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대 홍콩과 중국을 배경으로 한 양조위, 탕웨이 주연 이안감독의 2007년 영화 색계(色戒)의
배경이 되었던 여유롭게 출렁이는 파도와 고운 모래의 백사장이 있는 리펄스 베이(Repulse Bay)는
홍콩 섬의 남쪽에 위치해 있는 휴양지이다.
<홍콩의 부촌들이 모여산다는 리펄스 베이는 어떤 곳?>
홍콩 섬의 남쪽에 있는 리펄스베이는 원래 좁은 해변가였지만 모래를 들여와서 비치를 확장하여
홍콩 내 가장 유명한 비치 리조트과 고급 맨션들이 들어서서 홍콩의 베버리힐즈와 비교되고 있다.
20세기 초에는 상류층의 사교 파티가 매일 열리던 곳으로 오랫동안 홍콩의 부호들이
바닷가를 따라 고급 맨션을 짓고 자신들만의 구역을 형성해온 곳이 바로 리펄스 베이(Repulse Bay)이다.
주변에는 전망좋은 고급 레스토랑이 있고, 홍콩 거주 서양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리펄스베이는 넓은 모래사장과 편안한 휴양지로서의 모습를 가지고 있어서 홍콩 여행자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으로 주말에는 언제나 이 곳에서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리펄스 베이는 어떤 교통수단으로 가?>
가장 편안한 방법은 택시로 편하게 가는 거지만, 음......물론 돈을 생각하면 바로 포기 해야 한다.
(요즘 홍콩달러 환율을 생각하면 택시는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낫다)
그럼 택시는 포기, 뭘 타고 가는게 좋을까.
오션파크-애버딘-리펄스베이-스탠리등 홍콩 섬 남부지역은 안타깝게도
홍콩 지하철인 MTR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only 버스를 타는 것이 최선이고 최상의 방법이다.
<리펄스베이 행 버스는 어디서 타?>
1. 홍콩 섬, 센트럴(Central)
익스체인지 스퀘어(Exchange Square) 지하에 위치해 있는 버스 터미널에서 종점인
스탠리 행(Stanley) 6, 6A, 6X번 버스, 260번 버스를 타고 30-40분 정도 가면 된다.
2. 홍콩 섬, 코즈웨이 베이(Causeway Bay)
탕룽 스트리트(Tang Lung Street)의 미니버스 정류장에서 초록색 미니버스 40번 버스를 타고 20-30정도
가면 된다.
3. 카오롱 반도, 침사추이(Tsim Sha Tsui)
캔톤 로드(canton Road) 스탠리 마켓(Stanley Market)행 버스 정류장에서 973번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가면 된다.
리펄스 베이를 가는 길을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스릴이 넘친다.
리펄스 베이와 스탠리 행 버스는 번호마다 경유지가 달라서 홍콩 섬 남부로 가는 멋진 경치를 각각
구경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센트럴(Central)의 익스체인지 스퀘어(Exchange Square)에서
여유가 있다면 6번 버스를 타고 가자.
다른 버스들은 모두 터널을 지나가지만 6번 버스는 해발 430m의 니콜슨 산을 넘어가기 때문에
센트럴 뿐만 아니라 코즈웨이 베이, 경마장인 해피밸리 등의 전경을 볼 수 있다.
팁 하나를 알려준다면 오를 때는 왼편, 내려갈 때는 오른쪽 자리에 않아야 제대로 경치 구경을 할 수 있다.
그리 막힐 일이 없기 때문에 소요시간 안에 대체로 도착한다.
6A, 6X, 260번 버스는 홍콩 섬의 남북으로 뚫린 애버딘 터널을 통과하는데, 터널 빠져나온 뒤 펼쳐지는
해안도로의 풍경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버스 2층의 맨 앞 자석에 앉아야만 제대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 리펄스 베이행 버스타고 어디서 내려?>
↑ 위의 사진처럼 가운데가 뻥 뚫린 하늘색 맨션이 보인다면 내릴 준비를 하자.
가운데가 뚫린 이유는 풍수지리설에 의해 용이 지나가는 길을 내어준거라고 한다.
홍콩에는 이런 식의 이유로 재미있게 설계된 건물들이 꽤 있다.
풍수사상으로 만들어진 건물은 풍수이론이 건물 구석구석에 접목되어
신기한 건축모양을 만들어 낸다.
내릴 정류장 이름은 “리펄스 베이 비치(Repulse Bay Beach, 淺水灣海灘)”.
맨션이 보이면 버스의 벨을 누르면 딱 횡단보다 전의 정류장 맨션 앞에서 세워준다.
저 맨션의 이름은 리펄스베이 맨션(Repulse Bay Mansion)으로 유명한 영화 색계에서 두 주인공이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즐긴 장소인 1920~1930년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고풍스러운 레스토랑인 더 베란다(The Verandah)와 장국영이 꼼양국을 먹기 위해
찾은 스파이시스(Spices) 레스토랑이 있다.

버스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비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작은 공원이 있고 다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리펄스 베이 비치
(Repulse Bay Beach, 淺水灣海灘).
택시를 타고 왔다면 비치와 가까운 아래편 쪽에서 세워준다.

주말이라서 인지 서양인들보다는 현지인들 특히 가족들 또는 연인들이 많았다.
날씨는 10월 이였지만 아직은 바다에 들어가기 적당하게 좋았고 바람도 살짝쿵 불어주어서
그냥 바라만 보기만 해도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 바람이 기분이좋았다.
