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노민...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일상 속 여행 2009. 10. 21. 07:59

시간은 오후 4시 반... 영국이라면 응당 티타임이 벌어져야 할 시간이었다.

나는 네이트온으로 몇몇 매니저님들과 거사의 뜻을 같이 하고...

이 때다 싶어 타이밍을 잡은 나 노민, 파티션 중간에 서서 외친다.

"매니저님들, 팀원들이 배고픔에 지쳐 사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간식비 10만 돌파를 위해 협조 부탁드립니다."



10만원이 누구 집 강아지 이름이냐?
그래도 내가 다아- 믿는 구석이 있었기에,
여러 매니저님들을 상대로 떼인 돈 받는 사람마냥 모금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조 매니저님은
"10만원? 아니 무슨 간식을 그렇게 많이?"라고..

"매니저님, 현지시각 서비스 가입 10만 돌파를 축하하며 럭셔리한 티타임을 위해 10만 간식비를 양병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성공적인 서비스를 개발했음에도 팀원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어서 10만 간식비를 양병하여..."

크크크, 이쯤 되자 바람잡이 역할을 하기로 했던 백 매니저님을 선두로 주머니에서 돈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v
게다가 팀장님은 3만원 투척!



'현지시각 10만 돌파' 나의 믿는 구석은 바로 이것이었다는..ㅎㅎ
현지시각 안내 서비스 이용자가 자그마치 10만을 돌파했다는 말씀!! 

180개국에 달하는 해외로밍 가능 국가 모두에 동일하게 제공되는 현지시각 안내 서비스.
이용고객이 10만을 넘을락 말락할 때부터
'조금만 더'를 외치며 조금씩 설레던 나는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고객 편의를 위해 완전 무료 제공되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고객의 기쁨은 노민이의 기쁨.ㅎㅎ (정말?)
로밍! 노민! 앞으로도 승승장구 퐈이아!+_+

아 그래서 티타임을 위한 간식비로 무려 12만원이 모였지만
정작 노민은 아무리 럭셔리하게 간식을 꾸미려고 해도 손이 덜덜 떨려서 3만원밖에 쓰질 못했다는...

꺄오 어쨌든 다음 주 내내 티타임입니다요.

나는 간식을 얻어먹는 호사를 누렸으니,
노민이의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도 작은 선물을 드리는 의미에서
로밍을 저렴하게 이용하는 tip을 풀어드립니다. 히히.



하나. 문자를 이용한다.
문자는 음성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요.
시차와 관계없이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지요.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받는 요금은 없고 보낼 때 300원 정도 한답니다.^^
글자수 꽉꽉 채워, 사랑하는 사람에게 문자를 날려 보아요~

둘. 내가 전화를 걸기보다 상대방이 전화를 걸게 한다.
해외로밍요금은 발신요금보다 수신요금이 2~6배까지 비쌀 수 있어요.
즉 거는 요금보다 받는 요금이 훨씬 저렴하다는 거죠.^^
그러니 통화하고 싶은 사람에게 먼저 제시했던 방법대로 문자를 보내보세요.
"목소리 듣고싶어, 전화해 줘^^"
로밍 중에는 수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니, 부담갖지 말고 부탁하세요.ㅎㅎ

셋. 문자 이용 요금도 아끼려면 사전약속은 필수.
출국 전 이렇게 약속을 해 두세요.
"내가 거는 전화는 무조건 받지마. 나한테 전화하라는 뜻이니까, 벨 끊기면 전화해^^"

아 이거 너무 많이 풀어 놓았나? 헤헤.
함께 누려요 로밍로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