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2] Fly to Hokkaido

일상 속 여행/중국 / 일본 2009. 8. 19. 17:06

조금은 분한 사실이지만 우리가 섬나라라고 반쯤 놀리는 일본의 국토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넓어. 남쪽 끝의 오키나와에서 북쪽 끝의 홋카이도까지 길이도 길거니와 그 넓이도 생각보다는 큰 게 사실이지. 북쪽의 한적한 섬이라고 생각하는 홋카이도의 면적은 83456, 남한의 면적이 9 9373㎢라니까 남한보다 조금 작은 정도인 거지. 그러니 홋카이도라고 해도 갈 곳을 제대로 찜해놓지 않으면 주마간산으로 제대로 못보고 돌아오는 참사가 언제나 철저한 준비가 즐거운 여행을 만드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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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홋카이도로 가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가 있어.

비행기, 기차 그리고 배

 

기차는 도쿄에서 야간침대특급인 호쿠토세이를 타고 갈 수 있어 하지만 난 JR PASS도 안 샀었고 가격은 3만엔 정도라고 하니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좋겠지? (JR PASS를 끊었다면 침대칸 이용요금을 내고 탈 수 있다고 합니다만 인기만점의 열차라서 예약은 필수라고 하네요.) 결국 빠르고 편리하며 비교적 저렴한 비행기를 이용하여 이동!

 

신치토세 공항을 도착하여 전철을 타고 삿포로 역에 도착하니 마침 그 호쿠토세이 열차가 도착해있더라고 아쉬움에나마 찰칵~




 

삿포로 역 앞에 있는 카레집에서 간단히 배를 채우고 역 근처에 있는 구 도청사를 찾아갔어. 홋카이도는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고 나서 새롭게 개발된 지역이라 계획적으로 건설된 도시가 많아. 근데 문제는 그 엄청난 개발사업을 대부분 범죄자나 강제 징용 노동자들을 동원해서 했다는 거지. 우리나라에서 끌려가 추운 땅에서 강제노동을 당하시고 못 돌아오게 된 분들도 많다는 얘기를 들어서 이 벽돌집들도 그리 예쁘게 보이지는 않더라.




근처에 있는 홋카이도 대학교
. 일본에서 캠퍼스가 가장 넓은 대학 중에 하난데
정말 넓더라. 풀밭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는 학생들을 보니 갑자기 나도 공부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불쑥 솟았다가 이내 꺼졌지.



홋카이도 대학에 들어간 건 카레로는 모자란 배를 구내식당에서 채우기 위함이었어
. 그 이유는 다음으로 향할 홋카이도의 자존심 삿포로 맥주 공장에서 맥주시음을 하기 위해서였지!!



 


이날 나는 결국 친구와 이 샘플러
3세트를 나눠 마시고
낮부터 취해서 전차 안에서 졸다가 종점까지 갔다는



 


전날 너무 두근거리다가 잠도 제대로 못 자느라 숙소에 들어가서 뻗어버린 우리는 이렇게 삿포로에서의 하루를 오후
5시경 종쳐버렸답니다. 커흑


 

다음날부터는 차를 렌트해서 후라노와 비에이를 구경하러!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