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지구를 돌려라의 인콘입니다
여행 방식을 바꾼 저는
그래도 한결 수월하게 여행을 할수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잠시...

그 누군가의 집 앞 마당에서 텐트치고 잔 저는
(분명 주택 무단 침입이죵)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오토바이를 보니
비가 온건지 이슬이 내린건지
오토바이가 많이 젖어 있었습니다
어째튼 허겁지겁 짐을 챙기고서는
소리가 날까봐 오토바이를 질질 끌고는 도로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시동을 돌리는데
띠옹!!!
도대체 시동이 왜 안 걸리는 거야!!!
자전거라면 어떻게 고쳐보겠는데
이건 당췌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고
크아....
때는 새벽 6시경
아무래도 밧데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저는
일단 지나가는 차들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프 선 좀 빌려 달라고 했죠
근데 워낙 새벽이라 차들도 없었고
차를 세워주는 사람들도 점프선이 다들 없더군요
그러다
한 할아버지께서 차를 세우고는
무슨 문제있냐고 물어봤습니다
할아버지는 지금 가봐야 할데가 있어서
지금 당장 도와줄수는 없지만
30분정도 길 따라 내려가면
마을이있는데
그곳에 스쿠터용 밧데리를
파는 곳이 있을거라고했습니다
저는 가장 중요한것만 들어있는
가방만 챙기고 마을로 터북터벅 걸어갔습니다
할아버지께선 젊은 시절 경보선수였나요?.
거의 한 시간이나 걸어가서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완전 다행히도
자동차 정비 센터 아저씨가
아침에 약속이 있었다고 하셔서
문을 일찍 열러 오셨다고 했습니다
이건 밧데리를 사오고 다시 오토바이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조류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터벅 터벅 오토바이있는 곳으로 다시
걸어가고있는데 반 쯤 못갔을때
뒤에서 빵빵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
아까 길을 알려준 할아버지였습니다
할아버지는 밧데리는 구했냐고 물어보셨고
차에 올라 타라고 했습니다
저는 땡큐 베뤼 머취 !
이러면서 차에 냉큼 탔죠
근데 할아버지가 아까랑은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산소호흡기를 달고 계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지금 몸이 별로 안좋아 아침에 주치의를
찾아 갔다 오는길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제가 걱정되서
다시 이쪽으로 지나가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ㅠㅠ
오토바이에 도착한 우리는 일단 밧데리를 연결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전기가 들어가는 소리는 들리는데
시동은 아직도 안 걸리더군요
할아버지는 웬지 고쳐지지 않을지도 몰라서
차를 바꿔 왔다고 하더군요
헉!!
할아버지가 가져오신 차는
무거운 짐을 트럭위로 올릴 수 있는
장치가 있는 차였습니다
오 마이 갓!!
그리고는 차를 돌려 다시 마을로 향했습니다
할아버지와 마을로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봐서
뉴욕까지 간다고 하니까
You are crazy man
이라시면서 환하게 웃더군요 ㅋㅋ

마을 자동차 정비소에 도착한 우리는
오토바이를 내렸습니다
그러더니 정비소 직원들에게
여기 오토바이 고장난 친구있으니까
좀 봐달라고 해주셨습니다
정비소 아저씨가
이것저것 정비하는 중에
할아버지께서 가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거 어떻게 보답 해드려야 할지
모를 정도로 고맙다고 했더니
난 진심으로 도와준거니까
그런말하지 말라시면서
무사시 뉴욕에만 가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ㅠㅠ
정비소 아저씨는
캬브레이터가 문제가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조금 손봤으니까
오토바이 전문점에 가서
제대로 정비를 받아 보라고 하더군요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저는 다행히도
오토바이를 고칠수 있었고
할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게
사진 한 장만 남기고 싶다고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못생긴 얼굴 찍으면
카메라가 고장난다고 농담을 하셨지만
제가 무진장 부탁을 해서 한 장 찍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는 저는 필름 카메라를 꺼냈답니다

단 한장 있는 흑백 사진이랍니다
미국 사람들의 특유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아침이였습니다

오늘은 엄청 서두가 길었네요
저는 다시 정비소 아저씨 말을 듣고
옆 동네에 있는 오토바이 가게로 향했답니다
미국은
뭔놈의 동네랑 동네 사이가 먼걸까요..

