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이 있었다.
2년에 한번은 꼭 영화제 기간에 들러, 영화 뿐 아니라 전주의 무지하게 맛있는 음식들과(아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침이 츄르릅~) 지나치게 번잡하지 않아 좋은 전주의 거리들을 만끽해왔던 터라, 올해도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는. 음, 하지만 올해는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틈만 나면 무슨 영화를 볼까 공식사이트를 들락거리며 뒤적뒤적.
두둥~ 이어지는 것은!
노민의 갈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보고싶은 전주영화제 상영작 리스트!

나는 고양이 스토커 | 감독_스즈키 다쿠지
야구치 시노부 감독과 <원피스 프로젝트>, <파르코 픽션> 등을 만들었던 감독 스즈키 다쿠지의 장편데뷔작. 감독에 대한 기대와 '고양이'라는 사랑스러운 생명체의 등장!! 꺅, 참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울 것 같은 예감~
히로시마 | 감독_파블로 스톨
"영화는 TV를 보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친구를 만나는 후안의 사소한 일과를 매우 색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인물들의 모든 대사는 무성영화처럼 자막으로만 표현되고, 관객은 후안의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일상 속 소음, 자연의 소리만을 들을 수 있을 뿐이다." 영화제의 소개글이다. 일상과 비일상의 협연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무지하게 궁금해지게 만드는 소개글이라 선택!

울트라 미라클 러브 스토리 | 감독_요코하마 사토코
'데스노트'의 L, 마츠야마 켄이치와 '시효경찰'에서 너무 귀여웠던 아소 구미코가 범상치않은 러브스토리를 보여준닷. 귀여운 배우들과 귀여울것 같은 스토리(인터넷으로 찾아본 바로는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지만)라면 봐줘야지.
테트로 | 감독_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코폴라 감독의 신작. "아름다운 흑백 화면과 노거장의 관록있는 연출이 돋보인다"는 프로그래머의 한마디로 모든 것이 설명될 수 있을 듯.

괴물들이 사는 나라 | 스파이크 존즈
모리스 샌닥의 원작 그림책도 재미있었는데,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실사로 만들어주다니! 어떻게 이 영화를 안볼수 있겠어요? 물론 조금만 기다리면 개봉하겠지만, 남들보다 먼저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이것 또한 영화제에서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
중력피에로 | 모리 준이치
이름만으로 영화선택에 거리낌이 없어지는 몇 안되는 배우, 카세 료. 벌써 3회 연속인가? 전주영화제에 계속해서 그의 영화가 초청되고 있는데, 정작 국내팬들이 목을 빼고 기다리는 카세 료의 내한은 이루어지지않고. 흑흑.
직접 뵙지는 못하더라도, 저 노민, 오빠의 영화는 극장에서 꼭 보겠어요!
네브라스카 스위밍 | 존 조스트
영화제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평소에 보기 힘든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디지털 이미지의 실험들이 끈임없이 이어진다는 이 영화, 네브라스카 스위밍도 그런 영화 중 하나이다. 단 하나 걱정이 있다면, 멀미를 하진 않을까..
이정도로 걸러내느라 무지 힘들었다는!
그 정도로 재밌어 보이는 영화들이 많았으니, 5월 초 연휴에 무엇을 할까 아직 못정하신 분들, 전주영화제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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