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링, 결혼반지! 끼고들 다니십니까?

일상 속 여행 2010. 9. 3. 16:40


지난주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이승기가 신민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커플링을 선물하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커플링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요?

.........그래요!! ;ㅁ; 스물아홉 해를 살아오면서 노민, 커플링 한 번 맞춰보지 못한 여잡니다!!! ;ㅁ;
그래도 목걸이, 팔찌, 귀걸이는 받아본 적 있어요. 진짜예요. 초라해지지 않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에요.

그러고보니 얼마 전 에린 매니저에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접때 티곤 매니저님이 먼저 퇴근 하셨다가 에린 매니저에게 전화를 했대요.

티곤: (조심스레) 아직 사무실이죠?
에린: 네. 무슨 일이세요?

티곤: (사소한 일도 엄청 진지하게 말하는 성격 그대로 정중하게) 죄송하지만 제가 뭐 확인할 게 있어서, 대신 확인 좀 해달라고 전화드렸어요.
에린: (의아한 목소리로) 네, 말씀하세요~

티곤: ……제가 서랍에 뭘 놓고 왔는데 있는지 좀 봐주시겠어요?
에린: 지금 보고 있는데, 어떤 거 말씀이세요?
티곤: ……겨, 결혼반지를 놓고 갔는데… 있나요?! 있어요?! ;ㅁ;


아휴. 어떻게 그걸 놓고 가실 수가 있냐구요. @ㅅ@
하지만 에린 매니저가 이 얘기를 전해줄 당시 옆에서 가만 듣고 있던 킴 매니저님 서서히 뜨거워지시기 시작합니다. 화르르르.





킴:
남자들이 그렇다니까~
노민: 그거 빼기 시작하면 잘 안 끼고 다니게 될 텐데. (그래요, 물론 아는 바는 없습니다.)
에린: 남자들은 손가락에 땀 찬다고 잘 안 끼더라구요.
노민: ……잉? 과연 그 이유만일까요? (웃음)
킴: 우리 신랑은 연애할 때는 커플링 한 번도 안 뺐는데, 결혼하고 나더니…
에린: 갑자기 ‘다한증’?! ㅋㅋㅋㅋ
노민: 킴 매니저님=잡은 물고기 ㅋㅋㅋㅋ
킴: (억울) 심지어 우리 결혼반지는 구멍도 있단 말이야, 이렇게. 그런데도 안 차고 다녀!
노민: 심지어 통풍도 되는데~!
킴: 아아…….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데, 열폭 직전인 킴 매니저 님을 식혀드리기 위해 요즘 소나기가 자주 내리는 건지도 몰라요. -_-   그러니, 임자 있으신 분들, 오늘 커플링과 결혼반지의 안부를 좀 확인해보세요.

만날 그 손가락, 그 자리에 얌전히 자리잡고 있는 건지 혹은 데이트 직전 카페 문 앞에서, 귀가 직전 현관 문 앞에서 그 자리에 들어가는 건 아닌지. 아, 물론 불화를 조장하기 위해 드리는 말씀은 아니에요.
네?! 질투 아니라니까요.

근데요... 커플링 하면 그렇게 좋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