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여행 3] 덴포잔 대 관람차 - 허공 위를 산책하는 기분

오사카 항만지역의 명물인 덴포잔 대 관람차! 덴포잔은 높이 4.5m 의 작고 작고 작은 초 미니사이즈의 산이에요. 오사카에 운하를 만들면서 파낸 흙을 쌓아 올려 만든 산이라 하는데요 일본에서 가장 낮은 산입니다.
..... 4.5m라니 이걸 '산'이라 할 수 있나 싶긴 하지만; 일단 이름은 '산'이니까요 ㅋㅋ
 
덴포잔 대 관람차는 덴포잔 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높이가 112.5m나 되는 덴포잔 대 관람차는 이름에 '대'가 붙을 만큼 엄청난 크기를 자랑합니다.
 
관람차를 타면 근처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은 물론이고 오사카 항만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날이 맑으면 고베의 롯코산, 또 아카시해협대교까지도 볼 수 있대요. 칸사이 최고 규모의 관람차라하니 이정도는 해줘야죠 ㅎㅎ
 
오픈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요금은 700엔이야요. 바로 근처에 덴포잔 마켓플레이스와 가이유칸, 산토리 뮤지엄 등의 관광지가 있으니 묶어서 관광하는 것을 추천!
 

구로나 첫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제가 간 날이 하필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는 날씨여서 ㅠㅠㅠㅠㅠ
그저 오사카항만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했습니다. 흑흑......관람차가 참 클래식하니 이쁘장하게 생겼네요잉.
 

헵뿌화이브의 관람차를 탈 땐 밤이어서 그닥 '우와 높다!'란 느낌이 아니었는데(밑이 빌딩이기도 해서 왠지 안심?도 되구요...) 이 날은 비도 내리고 바람도 살짝 불고 ... 뭣보다 아래가 바다라서!!! ㅠㅠㅠㅠㅠ
괜히 막 무섭더라구요. 그 흔한 셀카 한 장 못찍고 달달달 떨었다며... 제가 딱히 고소공포증이 심한건 아닌데 날씨가 절 겁먹게 했어요. 흑흑...
 

사람이 손톱보다도 더 작게 보입니다. 으앙 높다아...헵부화이브 관람차에선 센치하게 차도녀를 연기하던 저는 이 안에서는 그저 한 마리 겁먹은 순한 짐승이었을 뿐이고 ㅋㅋㅋㅋㅋ
 

구름이 잔뜩 끼어서 롯코산이라든가 아카시해협대교 같은 풍경을 볼 순 없었어요. 그래도 오사카항만의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ㅎㅎ

한 바퀴 도는데엔 약 15분 정도 걸려요. 정말 높-은 곳까지 올라와서 하늘을 산책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사진 아래 오른쪽 부분에 반투명한 스티커 보이시나요?? 스티커로 이 위치엔 어떤게 있고 저 위치엔 어떤게 있다-고 표시해놨더라구요.

롯코산은 어디쯤이고 아카시해협대교는 어디쯤이고 유니버셜스튜디오는 어디쯤이다... 라고 친절히 안내해줬지만 구름이 잔뜩 낀 날씨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능. 흑흑... 그저 염장이었을 뿐 ㅠㅠㅠ

근데 또 이렇게 안개 낀 날 타는 게 나름 운치가 있긴하더라구요 ㅎㅎ안개 속에서 허공답보를 하는 기분!
 

덴포잔 대관람차는 매일 밤마다 다음날의 일기예보를 해주는데요, 날씨가 맑으면 빨강, 구름이 많음ㄴ 녹색, 비가 오면 파란색으로 조명을 쏴줍니다.
 
워낙 관람차가 거대해서 덴포잔 여객터미널, 국제 페리터미널,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등에서도 관람차를 볼 수 있어요. 어디서든 다음 날의 날씨를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꽤나 친절한 관람차이기도 합니다 ㅎㅎ