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여행] 신들의 섬으로 떠나자,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정보

요즘처럼 추운 날! 따뜻한 곳으로 훌쩍 여행 떠나고 싶으시죠? Demian님께서 얼마 전 인도네시아에 다녀 오셨다는데요. 발리를 여행할 때 알아두어야할 것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과연 Demian님께서 추천하는 '발리에서 꼭 해봐야 할 것'이란 무엇일까요? 교통정보부터 놓치기 쉬운 '팁 문화'까지! 다양하고 유용한 발리 여행 정보를 함께 살펴 보시죠.

글/사진: Demian[바람구두를 신다_Demian의 세계여행]

‘신들의 섬’, 인도네시아 발리(Bali)하면 보통 야자수가 늘어선 푸른 해변, 멋진 리조트가 있는 신혼여행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이곳은 우붓(Ubud)을 중심으로 하는 예술 도시로도 이름이 높다. 또한, 발리는 서핑의 메카이자 해산물 천국, 원숭이 신들이 사는 신비의 숲과 화산 그리고 영화 ‘빠삐용’을 찍었다는 절벽 사원과 독특한 전통 댄스 등 가지각색의 즐길 거리가 있는 매혹적인 곳이다.

악명높은 원숭이들이 사는 울루와뚜 절벽사원(영화 '빠삐용'의 촬영지). 까마득한 높이의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가 압도적임

특히 예술가 마을인 '우붓'은 여행지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는 시선을 확 잡아끄는 자극적인 랜드마크는 없지만, 고즈넉하고 아기자기한 슬로우 시티(Slow City)로서 사랑받고 있다. 우붓은 발리 예술의 중심지로서 자유롭게 그린 벽화, 향을 피운 제단, 꽃을 담은 공양 접시가 놓인 골목길, 독특한 조각, 전통 마스크, 그림과 나염 천이 줄지어 있는 미술관 같은 마을이다. 실제 이곳에는 장기체류하며 작품을 만드는 전통 예술가들이 산다.

발리 곳곳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푸짐한 해산물

노을이 지는 인도양을 바라보며 최고의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짐바란(Jimbaran), 해양 스포츠로 인기 높은 꾸따(Kuta) 해변, 신발이니 모자니 온갖 것을 빼앗아 가기로 악명 높은 원숭이들이 사는 울루와투(Uluwatu) 절벽 사원, 계단식 논과 왕궁, 그리고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까지! 발리는 단연 인도네시아 여행의 중심이자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우붓 왕궁에서 시연되는 전통 공연

전통 공연에서 황금빛으로 장식한 무희들은 실로폰을 이용한 반복적인 멜로디의 전통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발리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전통 공연이 자주 시연되는데 마당놀이부터 궁중무용, 탈춤 등 다양한 종류의 춤을 감상할 수 있다.

우붓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인 ‘블랑코 뮤지엄’. 스페인의 부호이자 예술가였던 블랑코가 만든 작품 전시관으로써 인도네시아의 진귀한 새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발리를 중심으로 한 인도네시아 여행 정보

발리에서 꼭 해볼 것

• 우붓 전통 시장 거리를 거닐며 블랑코 뮤지엄 등 각종 미술관, 박물관 섭렵하기
• 우붓 왕궁에서 전통 공연 보기(입장료 8만 루피아)
• 인도네시아 음식 즐기기
• 울루와투 절벽 사원에서 원숭이들 만나기, 전통 케착 댄스 보기
• 짐바란 해변에서 일몰 바라보며 해산물 먹기(4~5인 기준 80~100만 루피아, 한화 10만 원 상당)
• 꾸따 해변에서 해양 스포츠 하기
• 계단식 논과 원숭이 숲 트래킹, 래프팅 등 각종 야외 활동 하기

인도네시아식 볶음면, 미고랭. 달큼한 간장 소스에 각종 채소를 넣고 볶은 쫄깃한 면이 우리 입맛에 딱 맞음

인도네시아 국민 맥주, 빈땅(Bintang). 부드럽게 넘어가는 시원한 맛이 일품

여행시기

인도네시아는 열대우림 기후로써 휴양지로 적합하다. 일 년 내내 방문해도 좋지만, 12월과 1월에는 호우가 집중해 있다. 연중 기온 30도, 습도 70% 정도로 종종 국지성 호우가 내린다.

