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로밍] 말레이시아 여행기-말레이시아에서 쿠알라룸푸르의 밤을 보내다.
SKT로밍 파트너 블로거 김치군 님의 여행이야기가 시작됩니다.
#01 - 쿠알라룸푸르의 밤
호주를 떠나 말레이시아에서 1주일정도 머물렀을때의 여행기 입니다. ^^.
호주에서 말레이시아로 날아가는 동안 에콰도르 아저씨 한명을 만나서 나름대로 재미있게 올 수 있었다. 얼마나 입담이 좋은지 비행기에서 즐기던 슈퍼마리오가 재미없어질 정도였다. 덕분에 잠도 한숨 안자고 이야기를 나누며 KLIA에 도착했다. 아저씨는 이곳에서 연결편으로 유럽쪽으로 떠난다고 했고, 나는 이곳에서 스톱오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작별인사를 하고 서로의 갈 길을 갔다.
KLIA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내 수트케이스를 맡기는 일이었다. 20kg이 넘는 수트케이스를 들고 10kg짜리 배낭을 메고 숙소를 찾아간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힘들일이었다. 그래서 1주일정도의 일정이었기 때문에 공항에 짐을 맡기기로 했는데, 1주일에 거의 3만원 돈을 준것 같다. 비용을 생각하면 아깝지만, 짐을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없어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KLIA에서 KL Central까지는 고속철을 타고 나왔다. 가격이 얼마인지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지만 30링깃 내외였던것 같다. 밤 10시에 도착해서 고속철을 타고 밖을 봤을때 보이는 것이라고는 어둠 뿐이었지만, 호주를 떠나 정보도 그다지 많지 않은 새로운 나라를 온다는 것이 꽤나 떨리고 즐거운 일이었다.
KL Central에 도착했을때에는 시내로 가는 버스편은 모두 끊어져있었고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택시는 목적지를 정하고 티켓을 발부하는 방식으로 되어있었는데, 나도 10링깃에 티켓을 발급받고 미리 가려고 준비해뒀던 푸두 호스텔로 이동했다. 물론 그다지 성수기는 아닌지라 방은 많이 남아있었다. 호주에서 돈을 많이 쓴 바람에 큰 돈이 없었던 관계로 4인 도미토리를 택해서 위로 올라갔다.
내가 묵을 방에는 독일에서 온 사이라, 그리고 캐나다에서 온 데이브, 그리고 이름을 모를 한국분이 한분 계셨다.(아침에 잠깐 이야기를 하고나서 통성명도 못하고 그분은 일정을 따라 떠나셨다.) 나는 천천히 짐을 풀고 있는데 갑자기 사이라가 TWIN TOWER의 야경을 보러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나는 장시간의 비행에 다소 피곤해져있는 상태였는데, 데이브역시 같이 가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결국 3명이서 TWIN TOWER의 야경을 보기 위해서 걸어갔다.

TWIN TOWER를 보러가는 길에서. 꽤 인기있는 곳이라고는 하는데 정확하게 어떤곳인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단지 앞에 수많은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었다는 것 정도? ^^;
우리는 TWIN TOWER가 있는곳까지 열심히 걸어갔다. 사이라가 돈에 관해서는 굉장히 아끼는 타입인지라 택시를 타자는 제안은 그냥 일언지하에 묵살되어 버렸다. 사이라는 동남아를 6개월째 여행중, 데이브는 1달이 조금 넘었는데 얼마전에 태국에서 내려왔다고 이야기했다. 걸어서 TWIN타워까지 가는데 30분남짓의 시간이 걸렸는데, 덕분에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꽤 즐거웠다.

로비 입구의 야경 ^^;




TWIN TOWER의 야경. 우리는 이 야경을 보면서 정말 많은 사진을 찍어댔다. 나 혼자 삼각대를 가지고 있던 관계로 사이라와 데이브도 내 삼각대를 이용해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치안에 관해서 아무런 정보가 없는 나라인지라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3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니까 그렇게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다. 야경도 나름대로 재미있었고^^; 확실히 한때 최고의 높이를 자랑했떤 빌딩이니만큼 TWIN TOWER의 야경도 굉장히 볼만했다.

아마 은행계열의 건물이었던 것 같다.

두개의 건물 뒤로 멀리 KL TOWER가 보인다. 야경은 가로등의 압박이 너무 심해서 어쩔수가 없었다. ㅡ.ㅡ;

KL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재미있는 신호등. 신호등에는 숫자와 함께 카운트가 시작되는데, 숫자가 적어질수록 아래 있던 사람이 점점 빠른 속도로 뛰기 시작했다._-_;; 카운트가 끝나면 다시 빨간불로. 굉장히 재미있는 신호등이었다.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대부분의 조명의 화려함은 줄어들었고 우리는 슬슬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내가 배고픔을 호소해서 오는길의 노점상에 들려서 난과 커리로 가볍게 식사를 하고, 사이라와 데이브는 과일쥬스를 마셨다. 그렇게 또 이야기를 하면서 숙소로 돌아오니 어느덧 새벽 1시. 말레이시아의 첫날밤은 굉장히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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