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기 25 - 즐거운 시장구경, 그랜드 센트럴 마켓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09. 6. 10. 14:03

즐거운 시장 구경, 그랜드 센트럴 마켓! 그리고 멕시칸 축제

아침에 인나서 호스텔을 나와 걸어걸어 그리고 메트로를 타고 그랜드 센트럴 마켓으로 향했다.


그랜드 센트럴 마켓은 고급시러운 마켓이 전혀 아니고 그다지 크지 않은 규모로
한국 재래시장 같은 분위기가 살짝 풍기는 곳인데 어디를 가던 여행할때 마다 (한국에서도 물론) 마트 구경, 시장 구경을 너무x5 좋아하는 관계로 여기도 꼭! 들러보고 싶었다.


케케케 이곳은 주로 런치 타임에는 특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디
마켓 내에 저렴한 가격으로 한끼 식사를 든든하게 해결 할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그랜드 센트럴 마켓>

     317 S. Broadway 에 위치. 저 윗 사진처럼 'Grand Central Market'이란 글씨가 잘 보인다.
     오픈 시간은 대략 오전9시부터~메트로 레드라인을 타고 Pershing Sq. 역에 내리면 금방 걸어갈 수 있다.







흐응 여기서는 내가 좋아하는 파인애플이 한 개에 $1.55 정도 했다 ㅠㅠ
크기도 작지 않았는데 호스텔 가서 내가 막 잘 손질할 수만 있다면 두세개 사다가 먹을 텐데...흑흑
여튼 돌아다니다 보면 식료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대부분이고, 지나가면서 쌓여있는 이런저런 식료품을 볼때마다
그저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다. ㅋㅋㅋ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많은 가게들을 둘러보면서 오늘의 런치는 뭘로 해야 하나 고민고민.
결국엔 일식 도시락 집에서 데리야키 치킨 벤또를 주문. 쩝쩝쩝
양이 많고 푸짐했는데 $5 도 안해서 더 좋았다. 저렴하지만 샐러드도 있고 데리야키 소스 치킨도 맛있고... 
밥이라 더 좋았다 캬캬



여튼 그랜드 센트럴 마켓은 현대 미술관 가는 길에 점심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은 추천 코스.

그냥 시장 구경도 좀 하고... 또 그리스 음식점, 일식집, 중국집, 햄버거가게, 멕시칸 푸드 등등 돌아다니면서 뭐 먹을까 생각해 보고 여러개 주문해서 나눠 먹으면 더더더더 좋았을 것 같다. 꿀꺽



음, 그랜드 센트럴 마켓을 구경하고 점심도 든든히 묵고 나서 원래 목적지 였던 현대 미술관, MOCA로 이동했다.
다 걸어걸어 갈 수 있는 고만고만한 거리이므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었다.
(지도만 살펴봐도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님)

MOCA 역시 뉴욕의 MOMA , 고구마가 이미 방문한 샌프란시스코의 SFMOMA 와 비슷비슷한 the Museum Of Contemporay Art의 약자인데 쓸데 없이 갑자기 모카빵이 먹고 싶어지는 이 식욕.

좀 맞아야 정신 차릴 것 같다. 흑흑


<현대 미술관 MOCA>

     250 S. Grand Ave. 에 위치.

     오픈은 오전 11시 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에는 운영시간이 다르므로 미리 체크하는 쎈쓰!)
     화요일이랑 수요일은 쉬는 것 같았다. 흑흑 
     성인 $8 / 학생 $5 (국제학생증으로 할인 받아갔다) 
     여기도 메트로 레드라인 Pershing Sq. 역에서 하차!






 
MOCA 에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정말 '미국다운' 그런 작품들을 느낄 수 있는 곳인 것 같았다. 그리고 로이 리히텐슈타인 (한국에서는 '행복한 눈물'로 뉴스에 한창 아주아주 자주 나와주셨던...ㅋㅋ) 의 못봤던 새로운 작품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굿이었다.
현대 미술관에서 시간도 보냈겠다... 



이제 다음 목적지였던 곳.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El Pueblo 지역으로 고고씽 하기로 결정!




이곳을 오늘 찾은 이유는 5월 5일이 한국은 어린이 날이지만 (내가 어릴때 진짜진짜 기다리고 좋아했던 날...흑흑),
멕시칸들에게는 다른 이유로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오늘 여기에서 작은 축제가 있을 거라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캬캬

싱코 데 마요 라는 기념일은 1862년 5월 5일 멕시코 Puebla 전투에서 멕시코 군대가 프랑스 군대에게 크게 승리한 날이라고 한다. 사실 전공이 전공인 만큼 스페인어도 라틴어 계열이다 보니 대충 눈치로 싱코 - 숫자 5, 마요 - 5월 이렇게 때려맞출 수 있었다. (아니면 할 수 없지만...)

엘 푸에블로 지역에는 '엘 푸에블로 사적 공원'이 있는데 요기는 멕시코인들이 정착하면서 LA의 발상지가 된 곳이라고 한다. 호오... 나름 꽤 의미있는 곳이었당.





역시 공원에 갔더니만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서 서로서로 5월 5일 기념일을 축하하고 막 신나게 즐기고들 계셨다.
음식 가판대도 많았고 (축제에는 빠질 수 없는 ㅋㅋㅋ) 그리고 밴드가 이건 누가 들어도 멕시코 풍이다! 하는 음악을 열정적으로 연주해 주셨고, 노란 전통 의상을 입은 할머니는 머리에 꽃도 다시고 음청 열심히 춤을 추고 계셨다.





나는 츄러스만 하나 사먹고 배불러서 다른건 시도 못해봤지만 캬아 맛있어 보였다.
역시 축제의 핵심은 음식이지 ㅋㅋㅋㅋㅋ


항상 느끼는 거지만 중간중간 이런 크고 작은 축제들을 만나면 정말 여행이 배로 행복해 지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정말 멋진 하루였다! 으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