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곳, 독일 베를린(Berlin) 장벽

일상 속 여행/유럽 2012. 8. 22. 12:51
독일 베를린 하면 아무래도 베를린 장벽이 떠오를 것입니다. 독일은 우리나라와 같은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고, 그 분단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베를린이죠. 독일이 동서로 나뉘면서, 동독에서 서독으로 넘어오는 사람이 늘어나자 동독과 서독 사이에 두꺼운 콘크리트 담장을 쌓았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는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 Gate)을 통해서만 허가를 받아 왕래했다고 해요. 물론, 1989년 독일 통일이 추진되면서 이 장벽도 다 철거되었지만, 아직 베를린엔 그 흔적이 남아 있죠.

보통 베를린 장벽을 보기 위해서는 브란덴부르크 문이나 이스트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를 찾아갑니다. 저는 S-bahn(도시 고속 전철)을 타고 Nord Bahnhof 역에서 내려 바로 보이는 곳을 찾았습니다.

[독일 여행]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곳, 독일 베를린(Berlin) 장벽

쌀쌀했던 아침이었지만, 베를린 장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이곳에 모였습니다. 북역 근처의 베를린 장벽은 다른 곳보다 보존이 잘 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고 해요.

[독일 여행]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곳, 독일 베를린(Berlin) 장벽

베를린 장벽을 따라 걷는 길에는 이곳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사진도 보입니다.

[독일 여행]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곳, 독일 베를린(Berlin) 장벽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독일 여행]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곳, 독일 베를린(Berlin) 장벽

그리고 그 당시의 사진도 전시 중이어서 분단국가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독일 여행]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곳, 독일 베를린(Berlin) 장벽

중간에는 이렇게 베를린 장벽이 붕괴한 후, 예술작품으로 변한 장벽도 볼 수 있었어요. 겨울인데다 날씨마저 흐려서 음산해진 분위기는 베를린 장벽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네요.

[독일 여행]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곳, 독일 베를린(Berlin) 장벽

실제 베를릴 장벽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쉽게 넘어다닐 수 없는 두꺼운 철근 콘크리트벽이에요. 이 벽이 베를린을 가로 지르고 있을 때, 사람들이 얼마나 삭막하게 살았을지 조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 여행]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곳, 독일 베를린(Berlin) 장벽

베를린 장벽이 사라진 부분에는 이렇게 바닥에 장벽이 있었다는 표시가 있어서 저도 발도장을 꾸욱 찍어 보았습니다!!

[독일 여행]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곳, 독일 베를린(Berlin) 장벽

계속 걷다 보면 화해의 교회가 나옵니다. 그 당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독일 여행]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곳, 독일 베를린(Berlin) 장벽

중간에 베를린 장벽 기념관이나 당시 상황들을 보여주는 전시장도 있습니다. 독일인은 당시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찾아올 것이고, 다른 관광객은 베를린의 당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찾아올 것입니다.

[독일 여행]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곳, 독일 베를린(Berlin) 장벽

독일은 이미 분단의 상징이었던 이 장벽을 무너뜨리고 통일했기 때문에 이제 유일한 분단국가는 우리나라뿐입니다. 베를린 장벽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어서 빨리 통일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역 부근 베를린 장벽은 S-bahn(도시 고속 전철) Nord Bahnhof 역과 U-bahn(지하철) Bernauer Strabe 역 부근에 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리면 쉽게 찾을 수 있고, 다른 곳에 비해 베를린 장벽을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관광지와 같은 느낌보다 실제 장벽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그래서 베를린 장벽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분에게 이곳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