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로밍 사용후기 당선작] 프라하의 밤, 위기를 넘겨준 로밍 서비스

일상 속 여행 2008. 3. 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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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T로밍 이용후기 당선작으로 "엄우식"님의 이야기 입니다.
로밍과 함께한 엄우식님의 소중한 추억을 감상해보세요~

 


체코 프라하의 아파트에서 로밍을 유용하게 사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원래 낯선 땅에서 애들을 잃어버린다든가 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사용하기 위해 신청한 국제 로밍 서비스였습니다.

프라하에 머무는 동안 아파트를 빌려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묵기로 한 집은 건물의 5층이었고 1층 중앙 현관에는 전자키와 일반 열쇠 두 가지가 달려있는 문이 있었습니다.

집주인은 우리에게 전자키 사용법을 간단히 알려주고 떠났고, 우리는 방에 아이들을 놔둔 채 잠깐 슈퍼에 다녀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중앙 현관 문을 열려고 하는데 전자키가 아무리 해도 열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은 이미 밤 9시가 넘어서 약간씩 어두워지려고 하고 집 안에 있는 아이들은 아직 저녁도 먹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누군가 안에서 나오는 사람이 없으면 중앙 현관 문을 열고 들어갈 수 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아파트의 문을 밖에서 잠궈 놓고 나온 상태라 아이들이 밖으로 나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집 주인 전화번호는 집에 있는 가방 안에 있었는데 애들은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전자키로 문을 열기 위해 여러 번 시도하다 포기하고 인터폰을 통해 큰 아이에게 가방에서 휴대전화기를 찾으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아직 초등학생이라 휴대전화기 사용법이 익숙치 않은데다 제 전화기와는 다른 임대폰이라 전혀 사용법을 몰랐습니다.

일단 통화 버튼을 누르라고 시킨 뒤 통화 목록에서 집주인 전화번호를 찾아 눌러서 주인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 여는 방법을 여쭤본 뒤 인터폰을 통해서 우리에게 이야기해달라고 시켰습니다. 결국 이렇게 3자 통화를 통해서 문 여는 방법을 알 수 있었고 우리는 집안으로 무사히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프라하에 도착한 첫날 밤, 인적도 드문 아파트에서 아이들은 방에서 밤새 배를 곯고, 우리는 문 밖에서 밤새도록 노숙을 할 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로밍 서비스를 받아오지 않았더라면 밤새 인터폰으로 애들 울음소리를 들으며 찬이슬에 떨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SK텔레콤의 로밍 서비스가 새삼 고맙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