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상황] 여권을 잃어버렸을 땐 어떻게하죠? 도와주세요~

간단 여행 팁 2011. 11. 30. 09:52
인도에 온 지 나흘째, 델리에서 머물다 드디어 '타즈마할'이 있는 '아고라'로 향하는 심야 버스를 잡아탔어요. 아그라에서 델리까지는 버스로 아홉 시간... 처음에는 울퉁불퉁 길 때문에 잠이 들락말락 하더니, 어느 순간 진동에 적응하며 푹~ 잠이 들어버렸네요? '쏼라쏼라' 웅성웅성하는 소리에 깨어 보니 어느새 아그라 도착! 일단 조금 눈이라도 붙이고 타즈마할을 보기 위해 미리 알아봐 둔 저렴한 숙소 '아자이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하려는데...

배낭의 앞주머니 지퍼가 열려 있는 채 여권은 온데간데가 없어요. 얼른 오토릭샤를 잡아타고 터미널로 가봤지만 이미 버스는 떠나가고 없고... '분실 여권이 들어온 게 없나요?' 물어도 인포메이션 직원들은 그냥 생글생글 웃기만 할 뿐... 어떻게 할까요?

이때도 재외공관이 답. 여행 증명서를 발급받자!

 
여권을 잃어버렸을 때 역시 일단, 무조건 재외공관(대사관이나 총영사관)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재외공관에서는 컬러 사진 두 장, 여권 번호와 발행일 등을 기재한 서류를 제출하면 여권분실 증명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급히 귀국해야 한다면,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권을 잃어버리거나 누가 훔쳐가는 경우가 워낙 많기 때문에 여행증명서가 있더라도 공안 당국이 발행한 여권분실증명서가 필요합니다. 먼저 관할 파출소에 신고해 분실증명서를 받고, 중국 내 한국 관할 공관에 직접 찾아가 분실 신고를 해야 합니다. 이때 여권용 컬러사진 세 장을 반드시 가져가야 합니다. 그다음, 공관에서 발급하는 '분실 여권 말소증명', 호텔 등 외국인 합법 거주지 등에서 발급하는 '숙박증명'(주숙등기표)을 함께 가지고 분실지역 관할 공안국 외국인출입경관리처에 가면 분실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어요. 이렇게 공안국에서 받은 분실증명서를 가지고 다시 공관을 방문하면 단수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어요. (발급 수수료는 인민폐로 120위안) 이렇게 발급받은 단수여권을 들고 공안국 외국인출입경관리처에 다시 가서 단수여권에 출국에 필요한 비자를 받아야 합니다.

[위급상황] 여권을 잃어버렸을 땐 어떻게하죠? 도와주세요~


여권 복사와 긴급 연락처 메모는 반드시~


이런 경우를 대비해 미리 여권을 스캔하여 메일로 저장해두세요, 나중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메일함을 열고 확인하면 됩니다. 혹은 여권을 복사해 두거나, 여권번호와 발행 연월일, 여행지 우리 공관 주소와 연락처 등을 메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권용 증명사진도 몇 장 가져가도 좋고요. 이런 경우도 재외공관에서 통역을 선임 받을 수 있으니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분이라면 꼭 기억해 두세요. 그러나, 일단 여권의 경우 여차하면 여권이 위/변조되어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으니 잃어버리지 않는 게 최선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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