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 2] 젊은 예술가들의 놀이터, 브릭레인 마켓

일상 속 여행/유럽 2010. 3. 30. 01:40


브릭레인 마켓(Brick Lane Market)은 런던의 벼룩시장 중 가장 '런던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 곳이다.

영화 <노팅힐>의 무대가 된 곳으로, 정작 마켓보다 엄청난 관광객들을 보고와야하는 포토벨로 마켓이나
런던의 온갖 펑키한 소품들을 다 모아놓은 것 같은, 조금은 기괴하고 신기한 캠든 록 마켓과 달리,

브릭레인 마켓은 런던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나 이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물건과 작품을 내어놓는 가장 로컬스러운 마켓이다.

매주 일요일마다 브릭레인과 체셔 스트리트를 따라 마켓이 형성되는데,
특별한 자격이나 조건 없이 누구나 좌판을 펼치면 그곳이 작은 가게가 되기 때문에
로컬 사람들이 들고 나온 사연 가득한 물건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거리 곳곳에 가판대를 세워두고 물건을 판매하다보니 골목골목 매장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유럽에 와서, 이곳 정취가 물씬 풍기는 벼룩시장을 구경하고자 하는 여행자라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