하지만 역쉬 연인들의 애정행각들은 꼴보기 싫소!!!!!
아름답게 장식된 인명구조대 클럽은 전통 중국식으로 건설되었으며, 이 건물의 천장은 독특하게
소용돌이 치는 용들로 장식되어 있다.
해변을 바라보고 오른편으로는 탈의실과 샤워시설이 준비되어 있고, 편의점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까지 있다.
본격적인 피서 시즌인 4~10월이 되면 홍콩 각 지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리펄스 베이 해변을 찾는다.
홍콩 취재 내내 오른쪽 발바닥에 생긴 물집으로 고생이 많았던 내 발을 살짝쿵 바닷물에 담궈져
보기도 하고, 모래찜질도 해주고....
사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배고파서 더 베란다(TheVerandah)에서 우아하게 애프터눈 티 셋트로
한껏 배를 채워서기분이 좋은 상태였는데,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바다를 바라보니
또 감성적이 되어버렸다.
그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그리움을 전해주는 리펄스 베이의 바다.
동네같아져 버린 홍콩.
어디든 이제 잘 다니게 된 두 발.
하지만 오른쪽 발바닥에 물집은 9개, 상처는 2개.
영어로 듣는 점 풀이도 재미있고,
순간순간 만나게 되는 외국인들과의 인사도 이젠 익숙해져 버렸어.
오늘은 너무 잘생긴 멕시칸(절대 멕시칸같이 생기지 않은) 뽀이가
빅토리아 피크를 동행하자 했지만 어색함이 싫어서 거절한게 못내 아쉽네 ^^;;
앞머리가 자꾸 거슬려서 헤어샵에 갔는데
조폭같이 생긴 아저씨가 샴푸질만 20분해주는데 결국 잠들었지 뭐야-
친절한 시민들, 불친절한 음식점 종업원들에게 익숙해져버리고
혼자서 먹는 식사도 어느덧 즐기게 되어버린 홍콩.
오늘은 아침부터 가격 흥정으로 실갱이하다 결국 화를 내고야 말았는데
주변에 있던 경비아저씨가 뭔 일이냐고 달려왔지 뭐야.
시끄러운 중국말에 머리가 아플지경이지만
홍콩은 내게, ,나는 홍콩에게 이제 점점 자연스러워져 가고 있는 듯해
아마도 홍콩을 떠나면 떠나는 순간부터 그리워지는 곳이 아닐까 싶어
갑자기 내 두눈에 눈물이 송글송글 맺히네.
바람아, 나, 이 곳 홍콩에서 잘지내고 있다고 소식을 전해줘.
그리고 다들 어떻게 지내는지 한국의 소식도 너 돌아오는 바람결에 전해주렴.
-홍콩에 머문 어느날, 리펄스 베이 조개를 들고 바다를 향해 불어오는 바람에게 보내는 소식-
홍콩 섬 중 최고로 인기있는 해변가인 리펄스 베이는 완만한 곡선의 해안선을 따라 500m의
황금빛 모래사장의 모래는 모두 해외에서 들여온 모래로 만든 인공이란 사실.
해변의 주변에는 고급 맨션들과 언덕에 위치한 고급 주택들이 있다.
성룡, 유덕화, 주윤발 등 홍콩스타와 홍콩 부호들이 살고 있는 고급 빌라촌과 호화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상류층의 주거단지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 바로 리펄스 베이이다.
저 곳에서 바라보는 리펄스 베이 비치는 더 멋질까?
웬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이 곳에서 바라보는 선 셋(SunSet)도 환상적인데
고급맨션의 창가 또는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선 셋(SunSet)은 더욱 멋질 거란 생각이 든다.
서서히 해가 지고 있는 리펄스베이 비치(Repulse Bay Beach)는 하나 둘 사람들도 자리를 뜨기 시작한다.
대자로 누워 있는 저 외국인이 왜 이렇게 부러웠을까.
서서히 지는 듯 하다 갑자기 어두워지는 일몰을 감상하는 여유를 누리는 서양여행자들의 친구가 함께
있음이 왜 이렇게 부러웠을까.
홍콩에서 휴양지다운 해변을 마주하기 힘들었는데 리펄스 베이는 북적이지 않고 잔잔하게
밀려오는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 그리고...멋진 노을은 내가 홍콩에 온 이 후 가장 편안한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촌스럽기 그지없는 원색으로 가득한 불상과 신상이 가득한 도교사원인 틴하우 상(天后像)이
리펄스 베이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 끝에 위치해 있다.
도교사원에는 뱃사람들의 수호신인 틴하우와 관음 보살을 모시기 때문에
사원 입구의 오른쪽에는 황금관을 쓰고 앉아 있는 틴하우와 하얀 옷을 입고 있는 관음보살의
거대한 신상이 놓여져 있다.
여태까지 본 꽤많은 틴하우 사원 중 가장 정신없고 가장 많은 석상의 수호신이 모셔있으며
원색의 화려한 색의 동상들이 사원다운 모습은 좀처럼 찾아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천세문(千歲門)을 지나면 1,000세까지 무병장수한다고 하며,
관음보살 상 앞에 놓인 정재는 재물을 불러온다고 하여 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몇 해전 올 홍콩 로케로 촬영했던 조성모의 “슬픈 영혼식” 뮤직비디오에서 조성모가 무릎을 꿇고
울부짖었던 장소였던 바다로 통하는 길.
우리나라에서 리펄스 베이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아마 이 때부터가 아닐런지.
저 길을 나도 심하게 가고 싶었으나 일반인 출입금지
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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