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13_정통 애프터눈 티의 진수 페닌슐라 더 로비(The Lobby)

일상 속 여행/중국 / 일본 2010. 1. 19. 11:38

애프터눈티(Afternoon Tea), 홍차의 블렌딩 또는 오후 3∼4시에 영국인이 갖는 티 타임.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홍콩에서도 가장 영국식다운 고급스러움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 티를 만날 수 있는 곳 페닌슐라호텔의 "더 로비"가 있다.

도어맨이 열어주는 문을 들어서면 양 옆으로 테이블이 나뉘어져 있고 높은 천장과
영국의 왕실의 한 곳에 와 있는 듯 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 페닌슐라 더 로비.
홍콩 최고의 호텔인 페닌슐라의 명성답게 모든 분위기가 격조높은 우아함으로 채워진 곳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배낭여행에 익숙한 미꼬씨같은 사람은 들아가자마자 쫄기에 가장 좋은 곳.

하지만 가끔은 장기간 여행하다보면 저렴한 곳에서 벗어나 한번쯤은 분위기 좋고
대접 좀 제대로 받을 만한 곳을
간절히 원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주머니 사정을 잘 고려해서 기분전환을 한번 해주어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다.




홍콩에서 럭셔리한 시간을 한 번 보내고 싶다면 늦은 오후에 즐기는 애프터눈 티를

어디서 보내느냐인데
그 중 제일은 뭐니뭐니해도 페닌슐라 호텔의 더 로비.
"더 로비(The Lobby)"에서 애프터눈 티를 먹었어 라고 하면 오- 돈 좀 썼는데란
말이 나오는 말이다.

도어맨이 친절하게 열어주는 문을 열고 들어서면 페닌슐라의 "더 로비"가 바로 나온다



높은 천장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라이브 공연의 음악소리에 들어서자마자
매료가 되는 더 로비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다.




양 옆 통로에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 더 로비는
전체적으로 엘로우 톤과 어울리는 진한 파랑 의자가 더욱 돋보인다.

오랜 전통 호텔 분위기에 영국 전통의 메뉴들로 더욱 인기있는 더 로비는
고전적인 인테리어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어오고 있다.
페닌슐라 더 로비는 한국사람들에게 그닥 평은 좋지 않으면서도
한 번쯤 가고 싶은 로망지라고 할까?

가고 싶지 않은 이유는 바로 뭐. 생글생글 웃어주는 그런 친절이 없다는 이유다.
무뚝뚝함의 서비스가 이곳 페닌슐라 “더 로비”의 매력(?)이라고나 할까.




애프터눈 티 타임은 14:00-17:00까지로 다른 곳보다 조금 여유롭게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페닌슐라 더 로비의 애프터 눈티가 유명한 만큼 사람들이 많이 온다.
특히 주말에는 기다려야하는데
이곳의 특징이 페닌슐라 호텔의 투숙객이 아니면
별도의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조건 호텔 손님이 우선이 되는 특별대우임셈!
그래서 미꼬씨는 평일에 조금 늦은 시간인 오후 4시경에 찾았더니

빈테이블이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더 로비에서
오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더 로비는 포크, 스폰 티 포트, 나이프등 테이블 웨어는 모두 순은제품을 사용하고,
1928년 오픈이래부터 사용된 오래된 골동품이기도 하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서 비위생적이라고?,
천만에 매년 영국에서 직접 수리하기 때문에 걱정안해도 된다는 말씀.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더 로비에서 사용하는 접시가 모두 "티파니 Tiffany"제품이라는 사실.
음식과 분위기에서 느끼는 호사뿐만 아니라 제품하나하나의 명품에서 전해지는
고급스러움으로 누리는 호사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멋진 오후의 애프터눈 티.

애프터눈 티 1인 세트를 주문 후 21가지 차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어느 누구보다 커피를 사랑하는 미꼬씨이지만 애프터눈 티를 즐길 때 만큼은 홍차를 마신다.





꼭 애프터눈 티를 즐길 필요는 없다.
음료 한잔으로도 충분히 격조높은 오후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페닌슐라 호텔의 더 로비




모든 차에는 뜨거운 물이 들어 있는 티포트가 함께 나오기 차잎을 거를
트레이를 이용하여
원없이 차를 마실 수 있다.
차만 마셔도 배가 부를 정도~
그래서 2명이 찾았을 경우 1인용 애프터눈 티를 주문하고 향 좋은 차를 별도로 주문하셔서
드시는 것이 오히려 절약적이다.




~ 미꼬씨가 주문한 애프터눈 티 1인용 셋트.
정통 방식 그대로 삼단 트레이에 나오는 페닌슐라 호텔의 "더 로비" 애프터눈 티 셋트의
3단 접시와 영국에서 직수입한 홈메이드 " 클로티드 그림"이 함께 나온다.




단 접시는 아래접시부터 먹는 것이 보통 순서이지만, 뭐 먹고 싶은데로
먹는것이 체하지 않고 좋을 듯.

괜히 예의 예절 순서 등을 따지다가는 음식을 맛있게 못먹는다는 말씀!
아래 접시 순서대로 소개하자면 1단은 애프터눈 티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따끈한 스콘,
스콘때문에 애프터눈 티를 찾는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이다.
따뜻함이 사라지기 전에 반을 갈라서 차와 함께 먹어줘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슈가 아이스 스틱으로 입안을 달콤하게~!
2단에는 연어, 오이, 햄과 치즈의 핑커 샌드위치타르트
살짝 배고픔을 달래줄 주 메뉴들로 이루어져 있다.
스콘이 텁텁한 맛을 제공했다면 샌드위치로 입안을 상큼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맨 위의 3단은 달콤한 디저트류로 이루어져 있는데 초코렛파운드케잌, 딸기 슈딩
달달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초코렛은 페닌슐라에서 유명해서 선물용으로 많이 선사하는
부드럽고 리치한 맛이 일품인 수제 고급 트뤼플 초코렛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는 차가운 크림과 녹차 가루 등을 비벼먹는 부드러운 컵 티라미슈~!




가장 이쁘고 고급스러움이 돋보이는 3단의 디저트류~
이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호화스러움이지 않을까 싶다.




오후에는 2층의 한쪽에서 들려오는 클래식 현악연주를 들으며 더욱 영국 전통 분위기의
귀족 애프터눈 티 타임을 가질 수 있고, 저녁에는 재즈 밴드 연주로
조금 색다른 분위기의 더 로비를 만날 수 있다.

사실, 1인용 애프터눈 티이지만서도 2인이 먹어도 충분하거나 살짝 모자르더라 싶은데,
양이 많을거 같은 분들은 1인용 애프터눈 티를 주문하고 한 사람은
차만 따로 주문해도 충분하다.

미꼬씨도 결국 이걸 혼자 먹는다는게 무리였다는 사실을 뒤 늦게 알아버렸지만
그래도 가격이 뭐- 워낙 비싸니, 꾸역꾸역 다 집어넣고는 침사추이에서 몽콕까지 걸어가서야
배가 꺼졌다.







더 로비 애프터눈 티
(The Lobby Afternoon Tea) Time : 14:00 - 19:00
주소 : G/F, The  Peninsula, Salibury Road, Tsim Sha Tsui

예약 : 페닌슐라 호텔 투숙색이 아니면 예약은 불가
가격 : 1인 HK$ 268, 2인 HK$ 398(Service Charge 10% 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