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로밍 후기 당선작] LA에서 돈 벌었어요

일상 속 여행 2008. 9. 30. 21:54

[T로밍 후기 당선작] LA에서 돈 벌었어요

 

 

이 글은 T로밍 이용후기 당선작으로 '김민경'님의 이야기 입니다.
로밍과 함께한 '김민경'님의 해외여행 로밍 이야기 함께 하세요.



 
LA공항은 저에게 끔찍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여권을 잊어버린적도 있었고, 검색대에서 시간을 너무 오래끌어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놓쳐 다음날까지 기다려야 하기도 했고...
그래도 그나마 위안이 된 건 SK 텔레콤의 로밍덕분입니다.


비행기를 놓쳐 집에 하루 정도 늦게 가니 공항에 나오지 마시라고 연락을 해야하는데 짧은 영어에 공중전화 사용법도 모르겠고 무지하게 난감하더이다...


출국전에 공항에서 사람들이 막 가서 로밍신청하길래 시간이 좀 빈 상태여서 저도 조작방법을 대충 들었는데 '뭐 쓸일 있겠어? 돈 드는데...'라는 짧은 생각으로 거의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집에 연락할 일이 생격버린 거죠. 전엔 출발전에만 숙소에서 전화하고 공항에서 전화할일은 절~대 없었거든요...


일단 시도는 했는데 경황이 없어서 인지 연결이 안되었습니다. 그때의 좌절감.ㅠㅠ 전 일단 다음날 비행기를 타야하므로 공항근처에 하루 묵을 만한 숙소를 찾아가서 짐을 풀자마자 로비로 내려와 공중전화를 찾아보았습니다.


전화카드 자판기 비스무레한게 있었는데 50불짜리랑 100불짜리가 있었습니다.(나쁜넘들--;) 그동안 여행을 많이 다녀 여비도 간당간당 한데 전화한통화 하자고 이 거금을 쓸 생각을 하니 눈 앞이 캄캄하고 남아봐야 카드 쓸일도 없고...


호텔방에서 전화를 거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건 웬지 싫어서 로비에 앉아 요리조리 통밥만 굴리고 있었습니다.오늘 연락이 안되면 내일 공항에서 헛탕칠 가족들 때문에 걱정이 되니 더 심란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방으로 올라온 저는 한달전에 공항에서 들었던 로밍서비스설명을 기억에서 재생해보려 노력하며 이것저것 만지기 시작했답니다.


국제전화사용하는 방법을 회상하며 조심스럽게 꾸욱~ 누르니 통화신호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가 그렇게 정겹고 반가운 적이 없었답니다.ㅋㅋ
얼마 뒤 그리운 엄니의 목소리가 들렸고 통화음도 어찌나 깨끗하던지 울엄니도 LA계신거 아녀? 하는 착각이 들정도 였습니다.


전 엄니에게 이런저런 퐝당 스토리를 얘기하려다 전화요금 많이 나올까봐 금방 끊었죠.
한국에 무사히 도착 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요금청구서에서 사용요금을 확인했는데 생각보다 금액도 크지 않더라구요. 사실 그때 공중전화 카드 50불짜리를 샀으면 전화 한통화하구 그냥 버리는건데 로밍이 돈벌어줬죠.


그때부터 전 로밍알리미가 되어 여기저기 아는척 많이 하면서 가르켜줍니다.
앞으로도 항상 쭈욱~ 이용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