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기 23 - LA에서 꼭 가봐야할 그 곳, 게티센터!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09. 6. 9. 11:35

 

LA에서 안가보면 후회할 그 곳, 완전강추 게티센터!


그래, 그렇다.  고구마는 또 생긴거랑 다르게 박물관 미술관 등등 뮤지엄 가는걸 무지 좋아하는 타입이다 ㅋㅋㅋ
그래서 대부분 여행가면 이 동네에는 뭔 뮤지엄이 있나 여긴 비싸지만 돈없어도 밥 굶고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LA에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게티 센터.


근데 솔직히 LA에서는 게티센터 말고도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았기 때문에 왜 이렇게 일정을 짧게 잡았을까...
그냥 후회만 하면서 사실 다음 기회로 미루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 사람 저 사람 호스텔의 외국인 친구들도 그렇고 한국분들도 그렇고 게티센터를 어떻게 안가볼 수가 있냐며... 하나같이 다들 강추! 해주시는 거였다.





다른 곳을 둘러보고 가는길에 지금 들어가면 너무 일찍가겠지? 하는 생각으로
버스 타고 UCLA나 가보자 하고 도착해서 생각해보니
다들 그렇게 추천해주시는 게티센터를 안가고 그냥 LA를 떠나버리기에는 너무 아쉽기 그지 없었다 ㅠㅠ

그래서 급 결정!!!
게티센터에 가는거야! 아자!


별다방에 들러서 녹차 프라푸치노를 사다가 밥대신 꿀꺽꿀꺽 먹으면서 버스 탑승. (761번 버스를 타면 OK!)





바로 여기가 게티센터. 드디어 도착.

버스에서 내리면 어떻게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할 것도 없이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향하는 곳은 모두 게티센터였다.


     <게티센터>
     10:00~18:00 (금,토요일은 21시까지 운영!)

     게티센터의 입장료는 무료! FREE! 
     하지만 차를 가지고 올 경우에는 주차비 $8을 내야한다.
     메트로버스 761번을 타고 Sepulveda Blvd / Getty center Dr. 에서 하차하면 OK.
     사실 정확히 어디에서 내려야 할지 모른다면 불안해 하지 말고 NO NO
     버스기사님께 게티센터 정류장에서 알려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하지만 일단 버스 앞쪽 안내화면에 다음정거장으로 위 거리이름이 뜨니까
     스톱요청을 하면 됩니다유.





아 그리고 게티센터는 버스 정류장에 내린다고 바로 있는게 아니라 또 게티센터 자체가 좀 위쪽 산등성이에(?)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운행하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모노레일의 비용도 물론 무료...박물관도 무료... 흑흑 여긴 최고야.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길에 (물론 있다가 내려오는길에도)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볼만하다.





참 게티센터를 둘러보면서 너무 감동받았던게, 미국 자체도 그렇지만 이렇게 아무리 부자고 재벌이었어도 자기 재산  죽을 때까지 아주 싸들고 가버리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걸 바탕으로 이렇게 멋진 박물관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공개하거나 아니면 사회환원등 다른 방법으로 욕심안부리고 벌었던만큼 펑펑 주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미국은 이 게티센터 말고도 돌아댕겨 보니까 이런 시스템이 자주 보이는데...
근데 만약 나였다면 내 재산으로 이렇게 멋진 시설을 만들어 모두에게 공개하는데 쓰고 그럴 수 있을까 ㄷㄷㄷ
몰랑... 그건 생각좀 해봐야겠엉 흑흑





워낙 많은 한국사람들이 또 게티센터를 찾다 보니까 이렇게 안내 브로셔와 맵이 따로 한국어 버전으로 나와있다.
커다란 한국어버전 안내가 두개나 있으니까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항상 외국을 나가서 어딘가에 한국어 브로셔가 발견되면 괜시리 내 기분이 다 좋아진당.
앞으로 여기저기 더더더더더더더 많이 생겼음 참 좋겠다는 바람.

그런 의미에서 대한항공이 루브르 박물관의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했을 때도 많이 감동이었다 캬캬캬

여튼 게티센터는 안내도와 맵이 굉장히 잘 되어있는편이니 메인 입구 인포센터에서 꼭 잊지 말고 챙겨서 봅시다.





