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은 아무렇게나 찍으면 엽서라는말 누누히 했을 것이다.
삼각대까지 들고간 나는 여기서 그말을 증명하기 위해
무진장 노력헀음을 사진을 보신분들은 알게 될 것이다.
체격도 좋고, 힘도 좋은 남성경우에는 모르겠지만
비교적 뭐 뼈가 얇은 (살은...많지만) 나로서는
어깨가 부서지는 고통도 따르고 있었다.

보경이는 공부하고 있었던 영국으로 돌아갔고 나혼자 남았다.
보경이는 올드타운의 성곽을 결국 걷지 못했다.
날씨도 청명하고 사진찍기도 너무 좋아 혼자 성곽을 올라가기로 결심
다시 올드타운 안으로 들어왔다.
이곳을 여행하게 되면 배를타거나 버스를 타거나 밥을 먹거나 등
모든게 이곳에서 해결하게끔 되어있다.
물론 차를 렌트했다면 틀리겠지만 말이다.

사진찍기 정말 좋은 날씨였다.
전날 사실 누드비치를 갔었는데 그 얘기는 다음 편에 하기로 하고...
역시 야외사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하늘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후진 곳이라 할지라도 하늘만 맑고 푸르고 예쁜 구름이 있다면
어디서 찍어도 다 베리굿이지.
성곽에 올라가면 입장료를 받는다 대충 50KN 정도 했다.
사진을 찍기로 결심한 이상 나는 이왕 이렇게 된거
어글리 코리안이 되기로 결심했다.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서 삼각대를 두고
타이머를 연신 눌러가며 혼자 열심히 포즈를 취했다.
쪽팔린건 잠깐이지만..사진은 영원하니까 ㅋㅋㅋ

여행오기 전 욕심내서 샀던 어안렌즈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색감은 그리 좋은편이 아니지만 역시 화각은 짱이다.ㅋㅋ
한시간 반정도 성곽을 거진다 돌긴했지만 동양인은 몇 없었고
한국인은 더더욱 1명도 없었다.
아 정말 특징은 동양인들의 사진기는 다 좋고 나처럼 다들
삼각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ㅎㅎㅎ

어떻게보면 성곽의 길이가 그렇게 긴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장면도 놓치고 싶지 안은 마음에
무슨 다큐찍듯 한장한장 열심히 찍어 갔다.
여행을 하다보면 대부분 노인들 부부가 많았다.
한국에서도 왜 노부부들이 산이나 이렇게 경치 좋은 곳을 놀러가 듯
이곳에서도 이런 동네는 근처 유럽등 가까운데서 노인들이 놀러오는 듯 싶었다.
젊은이들은 그냥 바닷가에서 여유롭게 태닝을 하거나
해수욕을 즐기는 정도? 그리고 밤에는 클럽에서...불태우기...

지나가다가 호기심에 말을 거는 할아버지는
육이오에 참가했었다면서 낙동강도 가보고 뭐...한강도 가보고
한국이 매우 좋았다고 했다.
늘 그렇듯 영어의 한계로 더 깊은 얘기는 상상 속으로만 들어가버린다.
여행을 할때마다 영어를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다시 돌아오면 한달도 안가는 결심...후우
이젠 그런 결심조차 지긋지긋해서 하지 않을 정도다.
그리고 저번에 절벽에 있는 카페가 멋지다고 얘기했을 것이다
그게 밤사진이라 잘 나오지도 않고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하시리라고......나혼자 조용히 생각해보며
낮에 밝을 때의 사진도 올려본다

바로 요렇게 생겼단 말씀!
비싼돈 주고 여행하고 다시 돌아오면 사실 언제 그랬냐는 듯 까먹게 된다.
가끔은 내가 왜 여행을 했을 까 의문이 들 정도로 ....
그 감흥은 사라지게 되어있다.
뭐 막말루 그래서 이런 여행한번 하고 나면 정말 돈지랄일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잊을만 하면 또가고 또가고 하는듯 싶기도 하다.(중독?)
그러나 !
티로밍 싸이트를 통해 다시 이렇게 나의 여행의 사진을
하나하나 복기하며 글을 써내려가다보니
그때의 그 감흥이 다시 찾아오는 듯 싶어
티로밍에 살짝 감사를 드려본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뒤에 뭐 늘 항상 사진이나 글을 정리하긴 했지만
앞으로도 조금은 수고스럽더라도 기록하고 사진찍고 정리하는
습관을 더 가져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수백장 찍으면 그중 몇장은 건지겠지싶어
참으로도 열심히 찍어댔다.
이렇게 소개하고 얘기도 풀어갈 겸 사진을 올리지만 때론
너무 사람들의 환상을 깨는게 아닐까 싶기도 한다.
ㅋㅋㅋㅋ
뭐...알게뭐람..
여튼 말로 지겹게 듣던 올드타운 올드타운~ 의 전체적인 풍경은
이쯤하고..사실 다른 동네로 놀러간 것을 얘기하기 전에
듀브로브닉의 진미인 누드비치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에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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