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켄파크'는 고베항의 개항 120주년을 기념하면서 80년대 말 조성된 공원입니다. 바다를 앞에두고 널직하게 펼쳐진 잔디 공원, 분수, 조각물 등이 있는데요 메리켄파크 안에는 고베 지진 메모리얼파크와고베 해양 박물관 등이 있어 언제나 내외국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합니다~
저는 그 중 사람과 방재 미래센터에만 가보기로 했습니다. 메모리얼파크엔 몇 년 전가보기도 했고, 또 이 날 날씨가 안좋아서 해변에 가기엔 도저히 기분이 안났거든요........ 구로나 구론데 제가 메리켄파크를 벗어나자마자부터 날씨가 급빵끗^*^하며 좋아졌다는 전설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대체 왜! 난 왜 햄보캐질수가 없엉!

사람과 방재 미래센터 주변부. 바다 쪽으로 가면 경치가 좋~은데 전 도심 쪽에서 걸어간지라 그냥 보통 사람사는 동네 같네요. ㅎㅎ 고베는 시내가 작아서 아주 먼 곳 아니면 걸어다니며 이동해도 괜찮을 정도예요.

고베지진 메모리얼파크는 우리도 잘 아는 95년 한신-아와지대지진(혹은 고베 대지진)의 흔적을 남겨놓은 곳입니다.고베 어디를 가도 이 대지진의 흔적들을 볼 수 있는데요
앞서 포스팅했던 기타노 이진칸을 가봐도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부분을 어떻게 복원했는지 그림이나 사진으로 안내가 되어 있더라구요.
메모리얼파크는 고베사람들에게 잊지못할 상처인 한신-아와지대지진을 테마로 만들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해야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사람과 방재 미래센터에서 조금만 더 걸어 해변가 쪽으로 나가면 메모리얼파크가 있는데요, 이 센터에서는 대지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4D영상 체험이 가능합니다. 영상에서 지진이 시작되는 부분이 나오는데 와르르 무너져가는 고베시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바닥에 진동이 전해지면서 진도 7.2에 달하는 강진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고베대지진을 겪은 한 소녀의 사연을 10분 정도의 짧은 영화로 만든 것도 있고...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수기라든가 피해주민들의 편지 등을 전시해놓기도 했습니다.

전시물들을 보다보면 카드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존이 있는데요 위 사진에 나오는 기념스탬프 뿐 아니라 각종 체험 및 퀴즈에 참여해서 받는 포인트를 채우면 그 포인트에 따라 상품을 주기도합니다~
저도 몇몇 체험에 참여하고 포인트를 받았는데, 포인트카드를 들고 사무실에 방문하면 간단한 설문조사 및 인터뷰 후 기념품을 줍니다. 저는 몇 포인트 안채워서 그냥 엽서만 받았으영 ㅎㅎ
.... 제가 말로만 써놓고 사진이 없는 이유는...배터리가 사 to the 망 직전이어서... 아끼고 아껴 찍느라 그랬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타노 이진칸에서 셔터를 누르고 또 눌렀더니 ㅠㅠㅠ 아이고흑흑...

이 센터는 자그마치 6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참사에서 희생된 망자의 넋을 위로함은 물론이고 '방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주는 곳이에요.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곳이라 한 번쯤 가볼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전 메모리얼파크보다 여기가 더 인상적이었어요. 아무래도 남은 흔적 뿐 아니라 어느정도의 세기이며 충격이 오는지 영상 및 4D로 체험을 해볼 수 있으니까 더 확 와닿더라구요~

이곳은 메리켄파크의 서쪽에 조성된 고베의 얼굴인 하버랜드입니다. 빨간색 장구, 혹은 볼링핀같은 모양의 고베포트타워가 눈에 확 들어오죠? 그나저나... 이 때부터 갑자기 맑아진 날씨가 절 조롱하네요 ㅋㅋㅋ

요 포트타워의 입장 요금은 600엔인데요 낮보다 밤의 모습이 더 예쁘기로 유명합니다. 낮에는 음....으음.... 하는 정도의 감상인데 밤에는 반짝반짝 예쁘게 빛나며그 유명한 고베의 야경에 화룡점정을 찍어주지요.
....물론 전 배터리가 나가서 못찍었지만요 ^^;;;;;;;;;;;;;;;;;;;;;;;;;;;;;;;

저기 관람차가 있는 곳이 포트타워 건너편에 있는 모자이크예요. 쇼핑은 물론 각종 카페와 레스토랑, 오락실 등이 있는 곳인데요 예쁜 캐릭터샵이 많아서 은근히 구경할만한 곳이 꽤 됩니다. 가게 사이사이의 디스플레이도 예뻐서 그냥 지나치지말고 꼭 한 번 가보는 것을 추천!
저도 여기서 옷 몇 벌과 악세사리를 샀지옹. 고베는 바로 옆 도시들인 교토나 오사카와 패션스타일이 달라서 다른 도시에서 쇼핑하는 것과 또 다른 느낌일거예요.
같은 브랜드여도 바잉해오는 물건이 다르거나 코디가 달라서 전혀 다른 느낌이랄까... ㅎㅎ전 고베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라 여기서 학학 저기서 학학댔지옹.
또 이곳 바로 옆에 백화점도 있어서 쇼핑하기 좋은 장소예요! 고베에서 쇼핑을 하실거라면 산노미야와 모자이크를 추천합니다~

하버랜드는 고베 여행을 마무리하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전 고베 여행의 시작을 기타노이진칸으로 잡고 슬슬 남쪽으로 내려오는 걸 추천하는데요, 모자이크 뒷편에 JR고베역과 한신 고소쿠고베역이 있기 때문이에요.
고소쿠고베역에서 한신 우메다행 특급을 타면 35분 정도면 오사카에 도착할 수 있는데, 오사카에 숙소를 잡아두고 이동할 경우 편리하잖아요. 여유롭게 고베 여행을 하고 모자이크에서 쇼핑을 한 뒤 바로 지하철을 타면 되니까 꽤 완벽한 플랜 아니냐며 자부해봅니다. 으항항.
하버랜드말고도 산노미야쪽에 각종 유명한 베이커리며 쇼핑가가 많아서 다시 산노미야쪽으로 가는 것도 좋구요~ 고베는 도시규모가 작지만 세련된 숍도 많고 고베만의 스타일이 있어 쇼핑하기 편한 곳이라 쇼핑의 유혹이 좀 셀거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ㅋㅋㅋ 쇼핑할 땐 정신줄을 놓고 하는지라 심지어 사진도 없네여…. 하긴 카메라 꺼낼 시간이 어딨냐며. 제 왼손은 그저 지갑을 꺼낼 때 거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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