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의 (자칭) CEO! 티곤(Tigon) 매니저님. 처음 뵈었을 때는, “네?! CEO요?!” 하고 깜짝 놀랬더랬죠. 알고보니 “Chief Entertainment Officer”라나 뭐라나. 티곤 매니저님은 스스로를 재간둥이로 인식하고 계신 듯 합니다. 뭐 딱히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말하기는 더 힘든… 흠흠.
아무튼 우리의 CEO 티곤 매니저님이 담당하고 계신 업무는 빌링&정산~! 음, 한 마디로 로밍 과금 관련 업무를 처리해주신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로밍 요금이 너무 많이 나온 것 같아요.” 라고 고객센터에 문의를 하면, 해당 국가의 해외사업자에게 연락을 해서 사용 정보를 확인해주신답니다. 요즘처럼 해외여행이 많은 휴가 시즌에는 더욱 바빠지는 티곤 매니저님……을 붙들고, 궁금증을 해결하려 해보았어요. ㅎㅎ
노민: 친구가 일본여행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갈 건데 로밍 때문에 걱정이래요. 요금이 아무래도 2G 폰보다 더 많이 나올까요? @ㅅ@
티곤: 어휴, 내가 그것 때문에 요즘 더 바빠. 스마트폰 로밍 관련해서 과금 문의가 많이 들어오거든.
노민: 예를 들면 어떤 문제 때문에요?
티곤: 아무래도 모르고 사용하다가 청구된 요금을 보고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지. 스마트폰 같은 경우는 다운 받은 어플리케이션이 자동으로 데이터를 업데이트 하거든. 고객들은 핸드폰을 잠깐 켰다가 끈 것뿐이라고 하지만, 잠깐 켠 그 순간에 어플리케이션이 자동으로 정보를 가져오기 때문에 데이터를 사용한 것으로 과금이 되는 거야. 예를 들어 국내에 있을 때 뉴스나 날씨, 증권정보에 대해서 자동 업데이트를 신청해 두잖아? 그럼 해외에 나가서 켰을 때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정보를 끌어오기 때문에 그게 다 청구가 되는 거야.
노민: 스마트폰이 아닌 경우는요?
티곤: 일반폰에서 많이 생기는 문제는 한국에서는 MMS를 받을 때 데이터 통화료가 안 드는데 해외에서는 MMS를 받으면 데이터 통화료가 들거든. 그걸 모르고 사용했을 때 요금이 왜 이렇게 많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하는 과금 문의가 많이 들어오지. 아무튼 로밍을 해서 해외에 나가면 도착했을 때, 현지 음성통화는 1초당 얼마고 데이터는 패킷당 얼마라는 SMS가 들어오잖아. 고객들이 이걸 보고 효과적으로 조절해서 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야.
노민: 맞아, 그리고 현재까지 쓴 요금을 알려주는 SMS 알림 기능도 있잖아요~.
티곤: 응. 현재까지 고객님께서 얼마를 쓰셨으니까 이 부분을 인지하고 쓰라는 측면에서 3만원, 5만원, 7만원, 10만원… 이런 단위로 SMS 통지를 넣어드리지. 20만원이 넘어가면 상담원이 “고객님께서 해외 로밍으로 20만원 이상을 쓰셨습니다. 알고 계시죠? 쓴 만큼 나중에 요금이 청구가 되는데 이점 인지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는 식으로 전화를 드려. 그러니까 사실 클레임을 걸 때, 무조건 몰라서 썼다고 하실 수만은 없는 건데……. 흑…….
노민: 우, 울지 마세요!
티곤: 흑……. 물론 로밍 요금이 적은 게 아니다보니 클레임이 많긴 한데. 무작정 우기시면 저도 정말 곤란합니다. ㅠ_ㅠ 저희는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청구를 하는 것이고, 대부분 해외 사업자에게 요청을 해서 데이터를 보면 본인이 모르고 썼거나, 함께 간 지인이 썼거나 하는 경우에요. 너무 막무가내로 클레임을 걸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흑.
노민: 여러분~! 로밍 과금 관련해서 고객센터에 문의를 주시면, 납득할 수 있는 데이터로 확인을 해드리니까요. 조금만 캄다운 해주세요. 요즘 티곤 매니저님 다크가....
티곤: (급정색) 흠흠. 하지만 로밍은 수익사업이 아니라 고객에게 드릴 수 있는 일종의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고객들이 해외에 나가서 좀 더 편하게 휴대폰을 쓸 수 있게 해드리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죠. 하하하하~
노민: ……훈훈한 마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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