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기 18 - 라스베가스 셋째날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09. 5. 21. 15:29

사막에 세워진 도시, 자본주의의 물결이 좔좔좔~ 여기는 라스베가스 입니데이!

흠 아침에 일어나 어김없이 다시 호텔로 이동해주는 고구마.


아 어제 너무 돌아다녀서 그런건지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려니까 바로 옆인 패리스 호텔로 이동하는건데도 등이
너무 아프다.
등에 달려있는 배낭이 너무 뚱뚱하고 커다랗게 변해서 점점 거북이 등껍찔처럼 등에 철떡 붙어버린 기분이다.

이상하게 왜 여행을 하면서 시간을 점점 보내고 있는디 짐은 줄지 않는가...
그렇다고 뭘 사는것도 아닌데 엉엉


Paris 호텔... 그래 라스베가스에 도착해서 그렇게 자주 봤던 패리스 호텔에서 오늘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오, 체크인 하러 왔는데 리셉션 에서부터 샹들리에가 장난아니게 깔려 있어 주시고 사람들은 사진찍느라 바쁘다.





방에 들어와 보니까 방 이곳저곳에 역시 Paris. 파리를 테마로 해서 꾸민 티가 조금조금씩 보인다.





방 벽에 있는 액자에도 그렇고, 욕실의 작은 팜플렛 카드에도 그렇고 에펠탑이 그려져 있거나 아니면 옛날 파리의 명소들이 그려져 있는 그림이 눈에 띈다. 라스베가스에 이렇게 독특한 호텔들을 세울 생각은 도대체 누가 처음 한걸깡.

진짜 지금은 솔직히 라스베가스 - 단순 도박의 도시. 보다는 깜깜해 지기 전에도, 아침 해뜨고 나서부터 볼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너무나도 유명한 관광지가 바로 라스베가스 아니던강.





아래를 내려다 보니께 사람들이 열심히 수영을 해주고 계신다.


난 솔직히 미국 여행 준비하면서 투숙객에게는 모두 멋진 수영장이 무료로 제공되는 라스베가스와 멋진 해변이 있는
남캘리포니아쪽을 여행할 생각까지 하면서 수영복 챙길 생각은 하지 못했당... 근데 생각해도 아마 안챙겼을 것 같다.
해변에서는 걸어다니면서 모래밟고 사람들 구경하기 바빴을 것 같고, 라스베가스 같은 곳에서는 호텔에서 수영장이 제공된다고 해도 스트립이다 다운타운이다 막 돌아다니기 바빴을 것 같다 캬캬캬

여튼 패리스 호텔의 수영장은 (가까이에서 보면 꽤 많이 높아서 의외인) 에펠탑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왠지 정말 파리에 온 느낌도 들고, 그리고 한쪽에는 햇볕이 강렬하고, 다른 한쪽은 에펠탑이 항상 그늘을 만들어줘서 햇볕을 피할 수 있다.





다시 밖으로 탈출한 고구마.
외관이 정말 독특한 플래닛 할리우드 호텔을 지나... (요즘에는 한창 PEEP SHOW 광고가 팍팍 나가고 있었다.)

오늘은 뉴욕뉴욕호텔이 있는 쪽으로 가보자 하는 생각에 계속 쭉쭉 이동 이동...





할리데이비슨 카페는 역시 할리 데이비슨 답게 모터사이클이 저길 뚫고 당장이라도 밖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꾸며져
있었다 ㅋㅋ
그리고 라스베가스에서만 남 눈치 안보고 실컷 타볼 수 있을 것 같은 귀여운 차들도 렌트하고 있었고...

