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누구도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올해의 OO결산

일상 속 여행 2009. 12. 30. 10:45

여러 사람들의 블로그를 둘러보다 보니 연말을 맞아 2009년 올해의 OO 시리즈들이 많다.
그 포스팅들을 주욱 읽다보니 나도 2009년 한 해 결산 같은 것이 하고 싶어져 버렸단 말이지.
뭐 올해의 책, 영화, 사건사고 등등은 많은 사람들이 되돌아보고 있을테니까 나까지 할건 없겠고
이름하여 <누구도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올해의 OO 결산>을 해볼까나-



-올해의 발성 : <지붕 뚫고 하이킥>의 해리



'빵꾸똥꾸' 라는 초 유행어를 탄생시킨 해리. 
깜찍한 외모와 빛나는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난 그것보다 화끈하게 내질러주는 발성법에  언제나 반하고 만다. 한 회도 거르지 않고 버럭버럭. 통쾌하다 못해 '목관리 잘해야 할텐데...' 라는 걱정까지 하게 된다니까. 특히 <아내의 유혹> 패러디 편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복 수 할 거 야~~!!" 를 외쳐대는 그녀의 복근과 성대에 혼자 기립 박수를 치고 말았다.

선물로는 목관리에 좋은 생강차, 모과차 등등을 해주고 싶구나.
해리야, 넌 아직 어린아이지만 홍어도 잘 먹으니까 생강차 같은 것도 잘 마시겠지?



-올해의 사자성어 : 모태솔로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코너 <솔로 천국 커플 지옥>.
아아, 코너 이름부터 눈물흘리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태어난 이후부터 남자랑 말 한번 섞은 적 없는' 오나미 님의 '모태솔로' 발언은 오늘도 춥고 쓸씅한 내 가슴에 핵탄두처럼 날아와 박혀버렸다.
뿐만 아니라 <솔로 천국 커플 지옥>에는 또 다른 명대사가 있었으니,

한민관 교주 - "12월 25일은 무슨 날이죠?"
신도들 - "크리스...마스?"
한민관 교주 - "아닙니다! 12월 25일은 무슨 날이죠?"
오나미님 - "금요일?"

그렇습니다! 12월 25일은 그저 금요일일뿐인 것입니다!
(실제로 저 노민은 12월 25일에 특근까지 했습니다... -_ㅜ)

매 회마다 절절하게 내 가슴을 울려주는 이 코너. 앞으로도 기대하겠어!


-올해의 만화책 중 명대사 : <호타루의 빛> 13권 중
 "흥이다! 연애, 연애하고 가볍게 부추기지 말라고! 이런 건 혜택받은 특권계급만이 즐길 수 있는 거야!"


건어물녀계의 선구자 호타루님의 명언이십니다.
모두들 깊이 새겨 들으셔야 합니다.

기자님들, <커플들을 위한 OOO> 이런 류의 기사는 국민투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받은 후 기재해주세요.
PD님들, 모든 드라마에 러브신을 빼주세요. 버라이어티에도 러브라인 형성 반대합니다. 
블로거님들, 커플이시라면 포스팅은 당분간 멀리 해주세요.

모두들 부추기지 말란 말입니다!!



...으음? 쓰다보니 나도 모르게 감정이 격해져버렸네, 호호호~
더 심각하고 외로운 올해의 OO이 나오기 전에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만. -_-

여러분도 한번 올해를 정리하며 <올해의 OO> 을 만들어보시길.
이거 의외로 재밌다니까요.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