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 1] 별들이 소근대는 방콕의 밤거리~

일상 속 여행/아시아 / 오세아니아 2010. 6. 3. 16:04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어수선하다는 방콕
. 전에 다녀온 방콕여행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더 안타까웠어. 방콕을 제대로 여행하기 전, 방콕을 그저 휴양지로 가기 전 잠시 들르는 도시라고 생각했어.

그 때 ‘방콕’ 하면 들었던 생각은 덥고, 덥고, 덥다는 것. 그냥 더운 것도 아니고 정말 덥거든.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에 시끄럽고 혼잡한 거리를 걷다 보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아~ 서울은 미래지향적 하이테크의 결정체였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야.




그런데 이런 태국의 이름이 천사의 도시래. (방콕은 태국어로 ‘크룽 텝(Krung Thep)’이라고 부른다. 천사의 도시라는 뜻이다. 하지만 크룽 텝도 정식 명칭은 아니다. 방콕의 완벽한 태국어 이름은 영어 알파벳으로 152자나 된다고) 매년 천만 명이 훨씬 넘는 여행자들이 찾아온다고도 하고. 그리고 이 여행자들은 (노민도 포함!) 다시 한 번 방콕에 가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해. 대체, 방콕의 매력이 뭐길래!




오늘 소개할 방콕의 첫 번째 매력은 방콕의 거리와 시장!




그 중에서도 먼저 카오산 로드를 소개할게.

전 세계 여행자들이 방콕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이 카오산로드가 아닐까 싶어
. 피부색도, 언어도 제각각인 동서양의 청춘들이 제 키보다 높은 배낭을 짊어지고 찾아드는 곳. 배낭여행자의 천국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곳이지.


이곳엔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 관광안내소, 우체국, 셀프 빨래방, 카페와 바, 환전소, 값싼 식당, 여행사 등 체류와 이동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 카오산로드는 태국의 다른 도시들, 나아가 동남아의 다른 국가들로 여행하는 근거지가 되기도 해.




차투착 주말시장과 차이나타운도 필수 코스야. 차투착은 들고 간 지도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릴 만큼 방대한 방콕의 명물 시장이야. 골동품에서 구제의류, 가짜 브랜드 시계, 공예품, 심지어 야생동물까지 거래되는 곳이지. 우리나라로 치면 풍물시장 같은 곳이랄까.




이런 시장에서 흥정은 기본인 거 알지
? 사람들에 떠밀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북적이는 이곳은 온갖 진귀한 풍물의 보고이자 과연 지상 최대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어. 미로처럼 좁게 뒤엉킨 골목길에 식료품과 생활용품, 보석, 액세서리 가게가 촘촘히 이어지는 차이나타운도 재미있었어.



워낙 유흥산업이 발달한 도시라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래도 방콕의 밤거리를 거니는 재미를 포기할 수 없지! 방콕의 바와 클럽은 계층과 부류에 따라 장소도, 가격도 천차만별이야.

현지인들은 주로
‘오토코’라고 하는 지역을 찾는대. 방콕 밤 문화의 최대 명소인 팟퐁이 있는 실롬 지구에는 가라오케, 클럽, 게이 바까지 모든 것이 다 있어. 엘리트 태국인들이 모이는 곳은 수쿰윗 거리. 우리나라의 압구정, 청담동같은 곳이겠지? 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상류층이 많아서인지 감각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클럽과 바가 많이 있어.


사실 많은 사람들이 (노민이 그랬던 것처럼) 방콕을 잠시 들르는 곳 정도로 생각해. 해마다 60만 명이 태국여행을 떠나지만 방콕은 하루 이틀 둘러보는 것으로 끝인 경우가 많거든. 하지만 방콕도 알면 알수록 매력이 넘치는 도시인 것 같아. 노민의 친구는 방콕에서만 한 달 넘게 여행했는데도 방콕의 일부분만 보고 왔다고 할 정도였거든! 그러니 2편에서 계속되는 노민의 방콕 여행기도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