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지구를 돌려라의 인콘입니다!!
저는 아주 오래전에 영어 교육을 하는
라디오 방송을 듣다가 (오성X 생활영어 같은 프로그램)
영어에는 우리 나라의 정이라는 단어를
대체할 만한 단어가 없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나마 라디오 진행자들이
찾아낸 단어는 Frendly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과연 미국 사람들에게는
정이라는 것이 없는 것일까요?

와킨스 글랜 공원을 둘러보고
주립 공원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낸 저는
다음날 일찍 일어나 닭죽을 먹었습니다
(Chicken with Rice면 닭죽 맞죠?ㅋㅋ)

뭐 맛이야 우리내 닭죽과는
비교할수 없을 만큼 맛대가리 없었습니다

도저히 배가 차지 않아
동그라미 스파게티도 하나 까서
더 먹었습니다

오랫만에 모든짐을 꺼내서
일광 건조도 시켰고요
-잡설
제가 스쿠터를 타고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 뭐였을까요?
어디서 왔냐?
어디까지 가냐?
어느나라 사람이냐?
.
.
.
아닙니다
"이 모패드(스쿠터의 미국식 이름)는 1갤런에 몇 마일 가냐?" 였습니다
미국차들은
다들 잘 아시다시피
다들 엄청 큰데다가
기름을 어마어마하게 먹어댄답니다
예전에 미국 사람들은 기름값을 신경쓰지 않았지만
점점 환경과 기름값 걱정을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나라 차들이 잘 팔리는거 같습니다
뭐 어째튼 캠핑장에서
일광건조를 하고있는데
저에게 또 어느 아저씨가
말을 걸더군요
"얼 유 포토그래퍼?"
사진 작가냐고 물어본 사람은 처음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겠거니 하고
"예스~"
라고 대답했는데
"오 륄리? 미투"
이러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시간 괜찮으면
바로 건너편에 텐트친 사람들인데
자기들 자리에 놀러오라고 하더군요
때 마침 배가 고파서
사람이 만드는 음식이 있나해서
놀러가 보기로 했습니다

옴마야~
베이컨에 계란!!

왠지 클래식 정통 어메리칸 캠핑 스타일 같죠?

이 분들이 랜디(아저씨)와 수(아주머니)입니다
렌디는 저희 아버지 나이뻘이였는데
정말 친구같이 즐겁게 수다를 떨 수 있었습니다
수는 저를 위해 끊임 없이 요리를 해주고
끊임없이 담배를 피우기도 했습니다 ㅋㅋ
미국은 요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굉장히 적은걸로 알고있는데
이 사람들은 담배를 많이 피우더군요

그러면서 저에게
말린 옥수수로 만든 파이프 담배도 보여줬습니다
사진 이야기도 그렇고
정말 오랫만에 맛있는것도 먹다보니까
어느덧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이라도 떠나야 할거 같고
오늘은 더 이상 캠핑장에서
돈을 쓸수 없다고 하니까
랜디와 수는 자기 텐트옆에다 텐트를 치면
아무도 뭐라고 안 할거라면서
오늘밤 괜찮으면
같이 캠프 파이어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조금 미안한 감이 있었지만
캠프파이어를 너무너무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하룻밤만 같이 있기로 했습니다

둘다 독일계 이민 2세로써
부부였습니다
렌디 아저씨는 밀리터리 용품을 파는 일을 하면서
사진도 찍는 사람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의 군대 생활 이야기를 해주었고
렌디 아저씨는 저의 막 되먹은 영어를 잘 들어주었습니다
수 아주머니는 도서관에서 일을 하면서
자원봉사 일을 하는 분이였습니다

그들은 한국에 대해서 많은걸 궁금해 했고
(사실 북한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있었습니다)
저의 여행이야기를 너무너무 재미있게 들어주셨습니다

이따금씩 배가 슬슬 고파질 때면
수 아주머니는 애플파이를 해주었습니다

레디 메이드 제품이였지만
맥X날드에서 파는 애플 파이 보다는
훨씬 맛이있었습니다

그렇게 따뜻한 여름밤은 지나갔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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