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을 준비하면서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아사쿠사 마쯔리’였다. 여행을 계획할 때 마침 5월에 일본 도쿄에서 굉장히 유명한 아사쿠사 마쯔리가 열리는 기간이 있었다. 여행 때 그 나라의 축제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굉장한 기회이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기회
많은 분들이 여행계획을 세울 때 생각하시겠지만 꼭 현지의 축제를 체크하고 계획하는 것이 좋다. 축제가 없으면 몰라도 여행 기간 중에 있었는데 못보고 왔다면 살짝 아쉬운 여행이 될 수밖에. (축제정보는 http://www.welcometojapan.or.kr/ 일본정부관광국에서 체크하면 쉽다)
아사쿠사 마쯔리는 에도시대 때부터 계속되어온 도쿄의 3대 마쯔리 중에 하나이다. 신을 모신 가마를 아사쿠사의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이 어깨에 이고 마을과 상가를 계속 돌고 도는 축제인데 아사쿠사 신사와 상점가를 중심가로 꾸준히 행렬이 이어지기 때문에 찾아가야 할 시간을 찾는다면 오후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

아사쿠사에는 주방용품과 요리 관련 상점가가 있는데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너무나 재미있는 곳이다. 길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봐도 봐도 끝이 없던 곳! 5월인데도 어찌나 덥던지 카페에 앉아서 도넛과 시원한 얼음물을 즐겼다.
내 경험 상 패스트푸드 가게나 음료를 팔고 있는 도넛 가게 같은 곳에서 얼음물을 달라고 하면 물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음료를 사먹으라는 의미인 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너무도 흔쾌히 주는 것이 아닌가. 탄산음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물을 준다는 것이 어찌나 기쁘던지!

시원한 얼음을 아그작 씹고 있는데 창 밖으로 보이는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아저씨들!! 마쯔리의 분위기가 한 번에 느껴지는 모습!

아직 가마를 들지 않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는 것을 보니 슬슬 시작하려는 모양이다. 상점가도 이미 축제 분위기로 예쁘게 단장된 상태, 멈추지 않는 사진기의 셔터!!

훈도시를 입은 남자들과 각자 그룹에 맞는 전통 의상으로 입은 사람들. 신을 모신 가마를 들고 힘차게 걸어간다. 이런 흥미진진한 광경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어찌나 신났던지, 특별한 길이 있던 것은 아니고 그들을 따라서 구경을 하면 된다. 구호를 외치면서 가는데 구호가 커질수록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었다. 관광객들도 많았는데 모두들 카메라와 캠코더를 들고 그들의 행렬을 따랐다.

예전 강의시간에 들었던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일본인들은 ‘반짝’ 이루어지는 축제를 좋아한다고 한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일본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사쿠라(벚꽃) 역시 한 번에 확 폈다가 한 순간에 져버리는 것이 특징이다.
여름에 볼 수 있는 하나비(불꽃놀이) 역시 한 번에 팍 올라갔다가 몇 초 만에 끝나버리는 것 아닌가. 마쯔리(축제)도 단 몇 일간의 화려한 축제 행사가 끝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버린다. 비슷한 라인으로 이루어지는 그들의 문화의 일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일본의 마쯔리(축제)가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남녀노소의 구분 없이 정말 열심히 참여하고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원래 남자들만 참가했었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자도 참여하게 되었다고.
백발의 노인과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까지 함께하는 모습은 ‘정말 축제를 즐기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사실 축제를 보러 엄청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이제 그들만의 축제라기보다는 상업적인 목적이 강한 축제로 변한 것도 없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그렇든 아니든 ‘함께하는’축제라는 것만은 변함없을 것이다.
백발의 노인과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까지 함께하는 모습은 ‘정말 축제를 즐기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사실 축제를 보러 엄청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이제 그들만의 축제라기보다는 상업적인 목적이 강한 축제로 변한 것도 없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그렇든 아니든 ‘함께하는’축제라는 것만은 변함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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