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우리는 어느 낯선 땅에서 별을 보게 될까

T로밍 이벤트 2009. 2. 6. 09:51
지난 주말에 달리는 북까페에 갔었어
.

아니, 갔다 왔다기 보다는 그냥 거기 있었던 거지. 달리는 북가페의 입장료는 단돈 1,000원이야. 머무는 시간에 따라 200 ~ 300원 정도 더 내야할지도 모르지만.


오늘의 굿 초이스는 바로 ‘카라멜 마끼야또’와 ‘여행자의 편지’.

책을 펼쳐 들고 한 장, 두 장, 세 장쯤 읽었을 때 고개를 들어 창 밖을 보니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수많은 사람들 속에 손을 꼭 잡고 길을 걷고 있었어. 다시 고개를 돌려 책을 읽으려는데 내가 좋아하는 이상은 언니의 ‘지도에 없는 마을’이라는 노래가 나오는 거야~

상은 언니 목소리가 너무 좋아 잠시 음악을 들으며 시시각각 변하는 창 밖의 풍경을 감상 했어. 이대로 달리는 북카페를 타고 지도에 없는 마을로 떠나 버렸으면 좋겠다!
 



정말 달리는 북까페가 있냐고? ^^

사실은...날도 따뜻해지고 봄의 기운이 스멀스멀 느껴지니 이놈의 방랑벽이 확 도지는 거 아니겠어? 그래서 서점으로 달려갔지.






‘카메라를 들고 길을 떠나는 유목 여행자’라니!! 멋지지 않니?

겉표지도 예쁘고, 크기도 한 손에 딱 들어오는 것이, 오늘의 선택은 ‘여행자의 편지’다!!!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OO의 유혹 카라멜 마끼야또 맛을 쪽쪽 빨면서 집에 오는 버스를 탔는데, 날씨도 좋고, 음악도 좋고, 풍경도 좋고, 갑자기 막 기분이 좋아져서 책 사들고 집에 오는 버스에서 다 읽어버렸지 뭐야.






이 책의 독특한 점은 시간 순서의 여행이 아니라 여행지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소박한 일상과 감정들이 만남, 그리움, 희망, 인생, 그리고 행복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눠서 얘기하고 있다는 거야. 그래서 날짜 대신 인도네시아 사모시르섬에서, 태국 치앙콩에서 등 하나의 편지 끝 줄에는 이곳 저곳의 지명이 적혀 있어.






여행자를 돈줄로만 아는 현지인의 얄팍한 상술에, 인도네시아의 한 숙소에서 일하며 그 대가로 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짝짝이 슬리퍼를 보면서, 통통한 쥐고기를 흥정하는 라오스 시장에서, 여행짐을 정리하며 콘돔 한 박스를 넘겨주는 프랑스 할머니에게서 우리 사는 인생의 단편 단편이 보여.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그 단편 인생은 하나의 완성된(?) 삶이 되는 거지.






중간 중간 여행지에서 만난 아이들의 표정이며,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이 보내온 편지 사진들은 작가와 함께 여행이라도 하고 있는 마냥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어.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는데 말이지,
가끔씩 ‘서울에서’라고 하며 작가의 서울 생활을 적어놓은 이야기도 있었거든. 작가한테는 현재 서울에서의 삶도 긴 여행의 일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매일 똑같이 반복된다고 느끼는 내 삶도 얼마든지 긴~ 여행의 부분일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까 집에 오는 길이 즐거운 여행길처럼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말이지, 난 내일도 지하철 타고 회사로 여행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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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민처럼 위의 <여행자의 편지> 도서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20자 이내로 기대평 혹은 감상평을 남겨주세요.
 <여행자의 편지> 도서 5권을 나누어 드립니다.

 응모일자 : 2009년 2월 6일 ~ 2월 28일
 발표일자 : 2009년 3월 5일 보고 계신 포스팅에서 발표 
 주의사항 : 선정되신 분은 발표일 이후 7일 이내에 이름/휴대폰 번호/주소를 비밀댓글로 꼭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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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첨자 발표 ------------------------------------------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선정되신 분은 3월 12일(목요일)까지 이름/휴대폰 번호/주소를 비밀댓글로 꼭 남겨주세요~


1) 희   2) 압둘라   3) 티거   4) 피아졸라   5) 그린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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