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얼마나 읽으세요? 나의 독서취향 테스트나 해볼까?

일상 속 여행 2010. 3. 24. 23:00


중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책을 읽느라 밤을 새운 적이 많았다.
종이위의 글자들이 데려가주는 세상은 너무나 재미있어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 줄 몰랐다.

특히 시험기간처럼 꼭 해야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감질맛까지 더해져서 더더욱 재미있었다.
당시에는 취미란에 독서,라고 써 넣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대학에 들어가고, 즐길 수 있는 놀이들이 더욱 늘어나면서 점점 멀어진 책과의 거리는 직장인이 된 지금은 더더욱 멀어져버린 기분이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라곤 출퇴근 시간이나 잠들기 직전의 아주 잠깐의 시간들 정도가 되어버렸다. 그나마 그 시간마저도 점점 발달되는 기술에 빼앗기고 있는 기분이다. 스마트폰, PMP, MP3 등등 수많은 기기들이 제공해주는 간편한 놀이들에 독서, 특히 책은 점점 멀어져가고-

이건 비단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친구들과의 이야기 중, '책'이 화제에 오르는 경우도 드물어졌고, 확실히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책을 꺼내 읽는 사람을 보는 일도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말이다.

올해 초 한 신문에서 본 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평균 독서량이 1년에 12권정도라고한다.
음- 한달에 한권 정도 읽는다는 이야기인데, '심하다!!'

라고 할 정도로 독서량이 적어보이진 않지만 한달에 한권이라-
이건 좀 미묘-한 수치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독서량이 적은 이유로는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이유가 제일 많다고.

우웅- 확실히 책읽을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오롯이 독서만을 위한 시간을 내긴 힘들겠지만 출퇴근시간 PMP를 통해 보는 미국드라마 대신, 점심을 먹고 괜히 들여다보는 인터넷 대신 책을 읽어보는게 어떨까.


그러고보니, 요 며칠전 우연히 알게 된 사이트에서 독서취향테스트를 했다.
결과는 <평론가의 까탈, "북방침엽수림" 독서 취향> 이라고.

그 특징으로는-
잘 짜여진, 정확한, 완벽한 내용의 책을 선호.
기술적으로 깊은 내공을 지닌 작가의 글을 선호.
책 의 인기도, 판매량 순위 등에 거의 관심이 없음.
뻔한, 똑같은, 평범한 내용을 경멸함. 진실된, 심오한, 정교한 내용을 선호.
의외로 극단적이고 무례한 내용에 너그러운 편.
나름 감정적이고 열정적이며 자유로운 '여성적' 콘텐트에도 관심을 보이기도 함. 
그리고 알렝 드 보통, 페터 회, 보르헤스 등이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작가들이라고 나왔다.

취향의 특징도 비슷하게 맞아떨어지고, 추천 작가들도 다 좋아하는 작가들이긴 하지만 어쩐지 '평론가의 까탈' 이라니, 되게 까탈스럽고 고상한척 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다른 취향들 중 왠지 이름이 마음에 드는 취향은 <온화한 지중해성 독서 취향>과 <비옥한 창의성, 열대우림 독서 취향>. 요즘 날씨가 3월임에도 추워서인지 따뜻해보이는게 부러워서. 히히히.

아무튼, 아직 못해보신 분들은 재미로라도 한번 해보시길 권한다. 독서 취향을 알려주는 것 외에도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책, 영화 등 여러 아이템들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
(사이트 주소 : http://book.idsolution.co.kr)


자아,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 취향에 맞는 책들로 올 봄엔 차분한 독서의 시간을 추천합니다!
저 노민이도 올 한해는 적어도 한달에 두권 이상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