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지금 공짜 비행기 티켓을 준다고 한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일본행 티켓을 달라고 할 것이다. (아마 당분간은 그 대답이 변하지는 않을 듯)
하지만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날 리는 없다. 하하. @_@
대신 이런 나에게, 절친B양이 하해와도 같은 마음으로 은혜를 베푸셨다.
퇴근길 홍대 행을 명령한 그녀.
어깨에 곰 세마리를 얹고 흐느적 흐느적 홍대를 찾은 나는 이 곳의 외관을 발견하자 마자
이럴 때 이렇게 외치는 거겠지. 완-전 내 스타일이야아!
꽤 유명한 곳이라는데, 이런 곳을 발견할 때 마다 나는 서울에서 헛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나마 나에게 은혜를 베푸는 친구가 있어서 다행. 아리가또우,B양! :)
인테리어부터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며, 나무 바닥,
그리고 진짜 일본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화장실까지! (직접 확인 요망 흣)
무려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식사 뿐 아니라, 간단히 맥주를 마시기에도 적당하다.

이걸 본 친구가 말했다. “우하하, 야 이거 뭐야 삼각팬티인 줄 알았어!” ……
나는 사실 메뉴가 넘치는 식당의 맛은 별로 신뢰하지 않는데, 이 곳은 예외가 된 것 같다.

이 사진을 오밤중에 보시는 분이 없길 바랍니다.
내 사랑 연어 오니기리부터 생선구이 명란 파스타.
나는 거의 먹으면서 울먹였다. (너무 빨리 오니기리를 먹은 이유도 있음. 아주 살-짝. 쿨럭)
예전에 일본에서 매우 감명 깊게 먹었던 명란 파스타가 떠올랐다.
사진을 남겨 놓은 게 신기할 따름.

보통 다 먹은 후 정신이 돌아오고 나서야 사진 좀 찍어놓을 걸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금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지금 내 컴퓨터 바탕 화면은 연어 오니기리. :P
자자 이제 고백하시죠. 여러분의 바탕화면엔 과연 어떤 탐나는 것이 가득 채워져 있나요?
푸른 언덕에 파란 하늘…이란 대답은 없길 바랍니다. 허허.
* 비너스 키친의 위치는 홍대 주차장 길 스타벅스 골목 안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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