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기 34 - 뉴올리언스, 개성넘치는 간판들!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09. 6. 26. 18:18


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스, 개성넘치는 간판들!




뉴올리언스는 참 매력있는 관광도시였다.

뉴올리언스에 오기 전 들렀던 샌프란시스코, LA, 시애틀같은 도시들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도시.


그리고 역시 생각했던 것만큼 뉴올리언스에는 흑인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주택가에 있는 호스텔 주변 이웃들도 그렇고 뉴올리언스의 흑인들은 뭔가 더 친절한 느낌이었다.
그냥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ㅋㅋㅋ 여하튼...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프렌치 쿼터에만 들어가도 일단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오는 재즈음악이 너무 신난다. 




한 가게 콕 찝어서 들어가 음악 들으면서 밥 먹거나 음료수 한잔 하는 것도 신나겠지만,
여기 뉴올리언스에서는 그냥 걸어다니면서 왼쪽 오른쪽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음악을 밖에 서서 들어도 괜찮다.

여기저기에서 연주하면 막 시끄럽고 이게 뭐여 할 것 같았는데 건너편 집에서 들리는 노래랑
이집 음악이랑 제법 잘 어울리는 것도 같았고...

여튼 멋진 재즈가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뉴올리언스는 멋진 도시!


특정 pub이나 jazz cafe에 들어가서 진득히 음악 듣고 오진 않았지만... (워낙 여기저기 기웃거렸던지라 ㅋㅋ)
French quater 내에 있는 괜찮은 재즈 라이브 카페 몇개 추천해보자면...



정도....

근데 사실 딱히 라이브 뮤직 클럽은 추천 받아 가지 않아도
뉴올리언스에서 프렌치 쿼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듣는 음악이라면
다 왠지 신나게 느껴지고 분위기 있게 느껴지고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 ㅋㅋㅋ



그리고 라이브 뮤직 클럽들은 많으니 뭐 찾기 어렵지도 않은게 사실.


근데 정말 버번 스트리트를 비롯해 거리를 걷고 있으면 아주 음악이 귀청 찢어지도록 크게 연주되고 있다.
한두가게가 아니라 아주 이곳저곳에서... 저녁이 되고 밤이 조금 더 깊어지면 더 심하다 ㅋㅋㅋ

그래도 그런 음악이 있는 이 도시가 참 매력있게 느껴진다.

여긴 Crescent city 뉴올리언스 아닙니꽈 캬캬캬

(크레센트 시티 = 뉴올리언스)


캬 프렌치 쿼터를 따라 계속 걷고 있는데 저쪽에서 신나는 음악이 크게 들린다.


재미있는 구경거리라도 있을까 싶어서 빨리 가봤더니 무슨 단체 걷기 (?) 하는 것처럼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끝도 없이 줄줄줄  비엔나 소세지처럼 이어서 걷고 있었다.

맨 앞에는 섹소폰이랑 트럼펫이랑 이런저런 악기를 연주하는 아저씨들 몇이 있었고,
왜 따라가는 건지 모르겠지만 피리부는 사나이에 나오는 동네 꼬맹이들처럼 사람들이
그 뒤를 줄줄줄 이어서 걸어갔다. 막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칵테일도 마시면서 무척 신나보였다.

끝이 어딜까 계속 지켜봤는데 끝이 안보이고 사람들이 일정 간격으로 계속 보이길래 그냥 지나침 ㅋㅋㅋ

여튼, 뭐였을까 지금도 궁금...





여기 저기 돌아다녀보면 프렌치 쿼터 뿐 아니라 뉴올리언스 골목 곳곳에는 참 낡은 건물들이 많다.

대도시 뉴욕에도 100년 넘은 건물들이 많다고 하지만,
특히 뉴올리언스의 건물들은 뭔가 제대로 때가 묻어있는 그런 느낌이랄까 ㅋㅋㅋ


어떤 건물들은 너무 낡아서 그냥 동네 창고 같은 건물도 많았는데,
그것도 작은 노천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고...

