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훈남들과 토크어바웃을 하고 들어가 11시쯤 잠이 들었다.
이상한 꿈을 여러 개 꾸기까지하고 계속 잠을 설치다가
보경이가 자면서 잠꼬대까지 한걸 얼핏 듣기도 한것 같다.
8시 30분쯤 일어나 샤워를 했다.
여기 스플리트 올드타운에 있는 정말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보일러가 뭔가 꼬져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따뜻한 물이 안나와서
찬물에 대충 머리만 감고 나왔다.

이제 이 스플리트의 모습도 안녕이다.
이제 우리가 가야할 듀브로브닉이 크로아티아의 하일라이트라던데
이 도시보다 더 이쁘단 말인가?
밖의 날씨는 쌀쌀했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구름도 별로 없고 하늘이 파란걸 봐선 낮엔 분명히 뜨거운 날씨겠지.
여행와서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여행 일정을 수행하는 것도 오랜만이지만
가끔 이럴 때 뭔가 조용한 아침 바람이 어쩐지 어색하고
쓸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인터네셔널페리 항구 앞쪽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듀브로까지 가는 버스비는 100KN이고
짐하나에 10KN 난 두개라서 20KN
뭐 지금은 물가가 올랐을 수 도 있다
1KN가 얼만지는 네이버 검색을 이용해 보도록!

버스가 올 때까지 버스앞 카페에서 간단한 샌드위치(5KN)와
커피한잔(5KN)를 먹었다.
여행와서 첫날 빼고 처음 마시는 커피다.
아메리카노가 없기에...
그리고 출발...!??!!!!!
참고로 스플리트에서 듀브로브닉까지 버스를 타고가면
4~5시간이 걸린다. 아드리안해를 따라가게 되는데
바로 이 아드리안 해가 경치가 죽인다.
그렇기 때문에 아드리안해를 계속 보면서 가고 싶다면
버스에 들어섰을 때 왼쪽 즉 앞을 보고 앉았을 때 오른쪽
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뭐...자외선에 피부가 망가지기 싫으면...
걍...왼쪽에 앉길...


가는 길이 4시간 반이 걸리니 뭐 사실
중간 중간 졸기도 했지만...
말로만 듣던 아드리안해는 정말 환상이라는 말밖에 표현이 안되었다.
이런 경치를 가진 크로아티야말로 축복받은 나라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절벽위를 달리는 기분이 살짝 무섭기도 했는데
뭐 그것도 잠시 잠깐일뿐
모든 해안은 어디서 내려도 수영을 해도 될만한 해변이었다.
맑고 투명하고...해변근처는 얕아서...
충분히 휴식을 취할만한 그런 모습 말이다.
보경이랑 진짜 렌트를 했다면
이런 곳을 다 누비면서 다닐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감이 든다..
나라도 운전을 했어야 하는건가
나름 1종인데...이거 원 장농 면허니

듀브로브닉 까지 갈때 중간에
보스니아라는 국가를 건너게 된다. 그래서 그때 여권 검사를 하는데
차 안에 여권을 둬서 살짝 쫄았는데
짐칸에 여권 있다고 말하니까 뭐 아무렇지도 않게
경찰아저씨는 오케이오케이 하면서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잠깐 들린 휴게소...
이제 이제 듀브로브닉에 다 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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