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방송입니다. GBS~

일상 속 여행 2009. 8. 28. 16:01

"따단~♬"

'아... 또 늦었구나'


부랴부랴 출근을 서둘렀지만,
오늘은 지각하지 않으리라...는 나의 의지는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고..
결국 오늘도 사내방송이 시작됨과 동시에 사무실로 조요옹-히 들어서서
이미 정돈된 분위기인 실내를 살짝 어수선하게 만들어 버렸네 -_ -

사내방송이 시작하는 시각이 8시 58분이니까...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지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팀 사람들.. 전부 참 부지런해서 이삼십 분 전에는 나와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그에 비하면 나는야 지각자, 뺀질이. 미안합니다..ㅠ_ ㅠ

가뜩이나 사무실에 들어서기 미안하고 민망한데,
아름다운 GBS의 울림이 시작되면, 나는 더욱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그런 표지가 없으면 시간을 어기는 티가 덜 날텐데... 하는 아쉬움도 좀 있긴 하다.
그래도 그나마 조금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하나 있기는 한데,


바로 요 파티션!
개인공간을 구분해 주는 파티션이 팀장님의 시야를 조금 가려주어
잔뜩 웅크리고 슬금슬금 들어가면_ 히히.
조금 비겁하긴 하지만 가끔 한 번씩 써먹는 방법이니까.. 너무 뭐라고 하지들 말아요ㅠ
다만 팀장님이 자리에서 잠깐 일어나기라도 하시는 날엔, 웅크린 내 모습이 배로 부끄럽고 초라해 지기도..
상상만 해도 뜨끔거린다. 헤헤- 지각하지 말아야지!



그래도 나는 일단 자리에 앉으면 일하는 동안은 자리 때문에 불편할 일은 많이 없지-
반면, 자리 때문에 고민이 많아 늘 '자리 바꾸기'를 주장하시는 대표적인 분이 계시다. 바로 루비 매니저님!
저번에 팀장님께 결재 받으러 갔다가 그 쪽에서 사무실을 쭈욱- 한 번 훑어 보고는 깜짝 놀란 일이 있었는데
팀장님 자리에서 루비 매니저님 자리가 가장 잘 보이는데다가,
굳이 보려고 하지 않아도 가장 가까이에, 고개를 들면 자연스레 시선이 머무는 곳에 위치하고 있던 것'- ');;
루비 매니저님이 왜 자꾸 자리를 바꾸고자 하시는지 십분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어..

어디선가 다음 달부터 출근하는 순서대로 앉고싶은 자리에 앉자는 의견이 나왔다.
나는 지각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했다지만, 그 다짐이야 늘 하던 거고.. 지각도 늘 하던 것이니까..
냉정하게 생각해서 일찍 나와 마음에 드는 자리를 선점할 자신이 없어서 '반대-'라고 나름 의견을 피력해 봤지 : )
아직은 의견에 머물렀고 방침이 되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조만간 실현이 될지도 모르겠다.

걱정이 되는 것은 자리 선호도가 대부분 비슷하다는 것.
선호하는 자리는 다들 선호하고 꺼리는 자리는 다들 꺼리고.. 힝-
괜찮아. 그게 어디가 됐든 내가 있어야 할 자리, 로밍팀에 있는 거니까! 

아무튼, 저처럼 지각하지 맙시다^- ^
저도 다음 주부터는 사내방송과 함께 출근하지 않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