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로밍 후기 당선작] 베트남에서 강도 만나다.

일상 속 여행 2008. 9. 9. 20:13
[T로밍 후기 당선작] 베트남에서 강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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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T로밍 이용후기 당선작으로 '박희정'님의 이야기 입니다.
로밍과 함께한 '박희정'님의 해외여행 로밍 이야기 함께 하세요.




해외에서 강도를 만나 일행이 실종되고 여권 분실 사건을 겪었다 생각해보세요...
아는 사람 하나도 없이 발만 동동 굴렀던 지난 겨울...
그 때 로밍폰이 없었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면 오히러 눈 앞이 깜깜해 집니다.

지난 1월의 일이었어요...
25일정도의 일정으로 베트남-라오스-태국-캄보디아 4개국 배낭 여행을 직장 선배 언니와 이별여행을 준비했습니다. 5년간 한 직장에 있다 다른 곳으로 근무지가 변경되었거든요~
하노이에서 시작한 여행이 마냥 무지개 빛으로 빛날거라 믿었었죠.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베트남에는 킴 카페, 신 카페 등 현지 여행사를 통해 베트남을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고 비자 대행..호텔 픽업 서비스까지해준답니다.


언니와 전 호암끼엠 호수쪽에 호텔을 잡고 근처의 킴 카페에서 하롱베이 여행 패키지 상품을 예약하고도 라오스 비자를 받고 라오스로 넘어가는 버스편 모두를 예약하였습니다. 그러나 여행사에서 라오스행 버스타는 곳까지 픽업을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친절한 서비스에 감사해하며 정해진 날, 정해진 시간에 호텔 앞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오토바이 두대가 오더라구요...버스 터미널까지 바래다 준다고...여행사에서 온 오토바이라 생각하고 의심없이 탓던게 저희 잘못이라면 잘못이었어요..


터미널로 가던 중 갑자기 오토바이 한 대의 타이어가 이상하다며 한 사람씩 터미널로 바래다 주겠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직장 선배 언니는 먼저 버스 터미널로 갔습니다. 한참 후에 터미널 앞에 가보니 언니가 사라지고 없는거여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데..선배언니가 울면서 뛰어오더라구요..
터미널에 도착한 후에 강도에게 끌려가 여권, 돈을 빼앗겼다는 거여요...
일단 살아돌아온 것만으로 다행이다 생각해서 원래 있던 호텔로 돌아왔다니다.
그 날 밤 선배 언니가 갑자기 온몸을 부르르떨더니 온 몸에 열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거여요~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쇼크상태에 빠진거였죠.
사람에게 받은 충격이었기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 조차 두려워하는 공황 상태였었고, 저 역시 손쓸방법도 없이 망연자실해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걱정하실 부모님 생각하니 도저히 집에는 전화를 못하겠더라구요~


급한 맘에 새벽에 친구에게 전화를 했어요~ 남편이 한의사인...
제 사정을 듣고 친구는 남편을 바꿔 방안에서 할 수 있는 처방을 알려주었습니다.
충격에 의한 쇼크라면 따뜻한 물을 조금씩 먹이고 몸에 열에 떨어지지 않게 따뜻하게 해주고 팔, 다리를 계속 마사지 해주어야한다는 말에 어설프지만 언니를 간호했고 다행히 1시간 후에는 진정이 되어 잠을 청할 수 있었답니다.

다음 날 아침 우린 정신을 차리고 무사히 한국에 돌아갈 방법을 찾았습니다.
자유 배낭여행이었기 때문에 모든 일을 우리가 처리해야했거든요.

우선, 한국에 돌아가려면 여행자 증명서, 영사 소견서, 경찰 소견서, 비자 다시 재 발급, 항공권 사본...이렇게 5가지가 필요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는지...로밍폰의 도움이 얼마나 절실하였는지 말씀드릴게요..

1. 다행히 시차가 4시간밖에 나지 않아 일단 항공권을 예약했던 곳에 전화를 해습니다. 저희 사정을 듣더니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더군요. 대사관 위치 전화번호 등을 안내 받았습니다. 영사 소견서 여행자 증명서 발급 받는 방법과 관련 서류 등 귀국할 여러 방법을 알게 되었답답니다.

2. 사건이 발생한 경찰서 주변에 한국노동 근로자 생활을 2년 넘게 하신분이 계신지라 어려웠지만 그분께서 베트남 전화로 한국어 통역을 해주셨습니다. 3자 통화로 폴리스 리포트를 받을 수 있었고요...

3. 그 분을 통해 베트남 현지 교민 여러분들과 전화 연락하게 되어 여러가지 상담한 후 한국에 돌아갈 해결방법을 안내해 주셨답니다.


4. 또 그분들의 도움으로 비자 발급 받을때 베트남 전직 교수님께서 출입국 관리소까지 함께 가주셔서 비자 발급까지 무사히 마쳤고요..

5. 마지막으로 베트남 대한항공 여행사에 찾아가 발권받아 한국 귀국했답니다.

여행사 직원분, 한국 교민, 호텔직원분, 한국 근로자 베트남 분...등등...너무나 많은 분들에게 도움받아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10여일의 시간이 소요되었고...거의 30만원 이상의 요금이 나왔지만...

로밍폰이 없었다면...더 긴 시간이 걸렸을 지도 모르고 공중전화기도 인터넷 사용도 자유롭지 않은 베트남에서 어찌 한국에 돌아왔을까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앞에 깜깜합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알게 된건..
로밍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한치 앞을 알수도 없고 삶에 어떤 역경이 닥칠지 모른다면 대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여행이었답니다.

사진은 저희를 도와 대사관과 경찰서에서 많은 도움을 준 홍 응옥 호텔 직원들과 찍은 사진입니다.

하늘은 견딜 수 없는 시련은 주지 않으며 시련 앞에서도 아름다운 사람이 서로 도와가므로 세상은 여전히 사랑스럽고 살아갈만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는 것을 알게해주신 너무나 감사한 분들이죠~

다시 한번 강조...
여행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오기 위해서...?? *^^*
로밍은 필수~필수~필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