오토바이가게에 도착한 저는
수리를 맡겼습니다
그런에 이놈의 꼬물딱지가
엄청 문제가 많은 놈이였습니다
카브레이터 정비 뿐만이 아니라
일단 타이어가 오래 되어서
많이 닳아 있는 상태였고
제가 무거운 짐을 싣고 다녀서
저금만 더 가면 터지기 일보 직전 이라고 하더군요
에잇!
어쩐지 오토바이가
일직선으로 안 가고 옆으로 미끄러지듯이 가더군요
젠장!
카브레이터는 여기서 고칠수있는데
타이어는 또 다른 데서 가져와야되서
시간이 좀 오래 걸릴거라고 하더군요..
하는 수 없이 거의 하루를
이 오토바이 가게에서 보내게 됩니다

정비소 뒤에서 뚱뚱한 정비사와
농담 따 먹기를 하면서
거의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오늘은 오토바이고치는 데만 하루를 다 쓰네요...

저는 미시간대학교의 어느 부속
공원 아주 깊숙히 들어와서
몰래 텐트를 쳤답니다
대학 부설 공원이 어찌도 이리 넓을까요
참 다행이였습니다
ㅋㅋ

다음날 저는 디트로이트를 향해 내리 밟았습니다

그리고 점점 자동차의 고향 디트로이트에
가까워 지고 있는걸 느꼈습니다

몇 일 동안 캔스프밖에 못 먹은 저는
사람손으로 만든 음식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피자가 나오는 동안
저는 직원들이랑 농담따먹기를 하면서
놀았습니다
영어가 어느 새 점점 늘더군요
나중엔 혼잣말도 영어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ㅋㅋ
학부모 여러분들 제가 제안하겠습니다
자녀의 영어실력을 가장 신속하게 잘 늘릴수 있는 방법은
학교에 다니게 하는것보다 좋은 방법이 미국에 혼자 떨궈놓고
2달 만 여행 시키게 하면 살기 위해서라도 자동으로 영어가 쑥쑥늡니다!!
과연 그렇게 하실수 있는 분들이 있겠냐 만서도요 ㅋㅋ

아흥!!!!
다 먹어 줄테다!!!

비가 살살오는 날씨였지만
저는 많은 시간 끊임없이 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리틀 시져의 간판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있었습니다
먹고 싶었지만
아까 먹은 피자를 다 먹지 않은 상태라 사지는 않았습니다


에잇
햄버거도 먹고싶다!!!

피자헛도 먹고싶당!!!

디트로이트
시내에 도착하니
전통적인 자동차 수리점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었습니다

웬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지난 향수를 느낄수 있었습니다만
폭풍전의 고요함이라는 것이 이런것 이였을까요?
웬지 미국의 경제 위기가 오기 직전의 고요함...

날씨가 우울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디트로이트의 분위기는 참으로 우울했습니다

참말로 조용하죠?

저의 계획은 오늘
디트로이트를 지나 케나다로 진입 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케나다로 향하는 다리를 찾으러 갔습니다
근데 웬지
이곳의 분위기를 사진으로 많이 남기고 싶었습니다

이 조용하고 쏴한 분위기가 웬지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왠지 멋진 사진들을 많이 남길 수 있을 거 같았거든요

무슨 건물로 사용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곳 디트로이트에는 버려진 건물들도 많았습니다


디트로이트시내를 한바퀴 돌고나서
저는 캐나다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캐나다를 스쿠터를 타고 들어가기에는 꽤나 힘들었습니다
무진장 긴 다리를 건너야 했거든요
디트로이트와 카나다를 이어주는
Ambassador Bridge 를 건너면서 찍은 영상입니다

드디어 캐나다에 도착했습니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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