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키의 동경 나들이 06 - 카레빵과 요코하마의 한 거리...

일상 속 여행/중국 / 일본 2009. 8. 5. 16:47


미나리 뭔지 그 지하철을 타고 모토마치 상점가가 있는 지하철에서 내리면
인사동이나...삼청동같은 그런 카페, 쇼핑몰 등이 있는 거리가 나온다.
옛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갖고 있는 이 거리는, 아무래도 데이트를 하기 좋은 코스인것 같다.

사진에서 보이는 유치키빵은 상당히 유명하다. 일부러 먼곳에서 이 빵을 사러 오기도 한다.
여행책자나 요코하마를 다녀온 여행자들의 블로그들을 보면 빠지지 않는 곳이 이 빵집
말로만 들엇지 제대로 나와있는 곳이 없어서 내가 인증샷을 찍기로 결심했다.

결국 도착했는데 우라질 늦어가지고 여기서 젤 유명한 카레빵은 없고
뭐 이상한 빵들만 있어서 몇 개 샀다.








빵들을 사려고 사람들이 줄을 잔뜩 서있는데
나도 은근히 꼽사리 껴서 저렇게 두개의 빵을 샀다.
왼쪽 빵은 호빵맨에서 나오는 카레빵 모양을 닮았다.
뭐 저질입맛인 나에게 큰 기대감을 주진 않았지만
출출할 때 흡쏙해보니..이런 꽤 괜찮은맛이네.

이 동네는 흡사 홍대거리같았다. 음 복잡한 거리도 있고 뒷쪽으로 가면 마치 상수나 서, 동교동처럼
조용한 주택가에 있는 예쁜 카페들 등...그리고 이 거리의 특징은
강아지를 데리고 나와도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온동네의 사람들이
자기 개를 자랑하기 위해 완전 꽃단장을 시켜서 데리고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맨 위에 사진보면 유모차에 강아지랑 고양이가 같이 있다. -_-;;
저 예쁜 강아지들을 보니 문득 우리집 몽맹이가 생각났다....
불쌍한 몽맹이는 지금쯤 베란다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오늘은 뭘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을까

이 거리도 나에겐 흥미가 없었다.
사실 이런게 어느 동네나 어느나라나 있기에 나도 여행을 하면서
도대체 내가 좋아하는 여행의 묘미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근데 알고보니 이 모토마치 상점가 뒷편에 외국인 묘지라던지 항구가 보이는 언덕 이런것 등
거기가 더 하이라이트라는 것이었다. 나는 다리도 아파 죽겠고 더이상 미련이 없어
안갔는데 약간 아쉽기도 했다.







작년 제작년까지만해도 걷는거 별로 안힘들었는데
날씨가 좀 습해서 그런지 너무 힘들기 시작했다. 시간이 아까우니까 뭐라도 더 하나라도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역시..나이는 못 속이는건가...후우
씁쓸해지낟.

나는 이제 이 거리를 나와 바닷가로 가기 시작했다.
라면 박물관이니 카레 박물관이니 인형 박물관이니 가보고 싶은 곳이 허다했다.
그러나 아우 만사가 다 귀찮았다. 방구석에 드러 눕고만 싶었다.
바닷가에가서 바다나보며 빵이랑 음료수나 쪽쪽빨고 싶었다.
그래서 바로 바닷가로 슬슬 갔는데 공원에 가족이나 연인들이 대다수였고
나처럼 뭐 여행객은 거의 안보였다.









바닷가에서 배도 탈까했지만 그냥 귀찮아서 포기하고
사람들을 바라보며 한없이 묵상을 해보았다.  나름대로 사람들을 위해 또 길거리 무대도 마련되어 있었다.

첫번째 사진은 바로 바닷가 앞에 있는 무슨 수도 박물관? 뭐 그래서 스카이 라운지가 있어서
여기는 한번 꼭대기 올라가서 사진찍어야 겠다고 결심하고 걸어갔는데
젠장 공사중이었다. 아마 지금은 공사 끝나고 오픈 했을듯.

그리고 두번째 사진은 남자 애가 맘에 들어서 포착.
어리고 배쌱 말랐지만 어렸을 때부터 저런 스타일을 좋아해서 ㅋㅋㅋㅋㅋ 슬쩍..에헴..

세번째 사진은 그냥 뭐 있길래










다시 처음에 갔던 건물과 또 노을질때 대관람차를 타겠다던 생각을 상기시키며
이곳까디 다시 왔다. 막상 대관람차를 타러가니까 진짜 극도의 피곤함과
생각보다 비싼 대관람차 이용료가 나의 마음을 접게 만들었다. 

아 그리고 이때 사람이 많아서 대관람차를 타려면 줄을 상당히 길게 서야만했다. 

포기하고 돌아서서 지하철역으로 갔는데.
말로만 듣던 일본 지하철의 복잡함에 대해 깨달음을 얻은 사건이 있었다.
지하철을 잘못탄 채 한참을 닌텐도하면서 정신줄 논 상태에 놓여 있다가
정신을 차리니 나는......엉뚱한 곳까지 가게 되었다.

내가 우에노공원 쪽으로 가야하는데 그 반대쪽으로 간 것;;;
우리나라로 치면 천호동 가야하는데 난 이미 김포까지 간 것이다...후우...
친구에게 전화해 나의 무지함을  호소하며..
거기 있는 역무원들에게 짧은 영어로 호소하며...
형광펜으로 라인을 그려준 그들에게 감사하며...
.
나는 여차 여차 숙소로 돌아왔다.
대관람차에 보이는 저때 시간이 5시 45분인데

내가 숙소로 돌아왔을땐 10시가 넘었다..;;;








그리고 불쌍한 나를 위해 뇽이 해준..
야끼소바..그리고 뇽네 알바에서 준 토란 고깃국..ㅜㅜ


그리고 또 다시 술을 먹고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