발리 가는 법

가루다인도네시아 왕복 항공권은 60만 원부터. 인도네시아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나 입국세 25달러(USD로만 지급 가능), 출국세는 150,000루피아를 지급해야 한다. 공항에 내리면 바로 앞에 택시 매표소가 있다. 도착지 주소를 보여주면 해당 거리 가격에 맞춰 티켓을 끊어주기 때문에 바가지 쓸 일이 없어 좋다.

독특한 꽃과 나무

야자수가 늘어진 발리의 전통 리조트

울루와투 절벽 사원에서 마주치는 공포의 원숭이들. 이곳의 원숭이들은 관광객들의 모자나 안경, 심지어 귀걸이와 같은 액세서리나 가방을 훔쳐가는 것으로 악명 높다. 먹을 것으로 유인해 물건을 돌려받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그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다. 절대 주의할 것!

택시나 스쿠터를 빌려보자

발리에서는 우붓을 중심으로 근교 관광지로 가는데 평균 1~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따라서 하루 동안 택시나 스쿠터 등을 빌려서 이동하는 것도 좋다. 택시 하루 대여비는 평균 40만 루피아부터. 우붓 시내에서 이동할 때는 2~3만 루피아면 OK.

여행경비, 물가

인도네시아는 일반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최근 수도 자카르타 등 대도시와 유명 여행지를 중심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식비나 교통비는 여느 동남아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며, 1달러(USD)에 9천 루피아(IDR), 100루피아는 한화로 약 13원 정도이다.

• 생수 500ml : 3천 루피아 상당
• 빈탕 Bintang 맥주 : 2만 루피아 상당
• 노점 음식 한 접시 : 2만 루피아
• 로컬 식당 음식 : 1만 루피아 정도
• 고급 레스토랑 음식 : 3만 루피아 정도
• 에어컨 딸린 숙소 : 20만 루피아 상당
• 우붓 시내 전신 마사지 : 1시간 7만 루피아부터
  

흥정은 필수

인도네시아에서 흥정은 필수다. 호객 행위가 심한 편이고, 외국인 요금제도 따로 있다. 원래 가격의 배 이상을 부풀리는 경우도 많으니, 여러 곳을 돌아보고 가격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반면 관광지에서 간단한 영어가 잘 통하는 편이라 여행하기 편하다.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는 우붓의 상점

우붓 전통 시장

전통 시장의 노점상

발리 거리 곳곳에서 마주치는 작은 공양 접시

이곳 사람들은 나무로 짠 접시에 꽃과 찰떡, 과자 등 먹을 것을 올려놓고 매일 신께 복을 비는 기도를 올린다. 종종 떠도는 강아지나 새들이 이 음식을 먹기도 한다. 길거리 곳곳에 놓여 있으니, 발리 시내를 걸을 때는 이 접시를 발로 차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팁 문화

인도네시아는 팁을 주는 문화가 아니지만 친절한 서비스를 받았을 때 적당한 성의 표시를 하는 것도 좋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소박하고 친절하며 외국인에게 호의적이다. 식당이나 호텔, 택시기사에게 상황에 따라 5천 루피아(약 700원 전후) 정도를 주면 더욱 기분 좋은 인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관광지에서 서비스를 받도록 강요하고 1달러 이상(약 9천 루피아)의 과한 팁을 달라고 조르거나 상품을 강매할 때도 있다. 따라서 보이는 친절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붓 왕궁 일부는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종종 전통춤을 배우는 어린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발리의 유명한 전통 댄스 중 하나인 께착(KECAK)

께착(KECAK)은 발리식 아카펠라 무용극으로써 처음부터 끝까지 케착, 착, 춉 등 원숭이 의성어를 배경으로 춤을 춘다. 과거 집단 최면의식에 사용되었을 정도로 독특하고 신성한 춤으로 남성 무용수들로만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