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로밍 공식 블로그 트래블 다이어리에서는 로밍 소식 외에 여행 전문 블로거들의 여행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있는데요.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 슬로바키아에 거주하고 계신 규젤포포님의 첫 번째 이야기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유럽 최고의 바로크 양식 건물인 멜크수도원에 관한 이야기에요. 지금부터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성경과 10만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는 멜크수도원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글/사진: 규젤포포
글/사진: 규젤포포
움베르크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멜크수도원(Melk Abbey)은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에서 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이 소설은 후에 숀코넬리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지는데요.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이 멜크수도원의 수도사로 나오게 되면서, 멜크수도원이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여행]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성경과 10만 장서를 보유한 '멜크수도원(Melk Abbey)'](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병풍처럼 사면이 건물로 둘러싸인 수도원 내부의 중앙광장
중앙광장을 지나 사진에 보이는 왼쪽 통로로 들어가면, 수도원 내부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안에는 당시의 화려했던 유물과 다양한 전시물, 수도원의 하이라이트인 도서관과 성당이 이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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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내용을 회화로 표현한 전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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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특유의 노란 색감이 그대로 표현된 정교한 미니어처
멜크수도원의 미니어처를 보면 모형인데도 그 규모가 상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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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회장으로 쓰였던 중앙홀
어깨로 기둥을 받치고 있는 사람의 조각상입니다. 붉은 대리석의 윗부분은 벽화인데, 조각으로 착각할 만큼 입체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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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성경
전시물 중 특별한 조각 하나! 이곳에선 바로 세상에서 제일 작은 성경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데요. 사전지식 없이 가면 그냥 스쳐 지나갈 조각의 하나로 지나치기 쉽습니다. 얼마나 작은지 감이 오시나요? 4개월 된 아기와 함께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얼마나 작은지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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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바로크 양식의 성당
밖으로 나와 건물 쪽을 바라보면 눈앞에 두 개의 탑을 가진 노란색 성당이 장엄하게 서 있습니다. 전형적인 바로크 양식인 이 건물은 바닥에서 정상까지 완전한 대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두 탑 사이의 지붕에는 부활한 그리스도상, 그 아래에는 베드로와 바울로의 석상, 다시 1층 상부에는 성 미카엘 등 수호성인 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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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이곳 멜크(Melk)를 통과하는 도나우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멜크수도원에서 시작하여 오스트리아 크램스(Krems)의 약 36km 구간을 ‘바하우 문화경관(Wachau cultural Landscape)'이라 하는데, 이곳은 2000년에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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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경관을 뒤로하고, 수도원이 자랑하는 약 10만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과 마주합니다. 이런 곳에서라면, 하버드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공부 의욕이 마구마구 솟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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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의 하이라이트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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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꽉 찬 도서관의 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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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 손으로 쓴 필사본
손으로 쓴 책이 이토록 정교하다는 사실에 또 한 번 감탄하면서, 달팽이처럼 돌돌 말린 계단을 따라 성당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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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과 성당을 연결하는 계단. 중앙의 거울에 반사된 계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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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나오면 성당으로 연결됩니다. 원래는 왕궁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12세기부터 수도원으로 사용했다고 하던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금으로 치장한 화려한 성당의 조각들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이게 다 얼마야~’ 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순간, 신부님께서 금은 아무리 얇게 칠해도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표면에 얇게 금박을 입힌 것이라며 약 5kg의 금 밖에 들어있지 않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왠지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흠칫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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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오면 멜크수도원의 입장권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잘 가꾸어진 정원이 있습니다. 입구 왼편의 출입문을 통과하면 되는데요. 들어갈 때 입장권이 필요하니, 버리지 말고 잘 챙겨두셔야 합니다. 또한, 멜크수도원 한 귀퉁이를 전망대로 만들어 수도원에서 내려다보이는 오스트라 마을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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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수많은 조각과 회화, 화려한 장식의 건물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무심코 넘어가면 나중에는 다 비슷비슷한 것처럼 보이죠. 그러나 유럽의 많은 건물이 적게는 100년, 많게는 기원전에 만들어져 오랜 역사와 세월을 간직하고 있답니다. 이곳 멜크수도원도 바벤베르그 왕가의 수도로 왕궁으로 사용된 까닭에 수도원의 청빈함과는 거리가 먼 사치스러운 화려함과 요새 같은 구조로 만들어져 있는 것처럼요. 어느 곳을 여행하시던 그 곳의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보는 작은 수고가 여러분의 여행을 훨씬 값지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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