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불꽃놀이는 가짜, 올림픽은 중국의 쇼인가?

일상 속 여행 2008. 8. 14. 19:20
[2008 베이징올림픽]
불꽃놀이는 가짜, 올림픽은 중국의 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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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올림픽 기사에는  "개막식 불꽃놀이는 미리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란 기사가 떴다. 개막식을 경기장 밖에서 기다린 나는 비로소 의문이 풀리는 동시에 배신감까지 느꼈다. 경기장밖에서 장장 5시간 넘게 서 있으면서 불꽃놀이를 지켜본 나로서는 사상 최고의 불꽃놀이 쇼라는 타이틀이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막하기전부터 북경을 간다고 하면 경기를 못보더라고 사상최대의 불꽃놀이를 눈앞에서 볼 수 있으니까 얼마나 좋을 것이냐고 부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1시 넘어서 숙소에 도착했을때도 사람들이 불꽃놀이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하고 정말 중국은 대단한 나라라고 했다. 하지만 나의 눈에 비친 불꽃놀이는 그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불꽃놀이 축제보다 훨씬 밋밋하고 짧은 그런 그런 불꽃놀이였을 뿐이였고 5시간이나 그 자리를 떠나지 않은 내가 한심할 뿐이였다.


아래는 8월 8일 베이징 올핌픽 주 경기장에서의 5시간을 사진과 글로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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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 7시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해도 이곳에서 개막식 분위기라도 느껴보고자 택시를 타고서 경기장 앞으로 갔다. 경기장 주면은 통제되있어서 사람들이 모여있는 경기장 길가에 내려주었다. 나는 이곳에서만이라도 불꽃놀이를 볼 수 있겠구나 싶어서 이곳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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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차츰 지면서 사람들은 도로 옆에서 사진도 찍고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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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사람들은 즐거운 표정이다. 각국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도 찍어보고  사람들도 점차 모여들었다.  도로변을 통제하고 도로변에서 잠시 정차라도 하려면 공안들이 제재를 했다. 벌금을 무는 것 같기도 하고 이곳도 더 이상 사람들이 모여들 수 없는 곳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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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 8시가 되자 불꽃놀이 시작!! 사람들은 환성을 지르고 드디어 올림픽이 개막 됐구나라는 것을 실감했다. 2008올림픽의 시작을 알리
  불꽃놀이는 환상이였다. 하지만 너무 기대를 한 탓인지 짧게 느껴졌다. 다음 불꽃놀이를 언제 기약할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기다림에 지친 일행들은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고 나는 여기서 지켜볼것이라고 해서 나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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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0분 일행들이 택시를 겨우 잡아 타고 떠난지 10여분 지났을 무렵 도로변을 통제하고 그곳에 사람들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그곳을 천천히 내려오면서 택시 타고 가는 사람들, 그냥 무작정 아래로 내려가는 사람들, 일행을 불러서 그 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 중 나는 그냥 무작정 내려가는 사람들이였다. 이곳에 있을 수 없으면 왕푸징으로 가볼까? 그곳에서 사람들이 모여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택시를 잡으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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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아래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올림픽 경기장과 연결되는 길이 보였다. 좀 전에는 도로변에 작은 길이였는데 이곳은 널찍하니 더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 왕푸징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접고서 이곳에서 자리 잡았다. 길에서 피곤에 지쳐서 가만히 한참을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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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7분 불꽃놀이의 시작!! 환상이였다. 사진병 출신이라는 일행이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맞추어주고 떠났는데 그렇게 사진찍으니까 아까보다 훨씬 이뻤다. 경기장과 불꽃놀이가 다 보이는 모습을 내가 찍다니~~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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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으로 점점 하나가 되어가는 그들 one world ond dream이 실현되고 있는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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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부러웠던 것 중에 하나는 이런 올림픽 개막식 불꽃놀이와 함께 다정하게 사진 찍는 부부였다.
얼마나 아름다운 추억이 될지!!

나도 셀카로 한장찍었는데 이들 부부처럼 예쁘게 나오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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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불꽃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기다린 순간의 보람을 느끼며 다음 불꽃을 기대를 했다. 계속 불꽃이 터지고 환상적이였지만 이것은 서울 불꽃놀이 축제와 별반 다를것이 없었다. 아니 서울 불꽃놀이 축제가 훨씬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것 같다. 내가 너무 기대한 탓인가? 홀로 5시간을 기다려 온 불꽃놀이는 너무 실망스러웠고 갑짜기 더 갈증이 났다. 내가 이런 불꽃놀이를 보려고 많은 것을 포기하고서 이곳에서 여기저기 쫓겨다니면서 버틴 의미가 없었다.


터덜터덜 숙소로 오는 버스를 잡아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가 주소가 적힌 종이 쪽지를 꺼내였더니 사람들이 내 주변으로 모여서 갈 길을 안내해주고 버스는 우리 숙소까지 가지 않는다고 하고서한 중국인이 같이 내려서 택시까지 잡아주고 택시 기사에게 가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택시 기사 아저씨는 나를 숙소 바로 앞까지 데려다 주기 위해서 도로에서 역주행까지 하는 과도한 친절도 받았다. 불꽃놀이는 실망했지만 사람들의 친절은 나의 기대에 못미치는 불꽃놀이에 대한 실망감을 채워주었다.


어제 뉴스를 보고나서는 어의가 없었다. 불꽃놀이가 사전에 제작된 CG라는 사실은 나에게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여기 불꽃놀이를 보기위하여 이곳을 지키고 있던 사람들이 지상최대의 불꽃놀이가 실제가 아닌 애니매이션이였다면 누가 이곳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을까? 베이징 거리는 중국인들의 삶을 바꿔놀만큼 많은 것이 변했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는 진정한 베이징의 모습을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짝퉁 베이징을 보고 갈것이란 생각까지 든다. 짝퉁시장을 문을 닫고 건물 외관을 새 페인트로 칠한다고 뭐 달라질 것이 있나?   개막식부터 짝퉁일 뿐인데... 다만 내가 감동한  베이징 사람들의 친절만은 가짜가 아닌 진심이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http://blog.daum.net/ji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