모노레일을 타고 도착광장을 지나면 박물관 입구 홀이 나오고... (여기에서 한국어 안내 가이드들을 챙길 수 있음)
곧 깨끗하게 잘 꾸며진 게티 센터의 전시관 동이 짜잔 하고 나타난다.





위 사진은 중앙 정원을 볼 수 있는 가든 테라스 카페쪽... 너무 방대한 양의 전시가 빡빡하게 느껴질까봐
이렇게 커피 한잔 하면서 쉴 수 있는 멋진 테라스 카페를 만들어 주셨당. 우왕 굿
잘 가꿔진 중앙정원 옆으로는 또 테라스 조각 정원이 있어서 이곳까지 둘러 보려면 정말 게티센터에서 하루를 보내도 모자를 것 같다.





게티센터의 전시관을 크게 나누면 N 북쪽 전시관 / E 동쪽 전시관 / S 남쪽 전시관 / W 서쪽 전시관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크게 눈이 갔던 곳은 1600~1800 년대 회화를 전시하던 남쪽 전시관과 고구마가 격하게 애끼고 또 애끼는 반 고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서쪽 전시관의 1800년대 이후 회화 코너가 기억에 남는당.





고흐, 마네, 모네, 고갱 등등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 고흐, 마네, 모네, 고갱, 드가 이 화가들의
작품은 언제나 딱 그들 작품인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나기 때문에 더 좋다.
뭔가 각자의 개성이 다 살아있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그중에서도 역시나 격하게 애끼는건 고흐의 작품.
이번 미국 여행 중에 고흐의 작품을 여기저기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어서 느므 행복했당. 흑흑

혹시 유럽에만 세상의 온갖 유명한 작품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오산입니데이 ㅋㅋㅋ
정말 미국도 대단한 작품들이 너무너무 많이 있어서 각 도시마다 뮤지엄 방문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허당.





게티센터는 산타 모니카 산 기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계속 언급한 것처럼 전망이 정말 좋다.
사실 고구마가 간 날은 구름이 싹~ 개인 아주 맑은 날씨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원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LA의 경치가 참 좋았다.
특히 저 송송송 심어져 있는 선인장이 참 독특했는뎅 뭔가 신기했다.





너무너무 넓은 게티센터를 어디에서 부터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각 건물에 있는 '게티 가이드' 를 이용해 이것저것 선택해 보고 알아보고 내 취향대로 골라서 보는 방법도 있다.

시간이 없는데 내가 보고 싶은것만 쏙쏙 골라서 보고 싶다면, 혹은 추천할만한 전시가 있는지,
그리고 각 전시관마다 어떤 전시물을 가지고 있는지 등등 게티 가이드 컴퓨터로 간편하게 알아볼 수 있다.





정말 프랑스 풍 +오스트리아 풍의 화려한 장식물들은 쩝...
갑자기 베르사이유 궁전 갔을 때도 막 생각나고 뜬금없이 터키 돌마바흐체 궁전도 생각나고... ㅋㅋㅋ
그리고 저 너무나도 익숙한 포즈의 루이 14세도 생각나고 ... ㅋㅋ





미술관을 다니다보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고 없는 곳이 있는데, 게티센터도 역시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는 반면 안되는 곳도 있었당.
그러니 게티센터 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촬영을 하고 싶은 일이 있음 꼭 먼저 물어보고 찍는 멋진 한국인이 됩시다 캬캬

요렇게 롤리팝에다가 맘에 드는 사진을 찍어서 배경화면으로 설정해 놓고 그랬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고흐의 대표작중 하나인 아이리스를 카메라에도 담아 놓고 배경화면으로 설정! (지금 배경화면이다 캬캬)
그리고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어서 동생이랑 친구들한테 보내주기도 했는데 잘 갔을런지 모르겠군 흠

여튼 너무너무너무너무 즐겁고  기분 좋았던 게티센터였당.
둘러보고만 있어도 그냥 기분 좋아지고, 사실 가볼 곳도 많고 볼 곳도 너무 많아서 너무 멋진 이곳...
아마 시간이 별로 없다고 들러보지도 않고 LA를 떠났다면 아마 나중에 무지 후회했을지도 모르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