여튼 낮고 낡은 건물들 구경하는 것도 뉴올리언스의 매력포인트 아닌가 싶다.


유럽의 역사깊은 건물들에 비한다면 또 견주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뉴올리언스의 낡은 건물들에도 색다른 멋이 있으니꽈!

그리고 05년 여름에 있었던 카트리나의 엄청난 피해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언제 그런 피해가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평화로워 보였다.

정말 심각한 수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뉴올리언스 도시 자체가 거의 다 물에 잠겼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또 시간이 지나니까 다시 아무일도 없었던 것 같이 느껴지고 쩝.




아 맞아! ㅋㅋㅋ


그리고 뉴올리언스에는 정말 개성넘치는 간판들이 너무 많다.

아기자기 하면서도 이 가게는 뭘 하는거여 단번에 알 수 있게 만드는 그런 매력있는 간판들이 특히 많은데,
꼭 프랑스 동부의 작은 마을, colmar 꼴마르를 떠올리게 했다.


(아무 상관 없는 걸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뉴올리언스가 프랑스 식민지 였던 시절이 있어서 그런 영향을 받...은건 아닐까나?
아하하하....하하... 사실 잘 모르겠다 ㅠㅠ 누구 아시는분 손좀...


동부 프랑스 마을에도 참 예쁘고 아기자기해서 간판만 봐도 뭘 하는 가게인지 알아볼 수 있는 간판들이 참
많았는데
뉴올리언스 프렌치 쿼터의 간판들도 여튼 참 예뻤음.



▲ 뉴올리언스 프렌치 쿼터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말들.

머리에 꽃 꽃은 말도 있고, 흰말 검정말 갈색말 큰말 작은말 다~ 모여있었는데 나름 사람들이 많이 타는 것 같았다.
뉴올리언스 엽서들에도 빠지지 않고 마차가 나오는걸 보면 꽤 인기좋은 관광코스인듯...ㅋㅋㅋ




프렌치 쿼터에서 계속 여기저기에서 음악 듣느라 하루를 거의 다 보내고,
호스텔에 돌아오고 나니 엄니께서는 왜 어버이날인데 선물이 없냐고 문자를 ㅋㅋㅋ

그래도 기차타고 뉴올리언스 올 때 보냈던 어버이날 카네이션 문자는 받으신 모양이었다.

SKT에서 나 같이 나가있느라 어버이날 못챙겨 드리는 불효자,불효녀들을 위해 특별 준비해주신 카네이션(ㅋㅋㅋ)덕에
그래도 완전 불효는 피한듯 했다 ㅋㅋ

엄니 아부지 지 혼자서만 좋은거 많이 봐서 지송혀요...ㅠㅠ


그리고 여행때마다 열심히 챙겨다니는 프랭클린 여행 다이어리!!!
 
저걸로 매일매일 열심히 가계부랑 일과랑 쭉 적고 있는데
항상 여행 끝나고 돌아와도 저거 펼쳐보면 여행이 쭉~ 다 기억나는게
꼭꼭 여행때마다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여행 중에 여행일기를 매일매일 적을 수 없으면 뭐 간단하게라도 적어놔도 나중에 보면 혼자 재밌고 막 그렇다. ㅋㅋㅋ



예를들면 동생이랑 함께 했었던 오사카 여행에서
내가 정신빼고 얼마나 오락실에다 투자를 했는지 ㅠㅠ
그때 여행 다이어리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아놔... 그 때 생각만 하면 반성해야 하는데 ㅋㅋㅋ

고로 짧던지 길던지 일단 여행을 떠났다면 저 여행 다이어리를 데려가는걸 강추!!!



... 그나저나 다음에 뉴올리언스에 올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마디그라 페스티벌 기간에 다시 왔음 좋겠다.

잘 있어라 뉴올리언스야 ㅠ.ㅠ 다시만나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