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불타는 프라이데이 나잇!
차마 혼자 집에 들어갈 수가 없어 오랜만에 홍대파 친구들을 불러 모았어.
퇴근이 늦었기에 고프다 못해 아픈 배를 움켜쥐고 길 잃은 하이애나처럼 홍대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데...

저 2층에 보이는 간판 하나. 못보던 건데? 근데 나 돈부리 무지 무지 좋아해 .ㅠ.

잽싸게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더니, 아! 활기찬걸~~~

그런데 안은 이미 꽉 차고 말았던 것이야. 기다릴까 나갈까 망설이다가 다른 데 갈 에너지가 고갈되서 눌러 앉고 말았어. 15분쯤 기다리다가...

모든 메뉴를 다 시켜 먹어보기로 했어. 왼쪽 부터 통통하 새우 세마리가 들어 있는 에비 가츠동(새우튀김 덮밥), 우유부단한 사람들이 시키기 쉬운 커플동(돈까스+새우튀김 덮밥), 연탄 숯불구이가 생각날 땐 부타동(목심구이 덮밥), 치킨 마니아에게 권할 만한 카라 아게동(닭다리살 덮밥) 되겠습니다~

내가 먹었던건 바로 이거, 오리지날 가츠동(등심 덮밥) 이야. 기본 메뉴를 먹어보아야 그 집의 진정한 맛을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택했지. 배가 고파서였는지 정말 맛있어서 였는지, 적당히 짭잘한 소스에 알맞게 덜익은 계란에 그리고 바삭한 튀김 속 부드러운 고기까지 입 안에서 살살 녹았어.


와중에 떡갈비와 해물탕면을 시킨 친구들도 있었는데, 한 입 먹어보겠다고 했는데 들은 체도 안하고 ㅠㅠ 이번엔 눈요기만 했지만 담엔 꼭 먹어보리라 다짐 했어~
그러던 와중에 번쩍 눈에 띈 문구가 있었으니...


"짜요, 밥 좀 주세요...", "싱거워 졌네요, 소스 좀 주세요..."
이리하여 조금 남았던 배까지 꽉꽉 채우고 왔어;;;

배가 너무 불러서 2차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마침 차를 가져온 친구가 있어서 성산 대교로 향했지. 그런데 이게 왠걸~ 다리가 너무 알흠답쟈나!!!!!!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차 안에서 뷰~를 감상하려고 했었는데, 꽉 찬 주차장에 빼곡히 세워있는 차들이 우릴 밀어내는 느낌이 들어서 강가로 달려가 앉았지~ 덕분에 오랜만에 친구들과 깊은 담소를 나눌 수 있었어~

아~ 오늘도 이렇게 저무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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