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빌 아일랜드 한 켠에선 요런 것도 벌어지고 있었지요~ 바로 쓰레기통 아트 컨테스트 & 경매! 제가 한 바퀴 돌고 왔을 땐 이미 아트워크 시간은 끝나 있었구요 한-창 심사 중이더라구요.

콘테스트에서 가장 베스트로 뽑힌 세 개. 다 알록달록하니 귀엽네요. 저는 아주 아티스틱한 무언가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는데 의외로 귀엽고 샤방샤방한 분위기더라구요. 왼쪽은 보라색에 까만 깃털이 살짝 펑키한 마녀 분위기, 가운데는 밀리터리! 맨 오른쪽은 달콤한 컵케이크 모양입니다.


쓰레기통만 살짝 확대해봤어요. 의외로 가장 반응 좋은게 가운데더라구요? 구경하던 코코마 남자아이들이 가운데 거가 가장 멋지다며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습니다. 한국에서라면 과연 어떤게 뽑혔을까 생각해봤는데... 음. 글쎄요 그래도 역시 가운데는 아니었을 거 같아요 ㅋㅋ 제가 꼽은 베스트는 맨 오른쪽의 컵케이크! 폭신폭신한게 귀여워서 갖고싶어요. 색도 예쁘구~
누가 얼마에 살까 궁금해서 경매 할 때 까지 기다려볼까 했는데 시간 관계상 잠깐만 구경하다 나와야했습니당. 근데 저렇게 장식이 많아서야 쓰레기통 본연의 기능을 하긴 어렵겠어요. 장난감 담아두는 통으로 따악 좋을듯!

그랜빌 아일랜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개성 강한 입간판. 왼쪽에서 두번째 stoneage 간판을 맨 처음에ART FROM ZOMBIE 로 봐서 헉 뭐야 이런 천국이 있나! 하고 달려 갈 뻔 했죠...
OMG 좀비라니 좀비라니! 너무 떨리는 가슴 억누르고 쉽호흡하며 다시 보니 짐바브웨네? 내 좀비는 어디로......그래서 좋다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 제가 좀비 영화며 게임 등등을 좀 좋아하고 그렇습니다 하하; 사람의 눈은 의외로 욕망하는 것만 보이기 마련인가봐요. 앞으론 스펠을 잘 확인해야할듯. 정말 art from zombie 였음 얼마나 재밌었을까요 아이고 ㅠㅠㅠ

퍼블릭 마켓 근처에 작은 마을이 하나 있는데요 sea village 라는 곳입니다. 집 몇 채가 물 위에 둥둥 떠있는데 집이 다 예쁘고 귀여워요.
씨 빌리지 앞에 있는 우편함. 집집마다 모양이며 그림이 달라서 다른 개성이 보여요. 꼭 동화에 나오는 거 같은 우편함이죠?
씨 빌리지 안도 사알짝 들어가봤습니다. 여긴 관광지라기보단 사람들 사는 사유지, 생활 터전이니까 함부로 사진 찍기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살금살금 들어가서 사알-짝만 들여다보다 나왔어요.

집이 물 위에 떠있는 형태라 정원이 있기 어려운 구조예요. 그런 탓인지 화분 등에 나무나 화초를 많이 키우더라구요. 아니면 아예 집 옥상에다 작은 정원을 만들기도 하구요-

자가용 대신 카누나 보트가 있다는 것도 재밌는 점~ 밴쿠버는 태평양에 인접한 도시입니다. 그래서인지 통통배(?)같은 대중교통도 있구요 곳곳에서 요트나 카누 등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수상가옥에 산다면 보트 하나 정도는 필수겠죠?

산책하다보면 이렇게- 자연광에 책이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서점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작은 섬이지만 곳곳에 멋진 가게들이 많아서 하나하나 둘러보다 보면 시간이 후딱가요.
예쁜 덩굴 사이에 놓인 표지판이 너무 예뻐서 찰칵! 그랜빌 아일랜드에 대한 제 감상은 - 별 거 아닌 것들이 별 거 인양 예뻐보이는 곳! 딱히 부러 꾸민 티가 나는 건 아닌데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서 눈이 즐겁습니다.
이 사진은 폴스 크릭(false creek) 건너편에서 바라본 그랜빌 아일랜드의 모습. 바로 맞은편에는 고층빌딩이 많은데 그랜빌 아일랜드는 쪼끄-만 건물들이 오종종 몰려있어요.
저는 도시녀자로 2n년간을 살아와서 그런지 이런 작은 건물들 있는 거 보면 귀엽구 기특(?)하니 좋더라구요.
이상,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고, 곳곳에 있는 멋진 가게들에 하나하나 들어가면 한 나절도 후딱 잡아먹는 그랜빌 아일랜드였습니다. 이제부터는 작은 통통배를 타고 그랜빌 아일랜드 반대편을 돌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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