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10년 1월도 절반이나 지나버렸다.
이제와서 2009년의 마지막날을 되돌아보는건 좀 뒷북이긴 하지만,
2010년이 와버리고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걸 인정하기 싫어서 여지껏 미뤄왔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2010년이라고 쓰는게 익숙하지 않은걸. 흑흑. T^T
어쨌든, 노민의 2009년 마지막날의 키워드는 <가족과 함께 여행> 이었다.
생각해보면 20살이 넘으면서 연말을 가족과 함께 보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올해는 가족과 함께 보내고자 마음먹었다.
무엇을 할까,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동해쪽은 발빠른 사람들로 북적거릴테니 굳이 일출 일몰의 명소가 아니라도 괜찮으니
어딘가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고, 조금 멀긴 하지만 경주로 고고씽.
아침부터 서둘러 출발하긴 했지만, 경주에 진입해 숙소에 도착했더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수고했다. 2009년, 그리고 나 노민도-


메이와 덴키는 토사 마사미치와 노부미치 형제로 구성된 일본의 개념예술 그룹으로 일본 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중소기업 형태로 작품을 생산하며 다양한 퍼포먼스도 함께 선보이는 그룹이다. 메이와 덴키는 물고기의 모양 혹은 물고기라는 개념으로 악기나 기계를 제작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나키(NAKI, 魚器)시리즈의 작품들과 그 개념을 착안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설명하는 유쾌한 비디오와 콘서트 장면을 담은 비디오도 함께 선보인다.
미술관 내에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작품 사진을 찍지 못했다, 아쉽.
조금 흥미가 생겨 서울로 돌아온 뒤 찾아봤더니 굉장히 재미있는 그룹이더라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후후)
메이와 덴키 외에도 볼만한 작품들이 많으니,
이 전시는 2월 28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혹시 경주에 가실 분이나, 경주에 사시는 분들은 가보셔도 좋을듯-

2009년 한 해 무사히 지내주어서, 그리고 곁에 있어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로 내가 한 턱 쐈다. 헤헤.

새벽부터 일어나 석굴암으로 첫해를 보러 갔다. 으아, 무지무지한 인파에 무지막지한 추위!
하지만 신선한 공기와 함께 색다른 감회가 뭉클뭉클.
사실, 언제든 해는 뜨고 지지만 이렇게 가족과 함께, 특별한 장소에서 보는 해는 역시 특별했다.
늦었지만,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년에는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실거에욥!
p.s.
첫해를 보고 유명하다는 순두부집에서 한시간 넘게 줄을 서서 밥을 먹고
(무지 맛있었지만, 다시 줄 서고 싶진 않아 우우) 선덕여왕 촬영지였다는 밀레니엄파크 에 들렀으나 성인 입장료가 12,000원 이라는 사실에 가족 만장일치로 입구에서 그냥 돌아왔다. 우리는 검소한 가족. 훗. -_-*
도대체 안에는 무엇이 있길래 그렇게 비싼거지? 비담의 숨결을 느껴보려 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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