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고리섬을 아십니까_쵸키의 막간 출장기 제2화

간단 여행 팁 2009. 4. 2. 16:54

그대들이여 고리섬을 아는 가?
아프리카의 노예들을 사고 팔고 하던 그 곳
그곳에 한번 갖히게 되면 영원히 다시 자유를 얻을 수 없다던 곳

바로 그곳엘 방문하게 된다.

이곳은 영화 "빠삐용"
그렇다.
더스틴 호프만의 영화, 바로 그 자유를 향한
인간의 열망을 담고 있는 "빠삐용" 의 마지막 장면을 찍은 곳이기도 하다.

혹시 기억 나는가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에서
왠 섬에서 절벽에서 뛰어내려서 도망가는 장면 말이다.
바로 그 장면을 찍은 곳이  
이 고리섬이다.










이곳에 출장을 간 이유는 이렇다.
뭐 이게 꼭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사진을 설명 하기 위해선
짚고 넘어가야 하겠다.

세네갈 출신의 "유순두루" 라는 사람이 있다.
이사람은 상당히 유명한 사람으로 머 타임즈지에서 뽑은
영향력있는 사람 100인 뭐 이런거 에도 뽑혔다는 둥...여튼 그런 사람이다.

그사람은 프랑스에선 상당히 유명한 가수이며
세네갈에서는 자신의 방송국과 신문사까지 가진
재력가며 권력가이다.










이사람이 베네통과 같이 손을 잡고
"마이크로 크레딧"이란 것을 창시하게 된다.

마이크로 크레딧은 무담보 소액대출을 의미하는데
이미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금융서비스(정책이라고 해야할까?)이다.

즉 조금의 돈만 있으면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빈곤한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대부 신청을 받고

그들의 창업 아이디어를 심사한 뒤
소액을 무담보로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유순두루는
이 금융사업에 '브리마'라는 이름을 만들어 붙이고
시작하게 된 것이다.
생각보다 이율이 싸진 안았던 로 기억한다.ㅎㅎ








여하튼 유순두루는
전세계 사람들을 초청해서
자신의 이런 사업을
널리 홍보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유순두르는 방송국과 신문사를 갖고 있고
유명한 가수이니 만큼 정치쪽으로도 나가고 싶은 사람인 듯 싶었다
(이건 후에 얘기)

자신의 힘을 세계각지에 알려서
브리마라는 자신의 금융기관에 펀드를 더 받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방글라데시의 한 은행총장이(옛날) 과감히
이 제도를 시행해 성공해 가지고 노벨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견고히 하기 위해서라면
빈곤의 아프리카에서 이런 사업만큼
훌륭한 것도 없지 않을 까 생각했을 것이다

막상 써놓고 보니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했군.
어쨌든 아프리카인들을 위해선 좋은 일임은 분명!(급 수습)










일정이 어려운 것은 아니였다.
전 세계에 자신이 이런 것을 한다는 것을 홍보한다는 것이 목적이므로
마땅히 일이 있다기보단

그들이 이 세네갈을 홍보하기 위해 세워놓은 일정에
우리는 맞춰 따라가기만 하면되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고리섬' 방문이였다.
참고로 고리섬은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고리섬에 도착하니 위 사진처럼 사람들이 반겨주고 있었다.
아무래도 유순두르쪽에서 시킨것 같다.

이렇게 고리섬에 사는 사람들이 와서 반겨주기도 하고
또한 음악을 연주하는 훈남들도 있었다.











이 훈남들을 보니
내가 좋아하는 남자 이상형에 '흑인'은 없었지만
이날 이후로 흑인도 내 리스트에...
흠...

여튼 이렇게 호들갑스러운 환대 속에서
고리섬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섬은 그다지 크지 않고 조용하고 적막했다

이 시간이 네다섯시쯤? 이여서 해가지기 전이였는데
맑은 하늘과 내리쬐는 태양이
섬을 더 없이 나른하고 평화롭게 비춰주고 있었다.

예전에 신대륙으로 노예들이 팔려나가던 섬이였단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말이다.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나로썬 신이 날 수밖에 없었다.
맑은 하늘과 뜨거운 태양
그리고 건물이며 아이들의 옷이며
하나하나가 칼라 그 자체였다.

베트남도 프랑스령이였기에 그 칼라풀을 좋아하긴 했지만
베트남이 파스텔이라면 이곳은 바로 총 천연 무지개 색이다.

또한 사진찍는 걸 싫어하는 어른들은 많지만
반면 어린아이들은 사진찍는 걸 무지 좋아하고
얼굴도 시원시원해서 그런지 표정도 참으로 잘 지었다.











선착장에 도착해서 슬슬 파티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서 그 마이크로 크레딧을 홍보하기 위한
저녁 파티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무슨 박물관 비슷하게 만든 곳에서 하게 되었다.










파티 장소에 도착하니 여기서도
이렇게 미녀 언니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우리들을 반기고 있었다.

뭐...말이 언니지 나보다 더 어린애들이겠지
나름대로 다카르에서 먹어준다는 언니들이 쭉 나와 있을 것 같은데
사진으로 보니 별루네 ㅋㅋㅋ

아래 사진 왼쪽에 있는 언니는 나를 살짝 부르더니
자기가 다카르 시내 어디쪽에 살짝 식당을 하는데
오면 싸게 해주겠다며 명함까지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