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내의 어느 팀이 안 그렇겠냐마는..
가장 먼저 소비자들의 필요와 욕구를 읽어야하는 로밍팀, 트렌드(?)에 뒤질새라 B형 독감 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이 사태를 가져온 건 얼리어답터 노민!
원체 건강체질인 저지만 환절기에 방심했던 걸까요.
며칠 전부터 켈룩켈룩 기침이 계속 나고, 이마에서 따끈따끈 열도 나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잘 때 누가 자근자근 밟아준 것처럼 몸도 쑤셔서 오전에 병원에 들렀다 가겠다고 팀장님께 말씀드린 뒤 동네 병원을 찾았더니....
“흠... 노민 씨, B형 독감이 의심됩니다.”
두둥.
요즘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서 독감 환자가 많다나요.
지금보다 증세가 악화되면, B형 독감을 의심해봐야 하니 다시 병원을 찾으라고 하시네요. 요 며칠 그렇게 비가 오고, 비바람이 쌩쌩 부는데도 어떻게 온 봄인데 이렇게 보낼 순 없다며 얇은 봄옷을 고집했더니 결국, 봄 대신 감기군을 얻고야 말았네요. ㅠ_ㅠ
스아실, 저희 어무니께서 3주째 떨어지지 않는 감기군과 씨름을 하고 계시는 터라 집안에 감기 바이러스가 동동 떠다니는 기분이 들지 않았던 건 아니나, 그래도 면역력 하나는 끝내준다고 생각하며 버텨왔더랬습니다.
그런데, 아아. 이 비극적인 결말이라니.
병원을 나서며 엄마한테 문자를 보냈더니 엄마 왈
“응? 그랬구나. 왠지 난 오늘 몸이 가볍더라니~ 호호호호.”
역시 감기군이 엄마 발목을 놓자마자 제 발목을 붙잡은 게 분명해요.
서러운 마음과 억울한 마음으로 사무실에 도착했더니 팀장님께서 인자하신 표정으로 손짓하시네요.
네, 팀장님 저 아파요. 마이 아파요. ㅠ_ㅠ
“노민, 얼굴이 반ㅉ......은 아닌가? 흠, 그래 병원에선 뭐라고 하던가?”
“B형 독감 같다구요. 확실한 건 아니지만...”
전 봤어요!!!! 다들 지금 귀가 쫑긋, 어깨가 움찔한 거!!!
거기 에릭 매니저님!!! 팀장님 자리에서 젤 멀리, 백만광은 떨어져 있으시면서 왜 의자를 돌려앉으시는 거예요!!
새드라 매니저님도, 아롱 매니저님도......
아아... 양광, 오 마이 선샤인, 그대만이 웃고 있구려. ㅠ_ㅠ
그리하야 노민... 어쩐지 저를 슬금슬금 피하는 팀원들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 감기 조심, 아니 B형 독감 조심하세요~! ㅠ_ㅠ
외출 후에는 손 깨끗이 씻고, 재채기나 기침 할 때는 입으로 가리고, 무엇보다 피로가 누적되지 않게 푹 자고 맛난 것도 많이 드시구요.
이미 걸리신 분들이라면, 이참에 주위 사람들의 애정도를 테스트할 수 있다 생각하시고 블랙리스트 작성의 大 기회로 삼으시길. 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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