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시작!_동대문종합시장에 가다

일상 속 여행 2010. 1. 18. 18:08

2010년의 목표 중 하나는 DIY, Do it yourself!
DIY 라고 하면 떠올리는 가구나 옷처럼 거창한 건 처음부터 바로 시도하진 못하겠지만
작은 소품이나 크게 제단이 필요하지 않은 커튼 정도는 스스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첫걸음~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지난 토요일 친구와 함께 오랫만에 동대문에 갔다.
동대문 종합 시장은 무-지 넓으니까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금새 지쳐버릴 것이라는 판단 하에,
브런치를 먹으며 5층부터 살펴가며 한 층씩 내려온다는 작전을 짰다.


5층은 주로 악세사리의 부자재나 퀼트 제품 등 작은 소품을 만들기 적당한 재료들을 팔기 때문에,
나의 DIY 계획에 빠져서는 안될 곳. A동부터 찬찬히 돌아보기 시작했다.




악세사리 소품뿐 아니라 그 소품들을 잘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둔 악세사리들도 판매한다.
같이 갔던 친구가 모양은 마음에 드는데 색상이 조금 아쉬운 귀걸이가 있어서 다른 색은 없냐고 물었더니, 즉석에서 만들어주시더라. 원하는대로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거의 재료값만 받고 만들어주는 거라 가격까지 저렴하다.
우오, 이것은 악세사리 파 라 다 이 스~ *_*




게다가 다양한 재료부터 부속품, 그것들로 만들어져 있는 완성품, 또 만드는 법이 나와 있는 책까지 없는게 없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보니 잔뜩 신이 나서 뭐든 다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되었고,
그 기분으로 가게 하나하나 성심성의껏 살펴보며
5층만 두바퀴 정도를 돌아다녔더니 세시간이 훌쩍 지나 체력은 고갈되어 버렸다. 풀썩;
결국 계획처럼 전 층을 다 돌진 못했지만 그럭저럭 생각하고 있던 것들은 구입했으므로 이쯤에서 철수!




이번 방문으로 손에 넣은 아이템들은 퀼트 재료 가게에서 산 천 두장, 금실, 은실, 방울들과 유리구슬들.
(샹들리에 만들 때 쓰는 커다란 유리구슬을 사고 싶었지만 파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능. T^T)
과연 이 재료들로 무엇이 만들어질까나. 기대하시라 빠밤~


다음에는 체력을 잔뜩 비축하고 가서, 기필코 전층을 다 섭렵하고 말테다!
기다려라 동대문 종합 시장, 기다려라 DIY의 세계!! 음화화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