저쪽으로 뉴욕뉴욕 호텔이 보이는데, 지나가는 광고간판에 계속 '육계장 - 냉면 - 갈비탕'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어서 저길 지나갈 때마다 육계장이 먹고싶어졌다. ㅋㅋㅋ

흠 그리고 드디어 만난 엑스칼리버와 뉴욕뉴욕 호텔의 상징인 미니 자유의 여신상.
개인적으로 뉴욕뉴욕도 꼭 가보고싶은 곳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엑스칼리버가 더 끌린다 ㅎㅎㅎ
CSI 라스베가스에서도 엑스칼리버 성의 모습이 오프닝으로 지나갈때마다 왠지모르게 항상 신났다 ㅋㅋ

그리고...
역시 라스베가스에 오면 누구나 꼭 들르게 되는 MGM 그랜드 가기 전에 있는 코카콜라 숍과 M&M's 숍.
여긴 낮에도 귀엽고 밤에도 귀여워서 꼭 기념사진을 찍게 되는 곳인듯 ㅎㅎㅎ
안에는 역시 코카콜라와 M&M을 기본 테마로 한 다양한 상품들을 줄줄이 팔고 있다. 케케케 저기에서 콜라도 하나 사셔 마셨다.
뭐 다 똑같은 콜라가 콜라지만 그래도 거대한 코카콜라 병을 쳐다보면서 병 코카콜라를 마셨다는 그런 느낌?

아 뭐 촌스럽지만 여튼 왠지 관광객으로서 꼭 한번 해봐야 할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MGM 안에는 사자를 보려는 사람들로 우리 앞이 복잡복잡하다 ㅋㅋㅋ
동물원에 가서 보는 것보다 호텔 안에서 보는 사자가 더 신기하긴 한 모양이다. 그런데 사람이 많아서 더 가까이 가서 못봐서 확인은 못했다만... 저 우리안에 들어가 있는 아자씨는 뭐지??? @_@ 사육사 오빠라기에는 옷차림이 너무 캐쥬얼한데? 여튼;;

좀 지루해 보이는 사자. 아마 사람들이 맨날 자길 보러 와서 그런지 심기가 많이 불편해 보였다.





호 어느새 KA쇼를 보고 왔더니만 밖이 깜깜~ 해졌다.
슬슬 어둑어둑해지면 라스베가스는 그때부터가 진짜 진짜 활발해 지는 시간!

엑스칼리버의 알록달록한 성도 불을 밝히고 
(으윽 엑스칼리버에서 하는 무료 쇼를 못봤다 ㅠㅠ 그것도 잼난다고 하던데)
뉴욕뉴욕의 명물 롤러코스터 '맨하탄 익스프레스'도 보이는구나...

사실 스트라토스피어의 그것만큼이나 뉴욕뉴욕의 맨하탄 익스프레스도 정말 타보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시간이 안되서 ㅠㅠ

간단하게 정보만 전하자면, 주말제외하고 밤 12시까지 운행... 처음 탈때는 $14 인데, 그 다음부터는 $7로 할인된다는 장점이!
사하라 호텔에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탑승시간도 더 길고... 한번타면 뉴욕뉴욕 호텔의 앞쪽은 말할 것도 없이
건물 뒷쪽 까지도 휙휙 돌아볼 수 있다고 한다 ㅠㅠ

아 재미있겠다...





반짝반짝한 조명에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다는 느낌이었던 라스베가스 ㅋㅋㅋ
그러고 보면 이 외떨어진 사막에 어떻게 이렇게 세계 최대의 관광도시가 생기게 되었는지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다.
처음 이쪽으로 온 탐험가 이야기를 주워들었을 때, 라스베가스의 어원이 스페인어로 초원을 뜻한다는 얘기도 주워들었는데 밤에 이렇게 라스베가스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거의 처음 본격적인 게이밍 발전을 시작했던 하워드 휴즈랑...
그의 커다란 성공 이후로 부정적인 이미지로 약간 발전가도가 막혔던 라스베가스에 새로운 생명 (?) 을 불어넣어주신
그 유명한 스티브 윈 (럭셔리한 Wynn 호텔 건물도 참 잘 보인다) 의 등장으로 라스베가스가 지금의 이미지를 갖게 되지 않았나 싶당.

하도 스티브 윈 스티브 윈 여기저기서 말이 많은데 나는 잘 모르겠지만 뭐 지금 라스베가스를 생각하면 참... ^^


으아 이제 자야지.
오늘 하루도 라스베가스 구경 자~알 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