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국!! 3 - 마이크로소프트사 MS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09. 9. 2. 18:08

참고로 설명하자면 대학원 동기 아는 분께서 HP를 다니신다.
hp에서 대학생을 상대로 공모전을 했고, 심사를 거쳐 뽑힌 대학생들은
'hp 글로벌체험단'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을 방문하고 체험하게 된다.
바로 이것을 동기분께서 담당, 인솔을 하시게 되었다.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 그냥 지나가는 말로 "나도 그 코스에 돌아도 되요?"라고 물었는데
너무도 고맙게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다른 분들 몇 몇도 가실 수 있었지만.
다 못가게 되고 나 혼자만 가게 되었다.









기존의 음주가무 향락을 즐기던 여행과는 다르게 이번 여행은
하루이틀 개인일정을 빼고는 같이 따라다니며 대학생이 된것마냥
글로벌 회사들과 미국 유수의 대학들을 견학할 수 있어서 너무도 뜻깊은 여행이었다.

오늘 소개할 것은 그중에서도 제일 감명깊었던 MS사에 대한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는 현재 재직중인 한인분들께서 나오셔서
친절하게 대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셨다.








아! 처음엔 엠에스에서 일하시는 분들과의 만남전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피알(?)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 건물에선 사진을 찍지 못하게해서 못찍었는데
견학자들을 위한 공간은 이런 글로벌회사들은 참...잘 꾸며놓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그 공간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 대한 기술집약적인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 가정집을 꾸며놓고 입구, 거실, 부억, 안방, 아이방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우리가 꿈꾸는 기술과 인간친화적인, 그리고 상당히 프라이빗한 상황들을 연출시켜 놨다.


날씨에 따른 집의 조명 창문의 변화라던지 입구에선 벽을 이용해 그날의 생활정보가
자동으로 뜨는 것, 모든 물건의 바코드를 통해 그 물건과 연관되는 정보 등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것
주방에서는 개인의 취향에 맞는 레서피, 마루에서는 아이들의 교육에 관련된 작업등.

나의 어줍짢고 무식한 소견으로 생각난 것은 새로운 아파트 분양할 때 이런 기능들을
몇 가지 선택적 옵션으로 걸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ㅎㅎ










엠에스사의 건물은 다 둘러보기가 너무 클정도로
100여개가 넘는 건물숫자와 그 넓은 부지를 자랑하고 있었다.
모두다 둘러본것은 아니지만 엔지니어가 많은 회사 답게 개개인의 특성을 위해
방이 다 따로 존재하고 있었다. 회사 돌아와서 이런 얘기를 무슨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폴로처럼
대단하다 방이 다 있다라고 말하자...다른선배들이 요새 아이티 다 그런 추세라고...하긴 했다. OTL

 

카페테리아라던지 음료를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공간 그리고 흘깃 흘깃 본 개인방은
나도 이곳에서 일하면 노벨상 하나 쯤은 왠지 탈 수 있을것만같은 너무도 쾌적한 공간이었다.
이 글을 쓰면서 내 책상을 보니...그런말 하기전에 내책상이나 치워야겠네..

다들 아시다시피 마이크로 소프트사는 세계의 일등 기업이다.
아이티 관련분야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꿈꿔 볼만한 기업.

그러나 듣는 내내 그분들의 대단함을 다시한번 느낀 것은
사실 잘 모르는 나로서는 왠지 나는 영어만 잘하면 들어갈 수 있을것 같은데? 라고 생각했던
어이없고 근원모를 자신감마저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조언이나 말씀을 해주셨지만
이내 나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궁금해하는 현실적인 얘기도 같이 해주셨다.

뭐 세계1등기업인데 아무나 뽑진 않을 것이다.
한국의 좋은 기업에서도 좋은 학벌과 학점과 경력을 보듯
이곳에서의 학벌 학점 경력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이런 것들의 이상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미국의 좋은 대학, 학벌,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다면 적어도
이름있는 외국의 엠비에이 석박사 정도는 있어야 서류한번 봐준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

아무래도 나는 엠에스에 취업하는 것보다는 엠에스에 있는 카페테리아에 취업하는게
더 쉬울듯 싶다. 아 그것마저 어려울라나.

 

여러분도 할수있다 등등의 용기를 주셨지만서도...
이렇게 여유있게 말씀하시는 모습뒤에
얼마나 숨은 노력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는 아무래도 회사의 비젼이나 나아갈길등을 설명하는 자리보단
한국의 대학생들이 이 글로벌시대에 어떻게 해야 대처해야하고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코멘트해주는 마치 학교의 선배들이 말해주는 그런 따뜻한 시간이었다.

게다가 듣는 이들보다 너무도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진심을 다해서 말씀해주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오히려 아무생각없이 듣는 내가 다 부끄러울 정도였다.

대학생애들은 항시밝고 장난치는 개구진 모습을 보였었는데
이자리에서 만큼은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게 여느 때보다도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hp 글로벌 체험단' 이란 프로그램을 나도 알았다면
대학시절 응모를 한번쯤 해봤을텐데 라는 아쉬움을 갖기도 했다.

 







누구나 쓰고있는 윈도우, 이미 익숙해져버린 이 프로그램은 우리에겐 그야말로 '생활' 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전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말로만 듣던 그런 글로벌 기업에서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들과의 교류는
너무도 뜻깊고 의미 있는 일이었다.

게다가 이런 기회는 흔치 않은 기회가 아닌가?
홍보성 멘트같지만 지금 대학생들이 꼭 기회가 된다면 이 공모전에 응모해서
이 훌륭한 프로그램을 꼭 경험해 보길 강추하는 바이다.

 

그리고 지금의 대학생들과 나같은사회인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어서
물론 마이크로 소프트사라는 거대한 기업에 들어가는것 자체가 인생의 목표라 할순 없겠지만
적어도 큰 물에서, 좀더 나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곳에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좀더 큰  시각과 세계관을 갖게 되었다는것도 참 좋은 기회였다.






 





나는 평소 이런 생각을 한다.
사실 알고보면 대단한 일도 없고 알고보면 별거 아닌 일도 없다.
알고보면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없고 알고보면 그렇게 무시할 사람도 없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 이순간 만큼은 그사람들이 인격적으로 뭐
도덕적으로 이런건 잘 모르니까 그런부분은 제외하고서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열정을 갖고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집중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부럽고 대단해보였다.

 

나도 직장생활 5년차 접어들면서 친구 선배 후배들을 만나봐도
자기회사 칭찬하고 자기 하는 일 뿌듯해하면서 열심히 하는사람
많이 못 봤는데, 아니 거의 못 봤는데 자신의 일이 너무 재밌있다고
회사나오는게 너무 즐겁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을 보니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다닌다고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런사람들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대단해질 수 있는 것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