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로밍]아트릭스와 함께한 태국 여행기-태국에서 데이터 사용하기

일상 속 여행/아시아 / 오세아니아 2011. 5. 19. 17:04
태국 시각 오전 여섯 시 반쯤. 아침도 먹고 오늘의 첫번째 일정을 위해 숙소와 가까운 타냐타니 골프장으로 이동 합니다. 친구들이 준비를 하는 동안 바텐로이는 데이터 사용 걱정없이 아트릭스를 꺼내 페이스북을 엽니다. 이제 막 출근할 사무실 식구들과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뭐라고 자랑이라도 하고 싶었던 게지요. 아트릭스로 사진을 찍고 ‘이제 드디어 시작합니다’라는 간단한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올립니다. 이게 무슨 염장이냐고 아우성 칠 사무실 식구들의 표정을 생각하며 혼자 므훗해합니다.

페이스북에 염장 메시지도 올리고!


페이스북도 하고 트위터에 사진과 메시지도 올리고… 물론 골프도 열심히 쳤습니다만… 덥긴 참 덥더군요. 일 년 치 선블럭을 다 바른 듯한데도 팔과 다리는 타고, 모자를 썼어도 얼굴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뭐, 더운 나라 다녀왔는데 이 정도 훈장은 있어야지요. 가끔 사무실에서 오는 전화도 받고, 딸 아이에게도 전화하고, 그렇게 태국에서의 시간은 참 빨리 지났습니다.

여행중 어디서나 트위터에 올리고!


바텐로이 회사 사장님이 주신 3만 원 로밍 쿠폰이 있어서인지 음성 통화할 때도 별로 부담이 없었어요. 물론 일부러 통화를 찾아서 많이 한 건 아니에요. 할 수 있다면 주로 메일로 보냈고요. 데이터는 한국에 있을 때처럼 자유롭게 썼습니다. 조금 느릴 때도 있었지만(이럴 땐 한국이 정말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강국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ㅋ) 별 무리 없이 잘 놀고, 잘 썼습니다. T로밍 요금 계산기가 요금 사용 현황을 바로 알려주니 무리해서 쓸 일도 없었습니다.

티로밍 요금계산기로 바로바로 요금 확인!


바텐로이가 이렇게 마음대로 휴대폰을 쓰는 걸 봐서 그런지, 일행 중 한 명이 밤에 휴대폰 한 번만 쓰자고 합니다. 자기는 휴대폰을 아예 놓고 와서 집에 전화를 못 했다고요. 속으로는 ‘어유, 로밍 요금 만만치 않은데…’ 하면서도 거절하기도 어려워서 쓰시라고 드렸더니… 아니, 이 분, 제 앞에서 통화를 할 줄 알았더니 통화를 하면서 전화기를 들고 저만 치로 가버리는 겁니다! 헐, ‘통화 시간 길어지면 완전 새됐다 ㅜㅜ’ 그러고 있는데 다행히 잠시 후 돌아와서 잘 썼다며 아트릭스를 돌려줍니다.


이럴 때 T로밍 계산기가 아주 유용했지요. 정확히 몇 분 통화했는지는 모르겠으나 3천 원 정도 요금이 나온 걸 보고, 휴, 이 정도면 다행이지 뭐. 라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다행히 그 분이 다음 날 전화기 잘 썼다며 음료 하나 사주더군요! ㅋ


숙소에 돌아와서 아트릭스로 낮에 미처 못 본, 혹은 급하게 지나친 메일들을 다시 확인했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달린 친구들 댓글을 보기도 하고, 네이버 블로그에 일기도 쓰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텍스트는 비교적 잘 올라가는데, 그림 파일은 잘 안 올라가더군요. 아트릭스와 티로밍이 아니고서는 꿈도 못 꿀 일이었지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즐겁게 여행하고, 밤에는 아트릭스랑 놀고(사실 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는!), 그렇게 4박 6일은 눈깜박할 새 지나갔습니다.


태국 데이터 무제한 로밍! 아주 빠르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를 쓰고, 메일을 주고 받는 정도는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데이터 로밍이 아니었다면 자유롭게 아트릭스를 쓰지 못했겠지요. 수시로 아트릭스를 꺼내는 바텐로이를 보고 일행 중 한 분은 이럴 때라도 폰에서 해방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지만(물론 저도 폰에서 해방되고 싶었지만!) 그래도 급히 해야 할 일이 있을지 모르고, 어쨌거나 마음은 편했으니까요. 다음에 또 외국여행을 가게 되면 데이터 로밍 만큼은 꼭 해갈 생각입니다. 전 세계 데이터 무제한 로밍 요금제, 이런 것도 언젠가는 나오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