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로밍 후기 당선작] 아버지 걱정 마세요~

일상 속 여행 2008. 3. 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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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님의 일본 로밍 후기 이야기 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동네에서 소문난 효자라고 불릴 정도로 지금 살아계신 할머니께 정말 정성다해 모시고 계십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께서 할머니가 오래 못사실것같다 하시면서 할머니 모시고 온천 여행을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할머니 연세도 있으시고 거동도 불편하셔서 걱정이 되어서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씀드렸는데 아버지께서는
작년에 아버지께서도 처음으로 해외를 다녀오셨는데 그게 맘이 걸리셨나봅니다.

할머니를 모시고 가지 못한 것이 맘에 남아 이번에 보내드리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좋은 것을 더 보여드리고 싶은 아들의 마음인가 봅니다.
그래서 이번에 친할머니, 외할머니를 모시고 일본으로 온천 여행을 가게되었습니다.
집에서 출말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전화가 울렸습니다.

전라도 분이신 아버지께서는
""노밍인가 머신가 있냐..그거 꼭하고 가라잉""
""아빠 로밍이야 로밍~!""
""아따 이름이 어렵다잉~암튼 고거 해갖고 가 전화할텡께""
이렇게 전화통화 후 비행기 출발하기 전까지 할머니 잘 모시고 오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그래서 인천국제공항에 가서 임대폰으로 휴대폰을 바꾼뒤에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도착하였습니다.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걱정하실 아버지께 전화드렸습니다.
아버지의 생생한 목소리가 깨끗하게 들렸습니다.
여~~보~~떼~~여? 이렇게 늘려서 들릴 줄만 알았는데 생각밖에 아주 또렷하고 맑게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집전화한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저는 할머니를 바꿔드렸습니다.
시골분이신 저희 할머니게서는 아버지와 통화하신후
""세상 좋아졌다.이렇게 일본에서 너네아버지랑 통화할 줄 어떻게 알았겠냐?""
하시며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그렇게 할머니와 통화하시고 아버지께서는 안심이 되셨는지 목소리들으니깐 살겠다고 하셨습니다.
로밍덕분에 아버지 걱정을 덜어드렸죠.
효자노릇한 로밍 너무 고맙더라구요~
다음에 해외갈때도 꼭 로밍해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