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12월의 개봉작들 8편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음... 굳이 따져보자면 감독-배우-스토리-비주얼 순이랄까.

하지만 다음달에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영화들을 살펴보니
저 4가지를 고루 갖춘 작품들이 넘쳐나서 영화를 고르는 기준이 아주 무색할 지경이던걸.
어휴 이래선, 도대체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잖아!

12월을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져 나오는 수 많은 기대작들!
그 중 단 8편만을 엄선해 만든 노민의 12월 스크리닝 스케쥴표~

먼저 한국영화부터 살펴볼까욧-

 

 

전우치

2009년 12월 23일 개봉

감독: 최동훈 | 배우: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식

 

한국형 히어로 무비라니.
게다가 최동훈 사단(감독과 김윤석을 위시로 한 완소 연기파 배우들!)과 강동원의 조합이라니!
실존했다고 전해지는 조선시대의 도술가 전우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도 흥미롭고, 그 전우치가 요괴를 처치하기 위해 500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온다는 설정도 재밌어. 최동훈 감독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니 의심없이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로 가득!

 

예고편을 보면 강동원이 분신술을 쓰는 장면이 나오는데, CG의 현란함이 눈에 들어오는게 아니라 ‘아니, 저긴 천국인가요?’ 라는 생각이 들고 말았따아... 헤헤.

 

사진출처 : 전우치 공식카페

http://cafe.naver.com/jeonwoochi

 

여배우들

2009년 12월 10일 개봉

감독: 이재용 | 배우: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 실제 현장의 모습을 찍은 것 같은 리얼함에 깜짝 놀랐다가,
곧 ‘에이, 이거 노이즈 마케팅 아니야?’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감독의 이름을 확인하고 그 생각을 고쳐먹었지.
이재용이 감독이라니.
개인적으로는 여배우들의 감정선을 참 잘끌어낸다고 생각했던 감독이었거든. 정
사라든가, 스캔들을 보면 꽤 내밀하게 조정된 배우들의 감정이 보였어.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쨌든 그런 감독이 만든 ‘여배우들’에 관한 영화라면 기꺼이 보아야할터.

 

사진 출처: 여배우들 공식카페

http://cafe.naver.com/actressmovie.cafe

 

시간의 춤

2009년 12월 3일 개봉

감독: 송일곤 | 배우: 이하나, 장현성 | 음악: 방준석

 

예고편을 보다가 너무 멋진 대사들을 발견해서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꼭 봐야 하는 영화’로 분류!

최고의 대사는,

 

“진실을 말해줄게.

내 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

 

정말 멋지다구, 이런거.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마음이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서, 예고편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먹어버렸다니까. 이러니 이름만으로도 설레이는 쿠바에, 그곳에서 살아온 꼬레아나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감동적이지 않을 수가 있겠어.

보고 나면 쿠바에 가고 싶어하는 이 마음이 더더욱 중폭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긴 하지만. ㅋㅋ

 

사진출처 : 시간의 춤 공식카페

http://cafe.naver.com/buenavistacubaclub

 

 

자아, 그럼 다음은 외국영화로 고고고~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2009년 12월 23일 개봉

감독: 테리 길리엄 | 출연: 히스 레저,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 릴리 콜

 

테리 길리엄 감독은 내가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명.

몽환적이면서도 살짝 우울한, 독특한 비주얼을 보여주지만
언제나 그 비주얼을 앞서는 스토리를 보여주는 감독이라고 생각하니까.

유랑극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인 이번 영화는 사실 고인이 되어버린 히스 레저의 출연작이라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한동안 촬영이 지연되다가 그의 미 촬영분을 완전 멋진 3명의 배우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패럴의 연기로 채웠다고. 주인공인 토니가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되면 저 배우들로 변하게 되는 4인 1역의 시스템이라고나 할까.

히스 레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기대되지만, 피플지에서 ‘지구 최고 섹시남’으로 선정한 조니 뎁(피플지의 의견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욧!)의 토니가 제일 기대되는 영화.

 

사진 출처: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공식카페

http://blog.naver.com/drparnassus

 

 

셜록 홈즈

2009년 12월 24일 개봉

감독: 가이 리치 |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로, 레이첼 맥아덤즈, 마크 스트롱

 

명탐정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를 너무나 좋아하는 두 배우가 연기한다. 플러스 500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하는 셜록 홈즈와 주드 로가 연기하는 왓슨 박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탐정 콤비, 아니 가장 섹시한 콤비가 아닐까.

다른 작품들에서도 언제나 홈즈 역은 그럴싸한 배우들이나 캐릭터였지만 왓슨은 비교적 평범했었는데,
이번엔 왓슨마저 너무나 훌륭하다!!

이런 훌륭한 캐스팅을 만들어 낸 가이 리치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크흑. 굿잡!

 

사진 출처: 셜록 홈즈 공식 홈페이지

http://www.sherlockholmes.kr/

 

 

이제는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Mr. 폭스

2009년 12월 24일 개봉

감독: 웨스 앤더슨 | 목소리 출연: 메릴 스트립, 조지 클루니, 빌 머레이, 오웬 윌슨, 제이슨 슈왈츠먼, 애드리언 브로디, 윌리엄 데포, 웨스 앤더슨, 로만 코폴라

 

<찰리와 초콜릿공장> 의 로얼드 달 원작 + 웨스 앤더슨의 애니메이션 + 너무나 훌륭한 성우진.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함정 혹은 너무나 푸짐한 선물세트의 기분. 아아, 신난다, 흑흑.

 

사진 출처: 판타스틱 Mr.폭스 공식 홈페이지

http://www.foxkorea.co.kr/Mrfox/

 

에반게리온: 파(破)

2009년 12월 3일 개봉

감독: 안노 히데아키 | 목소리 출연: 하야시바라 메구미, 사카모토 마아야, 오가타 메구미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에바의 등장이라니! 이거 당장 봐야겠는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작년에 개봉했던 <에반게리온: 서(序)>를 아직 보지 못했던 터라 나중에 천천히 볼까- 하고 망설였다.

하지만 공식 카페에서 확인한 결과 두 편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상영회도 있다는 반가운 소식.

너무나 섹시한 목소리의 성우 겸 가수 하야시바라 메구미 언니의 목소리도 관람 포인트 중 하나~

 

사진 출처: 에반게리온: 파(破) 공식 카페

http://cafe.naver.com/eva2008

 

 

자 이제 마지막으로, 다큐멘터리 한 편.

 

위대한 침묵

2009년 12월 3일 개봉

감독: 필립 그로닝

 

느린 삶, 조용한 일상에 대한 예찬

알프스의 깊은 계곡에 있는 고요한 ‘카르투지오 수도원’의 이야기.

어쩌다보니 골랐던 영화가 전부 스케일도 크고 화려한 영화들

하지만 역시 한 해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데엔 이런 영화가 적격이지.

혼자서 조용히, 관객 수가 적을 것 같은 날 조조로 꼭 봐야겠다.

 

사진 출처: 위대한 침묵 공식 카페

http://blog.naver.com/greatsilence

 

 

그런데, 이 많은 영화들... 과연 12월 안에 다 볼 수 있을...까? 흠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