선풍기 탓인거 같다.
머레이 하우스 1층에는 해양 박물관이 2, 3층에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머레이 하우스에 있는 레스토랑은 전부 스탠리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가 있다.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에 가지 않는다면 탁 트인 풍경이 보이는 야외 테라스에 앉아서
멋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나름 유명한 곳은 와일드 파이어(Wild Fire), 사이공(Saigon) 등이 있다.

와일드 파이어(Wild Fire)
머레이 하우스 상층에 위치한 서양요리 체인점인 와일드 파이어.
천장에서 돌아가는 고풍적인 거대한 팬이 테라스테이블에서 바라보는 스탠리 만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레스토랑이다.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화덕에 구운 피자와 파스타가 와일드 파이어의 야심작.
오후 3시에서 5시에는 아주 아기자기하고 심플하면서도 양이 꽤 되는
와일드 파이어 티 셋트는 2명 기준 1인당 H$ 79로 음료까지 포함되어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입장료가 HK$ 20 인 해양 박물관은 그닥 구경할 만한 곳은 아닌 것 같다.
중국의 배 역사와 현대의 발전사를 시대별로 보여주고 있는데, 규모 면에서도 볼거리 면에서도
입장료가 살짝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스탠리 메인 스트리트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또 다른 멋스러움과 낭만이 있다.
유리잔에 송글송글 맺혀 있는 물방울에 담겨있는 시원 맥주 한잔을 노천카페의 한 테이블에 앉아서
아무런 수다없이 멍하니 바라보고 싶다.
살짝쿵 내 뺨을 스쳐지나가는 바닷바람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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