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고리섬에서 2탄_쵸키의 막간 출장기 제3화

간단 여행 팁 2009. 4. 6. 09:40

파티장소로 이동하게 되었다.
벌써 멀리서부터 음악소리가 쿵쿵 들린다.
나름 전통 음악 같은 것과 기계음이 적절히 믹스된 솜씨.

티비에서 보던 그런... 스탠딩 파티?!
왜 섹스앤더 시티 이런데서 사만다나 그런 애들이 파티가면
멋진 서빙하는사람들이 왔다리 갔다리하고
음료 한잔 씩 먹고 그런 분위 아닐까?
아 이럴줄 알았으면 이브닝 드레스라도 하나 입고 올걸 그랬나? ㅋ








하지만 바로 이장소로 움직이게 되면
날도 저물어가는데 이 섬의 구석구석을 사진을 찍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일단 이 무리를 빠져나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람이 살거같지 않은 동네 같은데
나름대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머 상점이 있는거 같지도 않고 단지 문화 유적같은데 말인데...

골목골목 걷다보면 아줌마들이 요리도 하고 있고
아무리 한국사람들은 이동네에 많이 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내 생각엔 사진이나 이런 거 찍으러
외국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여기도 그렇게 호의적이진 않았다.








참고로 이사진을 찍을 땐 아이들이 막 달려와서는
사진 찍는게 단지 좋은 것 처럼 막 포즈를 취해주고 웃어주다가도
끝나고 나면 돈을 달라고 우긴다.

무섭게 돈달라고 달려드는건 아니지만 말이다.

골목을 돌며 사진을 찍을때
홍콩에서 온 내또래의 사진찍는 여자애가 또 있었는데
걔야말로 진짜 대단했다








한번은 요리하고 있는 아줌마들이 재밌어 보여서
나도 나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 여자애가 가서 사진을 아주 대놓고 찍는 것이다.

그랬더니 그 흑인 아줌마들이 막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화를 냈다 찍지 말라고

나 같으면 잔뜩 쫄아서 미안하다고 하거나
슬쩌 도망가고 마는데
아니 저 여자애는 홍콩말로 대놓고 소리지르며 싸우는게 아닌가

남의 나라 와서 겁도없이...
깡이 아주 대단했다.









슬쩍 그 여자애에게 다가가서 괜찮냐고 묻자
"넌 뭐야?" 이런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무슨 상관이냐며 내가 찍고 싶으면 그만 아니냐는 것이다

정말 독한...x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콘님이 찍으신 인물 사진들 보면
참 욕심이 나는 사진들이 많은데
사진보다도 어떻게 저렇게 호의있게 찍었는지가
참 궁금하고 대단스럽다










동네를 돌고 이런 공터가 나왔을때 보니
사람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세네갈 하면 축구 아닌가
내 짧은 소견으로 이 나라를 봤을때
빈곤층이 딱히 출세할 길이 그리 많지 않아 보였다.

그래도 축구선수로 성공하는길이...그나마...
축구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걷다보면 참 남자애들이
종일 축구만한다거나
홀로 어딘가 정처없이 뛰어간다거나
터덜터덜 걷는 애들이 많았다.

바쁜 도시인들처럼 어딘가 목적이 있어서
급하게 걷는 모습이 아니라

그냥 정처없이 혼자 터덜 터덜 뚝방을 걷는다거나 그런게 아닌가

피씨방이 있나...뭐 극장도 못본 거같다(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술집(?)도 많이 못본 듯 하고
딱히 놀게 그리 없다.

그냥 축구밖엔

공터는 많지 뭐 할건 없지 (백수도 많은 나라라고 한다)
공치며 노는 것이니 축구는 생활화인 것이다.










이 파티가 끝나면
유순두르가 준비한 미니 콘서트가 기다리고 있다.
미니 콘서트 얘기가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