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로밍]체코여행, 프라하에서 경험한 최고의 스카이다이빙

일상 속 여행/유럽 2011. 8. 31. 13:29
체코 프라하! 막연히 낭만으로만 가득할 것 같은 그곳. 맨큐님이 체코여행을 떠나신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고 하는데요. 프라하에서 인생 최고의 경험 스카이다이빙을 즐기고 오셨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함께 체코 프라하의 하늘을 날아 보실까요? 글/사진: 맨큐[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체코 프라하로 여행을 오고 싶었던 이유? 아기자기한 프라하를 구경하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체코 프라하에서 하늘 위에서 프라하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다이빙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이유 때문에 체코 프라하 여행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

그렇다면 왜 굳이 체코 프라하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고자 했던 것일까요? 오히려 스위스가 스카이다이빙 장소로 더욱 유명한데 말이죠. 그것은 스위스의 경우 스카이다이빙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내야 하지만, 체코 프라하에서는 그 절반 가격으로도 스카이다이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오로지 돈 때문에 체코 프라하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싶었다는 사실...ㅋㅋ


전날 프라하 민박집에 도착하자마자 민박 운영자님께 부탁해서 스카이다이빙을 예약해둔 상태. 다행히 운이 좋았는지 날씨가 좋아서 예약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스카이다이빙을 위해 오전 일찍 출발하는데, 제가 예약한 날 오전에 날씨가 흐려서 스카이다이빙 출발 장소로 떠나기 위한 집합 시간은 점심시간을 조금 넘긴 때였습니다. 민박집 운영자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찾아간 곳!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는 활주로까지 저희를 태워다줄 밴에 탑승하는 중입니다.


약 30~40분 정도 후에 조그마한 활주로가 갖춰진 스카이다이빙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일단 어지간한 레포츠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요구하는 서약서에 사인을 한 후 스카이다이빙시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할 것인지 확인합니다.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하지 않고 단순히 스카이다이빙만 할 경우의 요금은 170달러 정도입니다만,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할 경우엔 가격이 두 배로 인상됩니다. 하지만 평생에 단 한 번 경험할까 말까 한 순간인데,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평생 아쉬워할 수도 있겠다 싶어 사진/동영상 촬영에 동의도 했습니다.

스카이다이빙 교육을 위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본격적으로 스카이다이빙을 준비하러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도중 요금을 언제 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는데, 스카이다이빙을 마치고 나서 동영상 파일을 전달받고 나서 내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


교육 시작 전 잠시 여유가 있어서 스카이다이빙 교장 여기저기를 둘러봤습니다. 경비행기들이 많더라구요. 경비행기 교육도 받을 수 있나 봅니다.


스카이다이빙 교육을 받기 위해 복장을 갖춰 입은 모습입니다. 어울리나요? ㅎㅎ 약 10분 정도 스카이다이빙 도중 취해야 할 자세, 착륙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조를 나눠 스카이다이빙을 하러 갔습니다.


전 두 번째 조에 편성되어 앞 조가 뛰어내리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서 낙하산을 타고 떨어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면 저도 저렇게 하늘을 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하더군요. 기분 좋은 흥분감!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담당한 다이버는 이렇게 먼저 착륙해서 착지 모습을 촬영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파란 하늘 아래 파란 낙하산. 정말 시원해 보이죠? ^^


드디어 착지 ! 긴장해서인지 다리가 풀려버렸나 봅니다. ㅎㅎ


착륙할 땐 다리를 다칠 위험이 있어 이렇게 발을 앞으로 모은 상태로 착륙하라고 하더라구요.



앞 조의 스카이다이빙이 끝나고 드디어 제가 뛰어내릴 차례가 되었습니다. 4,500m 상공으로 저희를 안내해 줄 경비행기 입니다.


여유만만한 모습입니다만, 속으로는 살짝 긴장했더랬죠. ㅎㅎ


스카이다이빙을 하기 위한 고도 4,500m로 날아오르는 동안 저와 함께 뛰어내릴 조교와 촬영 담당 다이버가 끊임없이 긴장하지 말라고 안심을 시켜주더라구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나 봅니다. ㅋㅋ


드디어 고도 4,500m. 뛰어내려야 할 순간입니다. 과연 뛰어내릴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지만, 막상 제가 고민할 필요는 전혀 없었습니다. 전 그저 조교에게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였기 때문에 조교가 뛰어내리면 어쩔 수 없이 함께 뛰어내려야 하는 운명공동체였거든요. ^^;


처음 떨어지는 순간, 이대로 죽는구나 싶을 정도의 긴장을 느낀 것도 잠시. 어느새 스카이다이빙의 재미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나중에 동영상을 보고 나서야 알았지만, 제 위에서 조교분은 계속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거나 장난을 치고 계시더라구요.


참, 스카이다이빙 할 때 필히 다이어트하고 뛰어내리시길 추천합니다. 안 그러면 나중에 촬영된 사진 보면서 내가 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하실 거에요. 저처럼...ㅠㅠ


아무튼, 하늘을 나는 동안 바라본 지상의 모습은 참으로 멋졌습니다.


밑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일행들이 찍어준 사진. 하늘을 나는 중입니다. 착륙 한참 전부터 모범생처럼(?) 가르쳐 준 대로 다리를 들어 올리고 있는 제 모습입니다. ㅋㅋ


제 촬영 담당 다이버님. 사진 촬영을 신청하게 되면 각자 촬영 담당 다이버님이 한 명씩 전담하여 함께 뛰어내립니다. 그래서 요금이 비싸질 수밖에 없겠죠?


착륙 직전...


스카이다이빙 착륙의 표준 자세라 할 만 하죠? ㅋㅋ


안전하게 착지!


착륙하고 나면 조교님이 장비를 풀어줍니다. 멋진 비행이지 않았느냐며 말을 건네면서 말이죠. ㅎㅎ
아직 스카이다이빙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태. 고글 때문에 얼굴에 자국이 남긴 했지만, 정말 가슴 설레는 순간이었습니다. ^^ 함께 뛰어내렸던 조교님과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 주시면 농담으로 1달러를 요구하시던 유머있는 조교님!


조교님은 다시 한 번 뛰어내리기 위해 다른 일행들과 함께 다시 비행기에 오릅니다. 생각해 보니 스카이다이빙 조교도 꽤 할만한 듯? ^^;


영화 '아마겟돈'과 같은 비장한 느낌으로 비행기에 오르는 사람들.


스카이다이빙을 위해 비행기에 오르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이 벌써 DVD로 제작되었습니다. 얼른 재생해 보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컴퓨터가 없어서 참아야 했습니다.


카운터로 가서 기념품까지 추가로 챙겨 받고, 요금 지불!


방금 하늘 위로 올라갔던 일행들이 또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번에는 촬영 담당 다이버님이 묘기까지 선보여 주네요. 공중에서 한 바퀴 휘리릭~


마지막 일행의 스카이다이빙이 끝남으로써 스카이다이빙 일정 종료!  비록 4분 남짓한 시간 동안 하늘을 날았을 뿐이지만, 그 임팩트는 지금까지 제가 겪었던 그 어느 레포츠보다 강했습니다. 당장 스카이다이빙을 할 기회를 준다 하면 다른 것 모두 내팽개치고 달려갈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